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초월 심리학/ 명상
그러면, 자아초월 심리치료의 대표적인 기법 중에는 "명상"이 있는데, 명상이 어떻게 개인의 자기발견과 각성, 탈동일시, 자아초월에 기여하는지를 알아보자
1. 명상이란 무엇인가?
동양의 전통 가운데 자기를 알기 위한 수련으로서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명상수행이다. 명상은 명상을 수행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의 의식과 경험의 과정을 살펴보게 하고 나아가서는 내적인 각성의 실재로서 자기 존재의 근원에 가로놓인 더욱 기본적인 것을 발견하게 하는 방법이다.(Welood, 1970) Ornstein(1977)은 "명상이란 개념은 지성적인 지식보다는 개인적인 지식을 지향하는 심리학 분파의 산물인 기법들을 지침한다"라고 말하면서 이 기법들은 의식상의 변화 -능동적이고 외부지향적이며, 선형적인 의식 양상으로부터 수용적이고 고요한 의식상태로의 변화를 가져오고, 그리고 주의의 촛점이면서 종종 밖에서 안으로 옮겨가도록 고안된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명상은 의식이 개인적 구성결과(construction)이며 새로운 양상의 의식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경험적으로 입증해 줄 수 있다고 하였다.
Walsher vanghan(1980)은 주의의 의식적인 전환을 통하여 증대된 각성을 목적으로 하는 일련의 원리라고 명상의 개념을 기술했다. 여기서의 주의는 집중명상처럼 하나의 구체적인 대상에 초점을 맞추거나, 모든 경험의 비선택적인 각성에 대해 개방하는 주의(attention)등이 있다.이께서유지로와 데시마루는 명상(좌선)은 개인이 자신에 대한 전인적(全人的)인 이해와 자기통제에 접근함에 있어 가장 훌륭한 방법중의 하나라고 말하면서 명상과 상담의 공통적인 맥락을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다.
"상담이 경청하는 것만으로도 정신건강이 촉진되는 이유는 조건없는 적극적 관심과 공감적인 이해로 내담자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주는 상담자와의 접촉을 통해 내담자의 동질정체(homeostasis)를 방해하고 있는 감정의 에너지가 감정의 발산으로 나타나 전인적(全人的)으로 해방됨으로서 자기정상화가 촉진되기 때문이다.
명상또한 그것을 통한 자율성의 해방이 진행되는 동안 왜곡된 경향이나 습관이 형성된 메카이즘(심적과정)에 관해서 자신의 깨달음을 심화시켜 간다"(박희준,1986)
결국 이것은 명상과 상담은 개인의 내면에 대한 자율적인 각성을 촉진시켜 그의 발전을 도모하려는 공통점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이상의 내용들을 통하여 볼 때, 명상은 외부지향적이고 능동적인 의식양상 대신에 수용적이고 내부지향적인 의식양상으로의 변화와 주의의 의식적인 전환을 통하여 증대된 각성과 자신의 존재의 근원의 실마리를 발견하게 하는 것이라고 그 개념을 정리할 수 있겠다.
2. 명상의 형태에는 어떤 것들이 대표적인가?
Naranjo(1971)는 명상을 대상에 대한 방법(The way of forms), 표현적(외재적) 방법(Expressive way), 부가적 방법(negative way)의 세가지로 나누었는데, 대상에 대한 방법은 촛불, 만다라(mandala)와 만트라(mantra)와 같은 외적 대상이나 포상에 대한 명상을 의미한다. 이것은 집중과 몰입, 외부지향적인 방법이다. 표현적 방법은 의식의 흐름이나 내용에 대한 수용을 의미하는 명상으로서 명상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자원을 발견할 때까지 자신의 자발성(sporntaneity)으로부터 솟아나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다.
Naramjo는 이 방법을 자유(freed),투명(transparent),잠입(surrender),내부지향적인(immer-directed) 방법으로 묘사한다. 그리고 부가적 방법은 제거(elimination), 분리(detachment), 공(空:emptiness)을 의미하는데 여기서 명상을 하는 사람은 모든 대상으로부터 떨어져 나오려고 노력하고 지각되는 어떤 것과도 동일시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방법이다. Goleman (1977) Ornstein(1972, 이태린 역)은 명상의 형태를 집중적 명상(conceatrative)과 개방적 명상(opening-up)의 두가지로 나누엇는데, 집중적 명상은 선(zem)의 호흡수를 세는 기법처럼 마음의 일점 지향성(one-pointedness)를 개발하는 것이다. 그리고 개방적 명상은 일상적인 생활좌정으로부터 명상하는 사람을 분리시키려고 애쓴 것이아니라 의식의 훈련속에서 이 일상적 생활과정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이다.
D.H. shapiro(1982)는 주의(attention)에 대한 전략을 세가지 형태로 나누었는데, 전체에 대한 초점과 특정대상에 대한 춧점 그리고 두가지 모두를 번갈아 가며 행하는 주의집중이 그것이다.
첫번째 형태는 개방적(유념적:mindfulness)기법이고 다른 하나는 선불교의 비파사나(vipassana)와 같은 집중적 명상이다. Kornfield(1980)는 명상의 범주를 집중(concertration)과 통찰(iusight)로 나누었다. 집중적 명상은 특정한 대상에 대해 고정적으로 주의의 초점을 맞춤으로서 마음을 훈련시키는 것을 강조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호흡이나 만드라(mantra), 춧불 등에 초점을 맞춤으로서 여타의 왜곡이나, 사고, 입력등을 배제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유사한 또다른 하나의 명상 종류는 통찰 즉, 각성훈련인데, 현재의 경험들을 경험하고, 생활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 -시각, 소리, 맛, 냄새, 사고, 느낌 - 의 순간순간의 흐름에 대한 주의와 각성을 길러내는 것이다. 이 각성훈련과정에서, 명상자는 부정적인 상태가 어떻게 일어나며 그것들이 자기의 마음이나 경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한다. 후에 각성이 잘 발달되었을 때, 일상적인 의사을 초월하는 경험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라고 kornfiled는 기술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명상의 형태는 공통적으로 크게 집중적인 명상과 개방적인 명상의 두가지로 분류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집중적 명상이란 촛불, 만드라(mantra), 호흡과 같은 특정대상에 주의를 집중시켜 사고나 느낌을 배재시켜 의식수준을 높이려는 것이고, 개방적 명상이란 주의의 초점을 특정방향으로 돌리려는 것이 아니라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수용하여 보다 깊은 통찰과 각성을 통한 의식수준의 향상을 꾀하려는 방법이다.
3. 명상의 효과는 검증되었는가?
명상에 대한 연구가 서양에서 시작된 이후로 천개 이상의 논문이 전문적 문헌에 실렸다. 많은 상이한 주장들이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 나왔다.
Osis등은 상이한 명상기법이 같은 형태의 과정을 거치는 지에 대한 몇가지의 실험을 행했는데, 그들은 이 실험에서 6가지의 요소를 발견했다. 그것은 자기-초월(seof-transcendence), 개방성(openness), 명상 세션에 대한 분위기 조성, 의식에서의 변화, 의미성(meaning fulness), 상상의(image) 강한 배제, 명상의일반적인 성공이었다.(Pekala, 1990)
명상적 기술이 향상되고 안정될수록, 이전에 자아(self)의 속박에 의해 간섭 받았던 경험을 포착할 수 있게 되고, 비판과 판단이 어떻게 지속적으로 일어나는가를 알게 된다. 그리고 어떤 사실에 대한 확고부동한 주의(attention)는 이성과 선택의 능력이 통제되지 않고 알려지지 않는 영향을 막아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아를 지탱하는데 이용되었던 허위와 회피는 점차로 사라지고 경험은 더욱 활기있고 고무되어진다. 이러한 식으로 명상을 행하는 사람은 인식가능한 현재를 획득하게 되고, 상황과 사람들에 대한 향상된 감수성을 획득하게 된다(Shapiro와 Walsh, 1982)
welood와Claxfom은 명상을 행하므로써 자아(self), 정체감(identity), 그리고 자기 보존(self-preserrvation)전략에의 몰두가 사라지기 시작함에 따라 판단과 사고가 줄고 타인에 대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했다.(Claxtom, 1990)
의식의 관점에서 보면, 집중적 명상의 효과는 "일점성(one-pointed-mess)" 또는 명료한 상태(clear state)이다. 이 상태는 일반적으로 "어두운"것으로 기술되며, 인도인의 용어를 빌면 "공(空; the void)"이다. 이것은 감각을 거두어 들이는 것 (withdrawl), 즉 수용적인(receptive)어둠속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철두(withdrawl)상태를 아주 적극적으로 추구한다. 개안적 명상의 효과는 명상을 행하는 사람이 일상적인 행위를 수행하는 동안에 각각의 행위를 의식하고 현재-중심적인 의식을 발달시키며, 일상적 활동에 대한 자각을 일깨우는 것이다. (Ornstein, 19777, 이태건 역)
이와 같이 일정한 시간동안 입력(input)을 처리하는 것을 중지시키는(turn off)" 명상법과 명상기간동안 적극적으로 일깨우는 훈련은 공통적으로 의식을 "일깨우기" 위한 것들이다.
(1) 명상의 기간과 효과의 관계
Walsh(1977,1978,1984)는 6주동안 하루에 2시간씩의 집중적인 명상에서 혼란스러운 공상과 혼란을 경험한 후에 이전에는 완전히 몰랐던 경험과 통찰(insight), 그리고 늦지만 유의미한 지각적 감수성의 향상을 제공한다고 했다.
Maupin(1965)는 2주동안에 45분씩 10세션의 호흡기법을 이용한 명상집단을 구성하여 명상을 실시하였는데, 집단원들의 보고를 통하여 혼란스러움과 이완, 활발한 육체감각, 호흡감각, 집중과 탈집착이라는 위계적인 패턴을 찾아내었음을 보고하였다.
Lesh(1970)는 선(zen)명상기법을 이용한 30분씩 20세션의 명상을 집단원들에게 실시하였는데, 집단원들의 보고에 의해서 21%는 집중에 어려움을 , 27%는 몽롱한 의식을 27%는 매우 고요한 상태를 경험했다는 결과를 얻어내었다.
그리고 Kohr(1977)는 28일간의 명상을 통해 집단원들의 주관적 경험의 변화양상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였는데, 집단원들은 첫 2주동안의 기간에서 향상된 성질의 명상 경험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Kubose(1976)는 하나의 명상집단과 두 개의 통제집단을 대상으로 16분씩의 명상을 실시한 후 5번째, 10번째, 15번째 세션에서 각각 신념 질문지 척도로 평정한 결과, 실험집단은 "현재중심(present centred)적이었으나 통제집단은 "과거나 미래 중심적"이었다는 결과를 얻었다.
Lehrer등(1980)은 피험자들을 점진적 이완, 명상, 통제조건에 각각 할당하여, 집단에 대한 처치가 완료된 후 5주 내지 6주가 지난 다음에 피험자들에게 사고와 감각에 대한 질문지를 완성하게 하였다. 결과는 점진적 이완 조건의 집단원들은 육체적 또는 근육의 감각에 대해 기술하는 경향이 있고, 명상 조건의 집단원들은 인지적 경험에 대해 기술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보고하였다.
Pekala와 Leviue (1981, 1982)는 이완/명상조건과 애정소설을 읽는 것, 조용히 앉아 있는 세가지 조건에서 30분의 1세션의 실험에서 현상적 의식 질문지(Phenomenology of Cousciousness Questionuaire; PCQ)로 결과를 측정한 결과, 이완/명상의 조건에서 내적 대화(internal dialogue), 자각(self-awareness), 상상(imagery),긍정적, 부정적 정서(affect), 의지적(volitional) 통제, 기억에서 유의미한 감소를 열고, 의식의 변성(altered) 상태, 변성 경험, 몰입, 내적 주의집중에서는 유의미한 상승을 보였다.
한편, Van Den Berg와 Mulder(1976),에 의해 실시된 명상과 자기존중(self-esteem),자아개념(self-concept)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에서 자기 존중(self-esteem)의 결과치가 유의미하게 높음을 보고하였다.
Spanos등(1979)은 비명상 집단, 6 ∼12개월, 12 ∼ 24개월, 24개월 이상의 명상경험집단들에 대한 자기-존중 경향을 비교하였는데, 집단들간의 자기-존중 경향에는 차이가 없음을 보고하였다.
자아실현(self-actualieation)경향성과 명상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Kubose(1976)는 3주간의 명상실행으로 자아실현 경향성이 유의미하게 증가되지 않았다고 보고했으나, Seeman(1972), Kick(1973), Nidich(1973), Davies(1977)는 몇 달간의 명상수행의 결과 자아-실현 경향성이 유의미하게 증가했음을 보고 했다.
이상의 연구들을 종햡해 보면, 통찰(insight), 몰입, 변성의식 상태등은 단기간의 명상에 의해 변화될 수 있고, 반면에 급속하게 변화하지 않는 성격적 요소들은 적어도 3개월 이상의 기간 동안 명상을 실시해야만 그 효과가 나올 수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