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계몽주의 사상의 세례를 받으면서 프랑스 혁명을 직접 목도하기까지 한 울스턴크래프트에게 지속적으로 든 의문은 “왜 소년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 도덕적 존재로 성장할 수 있는가?”라는 도덕 철학적 질문이었습니다. 프랑스 혁명 직후 의회에 제출된 탈레랑(Charles Maurice Talleyrand-Périgord)의 교육 법안에 대한 반론으로 6주 만에 완성되었다고 알려진 여권의 옹호는 2011년에 이르러서야 한국어로 번역되어 국내 독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어요. 2014년 연암서가에서 출판된 이 번역본은 역주가 아주 충실해서 관련 지식이 없는 독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울스턴크래프트는 “루소에서 그레고리까지 여성 교육과 풍속에 대해 글을 써 온 모든 작가들은 분명히 여성을 더 부자연스럽고 나약한 존재, 그래서 사회에 무익한 존재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AVindication 25)고 단언하면서, 특히 당대의 대표적 철학자이자 교육자인 루소를 주된 비판의 표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7-10명 사이의 마실러들과 함께 느리게 읽어가면서 18세기와 21세기 우리의 삶에 대해 생각하고 비교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절반 정도 읽은 것 같네요...관심 있는 분은 책마실 운영자인 하수정(010-9969-6129)에게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