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행복에 대하여 한 번쯤 생각해 본다.
그러고는 우리 삶이 행복하기 위해서, 행복하고 싶어서 발버둥 치기도 한다.
하지만 행복을 실현하는 것과는 별개로 생각보다 행복이라는 단어는 우리 가까이에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누군가에게 행복한 하루를 보내라 말하는 내 모습을 보면 말이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
행복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우리는 이토록 갈망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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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사전적 정의는 '복된 좋은 운수'라고 표기된다. 마치 행운의 상위 호환과도 비슷한 것이다.
그러나 행복의 사전적 뜻은 한 가지 더 있는데, 바로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런 상태'를 의미한다.
나는 오늘 이러한 행복의 두 번째 정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충분한 만족, 충분한 기쁨.
누군가는 통장에 끊임없이 늘어진 숫자 0의 개수와 같이 막대한 부에 행복을 느낄 것이고,
누군가는 자신의 플래카드가 걸릴 정도로 유명한 커리어와 명성에 행복을 느낄 것이다.
그렇다면 꼭 다른 사람들이 놀랄만한 규모의 만족과 기쁨만이 행복으로 인정되는 것인가?
아니다. 그저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면서 바삭하게 튀겨진 치킨을 먹는 것에 누군가는 행복을 느낄 것이고,
또 다른 이는 사랑하는 사람의 어여쁜 웃음만 보아도 행복을 느낄 것이다.
무엇이든 좋다. 자신이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일이라면.
그러나 국어사전에 정의된 행복은 나에게 멀게끔 느껴졌다.
충분한 만족과 기쁨. 내가 새로 시도한 음식이 맛있었을 때의 만족,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을 때의 기쁨처럼 '내가 느낀 행복한 순간들이 어찌 보면 충분한 감정이 아니었던 걸까?', '누군가에겐 사소할 수 있으니 이것은 행복이 아닌 걸까?’ 하는 의문을 품게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충분하다의 기준은 무엇일지에 관해 고민했다.
그렇게 해서 알아낸 사실로는, 그 순간만큼 내가 행복이라 느꼈고 이 사실은 변치 않는다는 것이었다.
충분하다의 기준은 개개인마다 다르다.
그러니 우리는 타인과 비교하지 않아도 된다. 비교하면 비교할수록 행복은 멀게만 느껴져 내면 깊숙이 아득해져 간다.
난 이 글을 읽은 당신이 행복을 가깝게 여겼으면 좋겠다.
행복의 상태.
행복은 감정의 상태이다.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한 상태가 곧 행복인 것이다.
일시적인 감정의 상태는 무한하지 않다. 인간은 동일한 감정만을 지속적으로 자아낼 수 없다.
즉, 우리가 행복만 계속해서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내가 이 말을 하는 까닭은 궁극적인 목표로 행복을 한번 실현하기만 하면 그 이후엔 만사형통할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행복을 느꼈다고 해서 계속 행복만 느끼는 것은 아니다.
행복을 한번 경험했다 해서 미래에 꽃길만 펼쳐지지는 않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내 인생의 마지막 지점에 행복을 두기보단 살면서 행복을 많이 누리는 방향을 택하기로 말이다.
그러니 우리는 앞으로 삶이 행복하기 위해서, 행복하고 싶어서가 아닌 행복을 많이 경험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어떨까?
거창한 것을 하라는게 아니다.
그저 행복이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차근차근 내 주위에 있는 행복부터 하나하나씩 쌓아가면 된다.
그러면 언젠가 당신은 수많은 행복을 누린 멋진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