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몸의 역사, 몸의 문화〉는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의 시선으로 '인간'과 '몸'에 대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상을 집대성한 책이다. 근대 이후 형성된 서양의 생물의학과 수천 년을 이어온 우리의 전통의학이 '몸'을 어떻게 보았는지 알아본다. 서양 의학과 동아시아 의학의 공통 관심사인 몸을 인간의 역사와 문화와 사상의 맥락에 놓고 살펴봄으로써, 그 차이들의 갈등과 조화를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은 질병이 발생하는 장소이자 그것을 앓는 주체이기도 한 몸을 존재론적으로 규명하고, 몸이 나타내는 다양한 현상들을 이해하며, 그 몸을 제어하는 규범을 제시한다. 먼저 동아시아와 유럽 의학의 차이를 의와 피직, 배움과 앎, 의술과 테크네, 덕과 아레테의 개념으로 나누어 그 기원을 추적하고 있다. 그리고 그 차이를 역사적으로 가로질러 그 사이에 무엇이 있었는지를 추적하며, 차이들을 극복할 수 있는 철학적 방안에 대해 탐색하였다. [양장본]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목차
1부 몸의 문화, 몸의 전통
1장 동서양의 인간 이해
1. 의(醫)와 피직(physic)
2. 배움(學)과 앎(science)
3. 의술(醫術)과 테크네(techne)
4. 덕(德)과 아레테(arete)
2장 몸, 앎과 삶의 공간
1. 몸과 마음
2. 앎과 삶
3. 몸과 문화
4. 몸과 경험
5. 몸과 의학
6. 두 몸의 존재방식
3장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세계관
1. 우주, 생명, 인간
2. 두 의학의 전개 과정
3. 도서의학의 지적 전통
4. 근대의 극복과 한의학의 역할
2부 두 몸의 역사 가로지르기
4장 질병, 건강, 치유의 역사
1. 건강에 대한 물음들
2. 질병,건강,치유의 역사
3. 건강의 미랴, 건강한 사람들이 앓는 병
5장 한국인, 몸의 역사
1. 몸에 대한 시선
2. 개항기의 의료 상황
3. 시선들의 갈등과 섞임
4. 몸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3부 몸의 철학, 몸의 사상
6장 의학과 철학의 만남과 헤어짐
1. 의학과 철학의 풍경들
2. 의학과 철학의 관계 유형
3. 의철학의 영역
4. 학국의 의철학 - 두 의학의 철학
7장 나는 몸이다 - 기계에서 몸 - 사람으로
1. 앎의 몸, 몸의 인식론
2. 삶의 몸, 몸의 현상학
3. '행함'의 몸, 몸의 윤리학
4. 새로운 몸의 기획
8장 '기(氣)'의 철학과 '살'의 의학
1. 기의 범주들
2. 기의 세계관
3. 형태(gestalt)에서 '살'로
4. 기의 세계관과 살의 존재론
5. 기의 철학과 살의 의학
9장 생각의 전환, 새로운 패러다임
1. 때, 장소, 사람, 그리고 의(醫)
2. 의학적 문화 전통과 유산
3. 생물의학에 대한 비판
4. 다양한 대안들
5. 질병과 치유의 개념 전환
미주
찾아보기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책 속으로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이 말을 지금의 용어로 풀어보면 열 길 물속의 사리를 따지는 것은 과학이고, 한 길 사람 속을 헤아리는 것은 인문학이다. 과학은 명명백백한 사실과 법칙을 다루지만 인문학은 애매모호한 가치와 규범을 다룬다고 배운다.…… 사람의 건강과 질병을 다루는 의학에서는 이 문제가 어떻게 드러나는가? 의학은 과학인가 인문학인가? 의학에서 명백히 드러나는 열 길 물속의 진리와 알 수 없는 한 길 사람 속의 수수께끼는 어떻게 만나고 헤어지는가? 의학은 기계인 몸을 다루는가 아니면 몸으로 존재하는 사람을 다루는가? 근대 이후 형성된 서양의 생물의학과 수천 년을 이어온 우리의 전통의학은 이러한 문제들에 어떤 답을 줄 수 있을까? 그 둘은 만날 수 있을까? 이러한 것들이 이 책에서 답해보고자 하는 물음들이다.
의학의 직접 대상인 ‘몸’을 개념적으로 재구성하고 의학의 새로운 실천 대상으로 삼아 갈등을 빚고 있는 생물의학과 전통 한의학의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그 장점을 포괄할 수 있는 새로운 의학의 체계가 가능한지도 생각해볼 것이다.
- 본문 5~6쪽 저자 서문에서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출판사서평
1. ‘몸’, 과학적 사실과 인문적 가치가 만나는 공간
- 《몸의 역사, 몸의 문화》개요
‘몸’을 인식하고 다루는 방식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다르다. ‘삶으로서의 몸’을 생각하는 인문학과 ‘기계로서의 몸’을 다루는 과학이 다르고, 서양의학의 몸과 동양의학의 몸도 다르다. 이 ‘차이’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차이’를 메울 수 있는 새로운 학문과 방법론은 없는 것인가?
과학의 문제의식과 방법론, 인문학의 문제의식과 방법론을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분야가 의학이다. 과학은 수학적이고 기계적인 원리에 따라 움직이는 사물을 ‘설명’하고, 인문학은 정량화하기 어려운 사람의 삶을 ‘해명’한다. 의학은 그 사이에 있다.
의학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인간을 돕지만, 그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뼈와 살, 조직과 세포 그리고 그 기능들의 총체인 ‘몸’을 직접적 대상으로 삼기에, ‘몸’은 과학적 사실과 인문학적 가치와 의미가 만나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즉, 과학은 사람의 몸을 기계로 여기고 인문학은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가치와 아름다움을 말하지만, 의학은 몸속에 담긴 과학적 사실과 인간적 가치를 함께 다루지 않을 수 없다.
근대 이후 형성된 서양의 생물의학과 수천 년을 이어온 우리의 전통의학은 ‘몸’을 어떻게 보았을까? 그리고, 이러한 문제들에 어떤 답을 줄 수 있을까? 그 둘은 만날 수 있을까? 이러한 것들이 《몸의 역사, 몸의 문화》에서 답해보고자 하는 물음들이다.
의철학자 강신익 선생의 신간 《몸의 역사, 몸의 문화》는 동과 서, 전통과 현대의 시선으로‘인간’과 ‘몸’에 대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상을 집대성한 책이다. 서양 의학과 동아시아 의학의 공통 관심사인 ‘몸’을 인간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상의 맥락에 놓고 사유함으로써, 그 ‘차이’들을 갈등과 조화를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은 질병이 발생하는 장소이자 그것을 ‘앓는’ 주체이기도 한 ‘몸’을 존재론적으로 규명하고, ‘몸’이 나타내는 다양한 현상들을 이해하며, 그 몸을 제어하는 규범을 제시하고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