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나누기 | 친구들, 먼 길 오느라 고생 많았죠? 들어오는 길에, 꽃들이 활짝 피었는데, 향기 좀, 맡아봤나요? 안녕하세요. 오늘 여러분들과 두 시간동안 함께 할, 자연환경 해설사 이서림입니다. 여기, 모래 밟는 기분이, 어떤가요? 혹시 여러분 중에, 눈앞에 펼쳐진 바다 이름을, 아는 친구 있나요? 아, 맞아요! 이름은 가로림(加路林)이고요, 바다의 형태는 만(灣). 즉, 육지안쪽으로 굽이쳐 들어온 바다인데요. 더할 가, 이슬 로, 수풀 림. 그러니까, 많은 이슬이 모여, 숲을 이루며, 굽이치는 바다랍니다. |
세척 활동 | - 1차 세척 친구들, 조개를 바구니에 쏟고, 이 물속에 넣어 흔들어 봐요. 깨끗이 씻었으면, 조개를 다시 통에 넣고, 조개 높이보다, 7센티 정도 높게, 깨끗한 물을 부어 놓는 거예요. 이 상태로, 12시간 이상 놔둬야, 조개 안에 들어 있던, 불순물이 빠져나오거든요. - 생태 관찰 자, 저 쪽으로 가서, 어제 잡은 조개를 살펴볼까요? 아, 이것 보세요! 끝에 두 개의 구멍을 열고, 길게 내 뻗은 입수관과, 출수관이 보이죠? 이렇게 먹이활동을 하면서, 불순물은 토해내는 건데요, 여러분들이 잡은 조개도, 조금 있으면, 이런 모습이 될 거예요. 그런데 친구들 중에, 조개는 무얼 먹고 사는지, 알고 있는 친구 있나요? 흔히들 바다생물은, 육수를 먹고 자란다고 하는데요, 우리 친구들과,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그 ‘육수’가 아니고요, 육지 육(陸)자의 육수입니다. 조개들은 바로, 육지에서 흘러들어온 물에서, ‘데트 리터스’라는 미생물을 찾아 먹고 살아요. 데트 리터스는, 식물과 동물의 사체가 분해되고, 발효되어, 물속에 떠다니는 부유물이예요. 그러니까 조개는, 부유물식자겠지요? - 2차 세척 자, 이제 면장갑을 꼈으면, 불순물이 빠진 이 바지락조개를 바구니에 담고, 살살 비벼보세요. 어때요? 바지락, 바지락, 소리가 나죠? 적어도 5회 이상, 물을 갈아주면서, 씻어내야 해요. 그래야 비로소, 식탁에 올릴 수 있게 됩니다. |
활동 결과 | 자, 우리 친구들! 활동해 보니, 어떤가요? 맛있는 조개가, 먹을 수 있게 되기까지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된다는 거, 알겠지요? 그런데요, 조개가 단순히 사람에게, 영양분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 그보다 더, 놀~라운 비밀 하나, 알려줄까요? 진~정, ‘위대하다’는 말이 부족할 만큼, 전기도, 그 어떤 도구와 시설도 필요 없이, 요만한 조개 한 개가, 하루에 최소한, 2리터 이상의 해수를 정화한대요. 그야말로, 천연정수기인데요, 바지락 1000개체가 1년에, 400톤의 물을 정화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요? 그 결과를 토대로, 다시 연구를 했는데요, 갯벌 10㎢가 정화하는 량의, 하수정화시설을 건설하고, 유지하는 비용이, 9,000억 원이 소요된다고 해요. 여기 가로림만 갯벌 면적이 약, 81㎢이니까, 9,000억× 8.1= 7조 2,900억인가요? 굉~장하죠? 그런데요, 10년 전 쯤, 이 갯벌에, 누군가가, 폐수를 몰래 버렸던가 봐요. 죽은 조개들이 악취를 풍기며, 새하얗게, 저 갯벌을 온통 뒤덮었죠. 그 광경은 마치, 전쟁터에서 피 흘리며 쓰러져있는, 병사들을 보는 것 같았어요! 이 모래 밭에도 매일매일, 수많은 쓰레기들이 밀려오는데요, 우리 친구들, ‘환경호르몬’이라고 들어봤나요? 플라스틱, 스티로폼, 비닐 등등의 일회용품들이 바로, 환경호르몬을 유발시킨다는데요. 사람을 포함하여, 모든 생물의 생체기능을 교란하여, 기형출산을 유발하고,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해요. 자, 여기서, 우리 친구들에게 문제 하나 낼까요? 다른 별에는 없고, 오직 지구별에만 존재하고요, 기온에 따라 세 가지 형태로 변신하는 물질은 뭘까~요? 그래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 다른 별에는 물이 없기 때문에, 생명이 살수 없대요. 물은, 기온에 따라, 액체, 고체, 기체로 변신하는데요, 그만큼 물은,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의, 생명을 탄생시키고, 생명을 유지하게 만드는, ‘생명수’가 되겠죠? 자, 우리 친구들! 육지에서 흘러오는 물속에서, 먹이를 찾아먹고 사는, 바다 생물이 건강해야, 우리 친구들도 건강할 수 있다는 거, 알겠죠? 그래서 말인데요, 머리감을 때나, 목욕할 때, 양치질 할 때. 거품 나는 재미로 세제를 듬~뿍 묻혀 쓰면, 어떻게 된다고요?! 그리고 친구들, 혹시나 1회용품을 쓰게 되면, 이 쓰레기들이 모두 어디로 갈까, 한 번쯤,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마트나 문구점에서, 물건을 살 때도, 웬~만~하면, 비닐봉지 받지 않고, 가방에 담아오는 방법도, 좋겠지요? 우리 친구들, 그렇게 할 거죠?! |
마무리 인사 | 친구들, 오늘 수고 많았고요, 헤어짐은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한다는 거, 어느 시인이 말해줬죠. 우리 친구들이, 여름에 다시 찾아오면, 마치 굴착기처럼, 땅굴을 파며 살고 있는, 게와, 고둥친구들을 관찰하게 될 거예요. 굴착기친구들은 도대체, 무슨 마술을 부리기에, 갯벌을 기름진 옥토로 만들어 가는지, 그들이 어떤 방법으로, 갯뻘 운영에 참여하는가? 우리 친구들도, 궁금하죠? 그리고 또, 겨울에 오면, 굴 채취 체험을 할 수 있어요. 맛있는 영양식, 굴을 채취해서, 친구들과 함께 요리실습으로, 굴 탕수육을 만들어 볼 겁니다. 다시 올 거죠? 그럼 여러분, 오늘 수고 많았어요. 다음에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