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학폭' 이재영-다영, 안우진 징계 할수 없다..정부 새규정에 '화난 팬들'
입력 2021. 09. 30. 03:00
29일 문체부-교육부 '운동부 폭력근절 방안'에 '앞으로' 물의 일으키면 못뛰어
과거 문제 일으킨 선수는 징계 못해 팬들 어이없어...코치,감독 제외도 문제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 “안우진은 징계할 수 없다고요?”
프로 야구팬들이 화가 났다. 아니 시쳇말로 뿔이 났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29일 열린 제 17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학교운동부 폭력근절 및 스포츠 인권보호체계 개선방안'의 이행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한 내용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뉴스 1보도에 따르면 이 개선방안은 ‘앞으로 학교폭력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는 프로스포츠구단은 물론 실업팀에서도 선수로 뛰지 못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프로 실업팀에서 뛰지 못하기 때문에 당연히 국가대표로 뽑힐 수가 없다.
개선방안을 발표한 후 신인선수가 프로스프츠구단에 입단할 때 학교폭력 이력이 없다는 서약서와 고교 학교생활기록부를 제출하도록 하는 조치가 종목별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4월 남자골프 프로선발전을 시작으로 배구, 야구, 농구가 이번 달 신인 드래프트부터 이를 적용했다. 축구는 내년 1~3월 선수등록 때부터, 여자골프는 내년 3월 프로선발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 조항 첫머리에 ‘앞으로’라는 단어가 있다. 즉 과거에 대해서는 어떠한 제재를 가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이를 본 프로야구팬들은 ‘소급적용도 폐지시켜 학폭 음주 방역수칙 위반한 안우진은 레전드네?’‘ㅋㅋㅋ이미 뛰고 있는 애들은 그냥 봐주기냐?’ ‘할려면 똑바로 해라 안우진은 뭡니까 지금이라도 퇴출시키세요’‘이미 저지른 선수들 구단에서 경기 뛰지 못하게 해야 학생 선수들 각성할텐데 ’라며 화를 내고 있다.
어떤 이들은 ‘이재영-다영 자매는 어떻게 되나요?’ ‘배구 쌍둥이처럼 외국으로 가면대지 ㅋㅋ’ 등 정부의 규정에 대해서 비아냥 거리는 팬들도 많았다.
게다가 선수들만 프로나 실업팀에 뛸 수 없게 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학교폭력을 조장하거나 수수방관한 감독, 코치 등은 아무런 ;벌'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관계자는 “이 지침대로라면 안우진에 대해서 KBO가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다”며 “다만 대한야구소프트볼 협회의 규정에 따라 국가대표로는 뛸 수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