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독교인은 왜 악을 선택하는가 /
생명과 평화와 삶의 눈으로 읽는, 책 22번째
24년 3월 10일부터 ~
1. 기독교인은 왜 악을 선택하는가 /
저자 김선주목사(대전 길위의교회)
복잡하게 구조화된 현대사회에서 갈수록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멀어지는 선택을 일삼는 기독교인들에게 김선주 목사가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이다.
교회가 많은 곳에 왜 차별과 불평등이 많은가. 기독교인이 많은 곳에 왜 갈등과 분쟁이 많은가. 종교로서의 기독교에 문제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기독교인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가. 이들이 인식하는 선함의 기준은 왜 개인적인 차원에만 머물러 있는가. 이런 질문들은 목사이며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구도적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만난 것이며, 기독교 신앙의 본질에 대한 대답을 요구한다.
김선주는 목사라는 이름으로 살지만 언제나 교회 바깥에서 세계를 조망하며 무엇이 종교의 본질인지를 사유하는 사람이다.
역사와 철학, 심리학과 문학으로 성경을 읽으며 문자 너머에 있는 말씀의 심연을 바라보면 더 풍성한 세계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깨달은 종교의 본질은 혐오와 배제가 아닌 환대와 사랑으로 자기 자신을 내어주는 하나님의 인간됨 안에 있다.
그는 종교적 열심으로 심리적 쾌감을 누리려는, 상투성에 빠져있는 기독교인들을 안타까워한다.
그는 상투성과 피상성에 빠진 교인들의 신앙 상태를 ‘예배의 치매’라고 말한다.
예배의 기능 이외에 다른 것에 대한 사유 기능이 정지됐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는 상투화된 신앙에서 벗어나 세계와 존재의 심연을 보고 상처받은 자기 생명과 타자의 생명을 치유하는 힘을 스스로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