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공기오염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세계보건기구(WHO)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인체에 유해한 물질 가운데 건축자재와 관련된 대표적인 것은 벤젠 톨루엔 크실렌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포름알데히드가 대표적이다.
1) 포름알데히드(HCHO)
포름알데히드(HCHO)는 자극성 냄새(냄새역치 : 0.8 ppm)를 갖는 가연성 무색 기체로 인화점이 낮아 폭발의 위험성이 있으며, 물에 잘 녹아 40% 수용액을 포르말린이라고 한다. 이것은 방부제의 주재료로 마룻바닥∙문짝∙창틀 등의 마무리용 목재자재에 많이 쓰인다.
또한, 화학적으로는 반응성이 매우 센 환원제이며, 많은 물질들(젤라틴, 아교 등과 같은 단백질)과 쉽게 결합하여 쉽게 중합체를 형성하고 피혁제조나 폭약, 요소계, 멜라민계 합성수지를 만드는 공정 등에 사용된다.
이 물질을 권고치 이상으로 쐬게 될 경우 눈이나 목이 아프고 심하면 두통이나 기억상실에 걸린다는 것이 WHO의 연구 결과다.
포름알데히드는 자연적으로도 발생되는데 대기중의 탄화수소가 산화되어 생성되는 것으로 죽은 수목이 분해되거나 관엽식물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의 변환으로 생성된다.
실내에서 포름알데히드 농도는 온도와 습도, 건축물의 수명, 실내 환기율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포름알데히드는 실내공기오염의 주요 원인물질로 일반주택 및 공공건물에 많이 사용되는 단열재인 우레아수지폼과 실내가구의 칠, 가스난로 등의 연소과정, 접착제, 흡연, 생활용품, 의약품 등에 의해 발생된다.
1981년 Schenke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레아폼을 단열재로 사용한 주택에 살고 있는 주민을 조사한 결과, 오랫동안 포름알데히드에 폭로되었을 경우 정서적 불안정, 기억력 상실, 정신집중의 곤란 등을 유발하고 근래 9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코의 비강 구조를 비정상적으로 만들어 만성 비염이나 천식 등을 유발하게 된다고 한다.
포름알데히드에 반복하여 노출될 경우 눈, 코 및 호흡기도에 만성 자극을 일으키며 눈꺼풀에 염증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름알데히드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독성 정도에 따라 흡입, 흡수, 피부를 통한 경로로 침투되고, 이중에서 흡입에 의한 독성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그 농도가 1ppm 또는 그 이하에서 눈, 코, 목의 자극 증상을 보이며, 동물 실험에서는 발암성(비암)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발암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 포름알데히드(HCHO)의 농도에 따른 인체영향 >
농도(ppm) 인체영향
0.1 - 0.5 눈의 자극, 최루성, 상부기도의 자극 또는 그 이하 눈∙코∙목의 자극
0.25 - 5 기관지천식이 있는 사람에게서 심한 천식발작
10 - 20 기침, 폐의 압박, 머리가 무거움, 심장박동이 빨라짐
50 - 100 폐 체액의 직접 반응, 폐의 염증, 사망. 입으로 마실경우 구강, 목,
복부의 맹렬한 고통, 구토, 설사, 현기증, 경련, 의식불명
2)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VOCs는 단일 물질이 아니라 비등점이 50-100℃ ~ 240-260℃의 유기 화합물질을 총칭하는 것으로 다양한 VOCs에 대하여 종류와 농도를 판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유럽의 공동연구위원회에서는 표와 같이 총 VOC에 대한 위해성 평가를 통하여 기준농도를 설정하였다.
< 총 VOC 농도와 건강에의 영향 >
농도(총 VOC)[mg/m3] 분류
0.3이하 영향이 없음
0.3 - 3.0 건강영향 발생가능
3.0 - 25 건강영향 발생25이상독성범위
실내의 총 휘발성 유기화학물질인 총 VOC 물질의 농도는 1~2 ppm 이하의 매우 낮은 상태에서도 인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농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쉽게 검출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체에의 자극과 증상이 매우 경미하고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VOCs 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주로 호흡기관의 자극과 두통의 원인이 되고, 신경.생리학적 기능장해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체에의 직접적인 영향이 나타나는 농도나 오염물질에 대한 인체의 반응 정도는 개인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물질에 대하여 재실자가 불쾌감을 호소해야만 실내 VOCs 물질에
대한 오염특성을 평가하거나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여서는 안된다.
여러 종류의 VOCs 물질을 측정조사하여 실내 VOCs의 총농도(TVOC)가 1~2ppm 또는 200 ~ 500 μg/m3를 초과할 경우에 이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일반적으로 총 VOC 의 농도가 400 μg/m3 정도에서 재실자는 이에 대한 불쾌감을 호소하기 시작하고, 600 μg/m3의 농도에서 20% 정도의 재실자가 자극을 느끼며, 가벼운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1,000 μg/m3 정도의 농도에서는 인간의 지각(냄새 등)으로 오염물질을 감지할 수 있는 정도가 된다.
대표적 VOCs에 해당하는 벤젠 톨루엔 크실렌 등은 접착제나 코팅제, 벽지 등에 많이 쓰이는 재료다.
VOCs의 인체영향으로 벤젠은 호흡을 통해 약 50%가 인체의 흡수되며, 이 과정에서 호흡기를 자극한다. 아주 작은 양이지만 피부를 통해 침투되기도 한다. 체내에 흡수된 벤젠은 주로 지방조직에 분포하게 되며, 급성중독일 경우 마취증상이 강하게 나타나며 호흡곤란, 불규칙한 맥박, 졸림 등을 초래하여 혼수상태에 빠진다. 만성중독일 경우 혈액장애, 간장장애,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톨루엔 또한 호흡에 의해 주로 흡입되고 피부, 눈, 목안 등을 자극하며 피부와 접촉하면 탈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두통, 현기증, 피로 등을 일으키며 고농도에 노출될 경우 마비상태에 빠지고 의식을 상실하며 때로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자일렌에 의해서는 성장장애, 태아독성영향, 임신독성 등의 영향을 받을수 있으며 크실렌 역시 신경마비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