2016년 개정된 골프 규칙(1번)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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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정점(Anchooring)을 사용한 스트로크 금지

클럽을 신체에 고정시키는 것을 고정점이라고 합니다. 2016년부터는 어떠한 클럽이든 신체에 고정시키고 스트로크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즉 흔히 롱퍼터라고 불리는 밸리퍼터, 브룸스틱 퍼터의 사용이 금지 되었습니다.

이 롱퍼터는 그립의 끝을 복부나 가슴에 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참고로 퍼터가 길더라도 몸에 닿지만 않으면 이 규칙에는 위배되지

않습니다. 또한 퍼트 목적으로 사용된 다른 클럽에도 적용됩니다.)

이를 위반할 시 매치 플레이에서는 해당홀의 패,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2벌타를 받게 됩니다.

사실 이 규칙은 2013년 연말에 확정되었었습니다. 2년 동안 유예기간을 거쳐 올해 1월 1일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용을 금지하게 된 배경은 롱퍼터를 사용하는 선수들이 메이저 대회를 잇달아 석권하자 일부에서 장비에 의존하는 불공평한 게임이라며

불거져 나온 롱퍼터 사용에 반대하는 목소리 때문이었습니다. 롱퍼터는 그립의 한쪽긑을 몸에 붙여 시계추 원리를 이용할 수 있어

공을 똑바로 보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2011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키건 브래들리, 2012년 US오픈의 우승자

웨브 심프슨, 브라티시오픈의 어니엘스, 2013년 마스트서의 애덤 스콧이 롱퍼터를 사용하여 우승을 거둔 이들입니다.

이 규정은 퍼터에만 적용되는것이 아닙니다. 관련하여 18일 막을 내린 PGA투어 소니오픈 마지막 날에 좋은 예가 나왔습니다.

논란의 당사자는 초반 무서운 기세로 선두를 달리며 우승 경쟁을 펼쳤던 잭 블레어(미국)였습니다.

블레어는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오른쪽 러프에 떨어지자 웨지 대신 페어웨이 우드클럽을 빼들어 그린 위로 굴렸습니다.

그린 밖에서 퍼터가 아닌 다른 클럽을 퍼터처럼 사용해 볼을 그린에 올리는 광경은 대횡서 종종 목격 되곤 합니다.

그 상황도 그렇게 보아 넘겨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기위원회가 블레어의 우드 클럽 샤프트가 몸에 접촉했는지 여부를 따지기로

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블레어가 우드 클럽으로 한 어프로치샷을 경기위원회에서는 퍼트로 간주 했기 때문입니다.

다행이 샤프트가 몸에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어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용품 업체들 또한 롱퍼터에서 일반 퍼터로

돌아선 선수들을 위한 퍼터 개발에 노력하는 등 이 규정이 올 시즌 골프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보는것도 하나의

흥미거리가 될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