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水北山南曰陽.
강의 북쪽 산의 남녘에 자리한 땅이 바로 양명한 명당이라는 뜻이다.
背山臨水.
예로부터 인간이 살기 좋은 천혜의 명당을 달리 표현한 말이다.
뒤에 산을 두고 그 앞에 물이 흐르는 곳이 살기 좋은 길지(吉地)라는 말이다.
가까운 뒷산에서 먹잇감과 땔감을 구할 수 있다.겨울철에는 차디찬 북풍을 막아준다.
마을 앞에 흐르는 물은 농사를 지을 때 농업용수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물 속에는 먹잇감이 풍부하였다.더운 여름철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이런 배산임수의 지형은 그곳에 생기(生氣)를 돋우며 장수를 돕는다.
좋은 터 명당은 뒷산에서 흘러드는 기(氣)가 모이는 곳이다.
기(氣)는 바람을 타면 흩어지고 물은 만나면 멈춘다.(氣乘風即散 面水卽止)
북에서 내려온 양명한 생기(生氣)는 산에 막혀 갈무리 되고
앞에 흐르는 물에 막혀 꼼짝하지 못하고 명당 혈자리에 모이게 되는 것이다.
지면이 약간 높은 곳에 삶의 터나 건물을 짓고 지대가 마당을 두어 내려다 보이게 하는
배치가 바로 배산임수이다.
신선한 바람은 물이 흐르는 낮은 지대에서 불어오며 물을 향해 배치한 건물이나
마을은 신선한 바람을 골고루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마을이나 집안으로 신선한
바람이 잘 들어오면 압력이 높아지고 그 안의 사람에게 생기를 불어넣는다.
대한민국의 수도서울 한양(漢陽) 그 이름도 대단한 명당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水北山南曰陽은 곧 한양(漢陽)이다.
한강의 북쪽 북한산의 남쪽에 자리한 곳이 양지 바른 명당 한양(漢陽)이다.
한양은 안쪽에 백악과 낙산 그리고 남산과 인왕산 네 개의 산(內四山)이 둘러싸고 있다.
그 내사산은 내부에 가득한 생기(生氣)를 갈무리하는 장풍(藏風)을 하고 있다.
내사산 안쪽에는 서쪽에서 발원한 내수(內水) 청계천이 한양을 관통해 동쪽으로
흘러가면서 내명당수의 기능을 하고 있다.

서울을 관통하는 두 개의 하천, 한강과 청계천은 반대 방향으로 흐른다.
서울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관통하여 흐르는 내수(內水) 청계천이다.
외수(外水)인 한강은 동쪽에서 발원해서 서해로 흘러가고 있다.
이때 내수 청계천을 외수 한강에 대해 거꾸로 흐르는 역수(逆水)라고 한다.
풍수에서 ‘세상만사는 순(順)해야 하나 지리(地理)는 역(逆)해야 한다’는 이치 그대로다.
풍수에 따르면 거꾸로 흐르는 청계천의 역기(逆氣)가 사대문 안을 조선 도읍터로 600년 세월을
버티게 한 ‘힘’이라고 풀이한다. 바로 한양(漢陽),배산임수 명당의 위력을 실감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