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순종해야만 했던 요나
요나서 1:1~16절
사람들은 자기인생은 자기가 선택하고 결정하며 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자기가 태어난 그 시대의 정신과 환경에 의해 선택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건한 시대에 태어난 사람은 그 시대정신에 영향을 받고 세속적인 시대에 태어난 사람 또한 그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선지자 요나가 태어난 시대는 북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반항하고 불순종하는 시대였습니다. 그것은 요나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고 그것이 요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의 문제였던 것입니다. 그것을 좀 더 확대시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 또한 요나가 살던 시대에 못지 않게 불순종하는 시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니느웨에 가서 하나님의 심판을 알려라고 명하신 것도 사실은 북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상황에 놓여 있음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요나는 이스라엘에는 아무 문제가 없고 자기나라를 괴롭히는 니느웨는 반드시 망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지 않으려 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에게 전도나 선교를 하러 갈 때에 자신의 죄는 감추고 자기는 이미 구원을 받았으니 아무 문제가 없고 문제는 저 믿지 않는 자들이 문제라는 생각으로 전도하러 간다면 그 사람이 바로 요나인 것입니다. 자고로 전도하러 가는 자들은 먼저 자신이 심판받아 마땅한 죄인임을 아는 마음으로 가야 하는 것입니다.
요나가 하나님께서 명하신 니느웨로 가지 않고 정반대 방향인 다시스로 가기 위해 항구에 도착했을 때 마침 거기에 다시스로 가는 배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즉 요나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다시스로 가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고 요나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다시스로 가야만 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거나 불순종하는 것이 자기 의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아담은 죄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기 위해 선악과를 따 먹어야 했듯이 요나 또한 이스라엘의 죄악상을 보여주기 위해 불순종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순종하느냐 마느냐에 큰 의미를 두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쓰시느냐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할렐루야 ~! 주님께 영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