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감응록 (제3집)
정종법사 편집
정전스님 번역
편자 서문
본 감응록 제3집에 수록된 사례들은 앞의 두 집과 마찬가지로, 모두 오로지 아미타불만을 칭념하고 다른 수행을 섞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이다. 그 수는 모두 172편으로,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현세 이익류〉 60편, 다른 하나는 〈정토 왕생류〉 112편이다. 이는 전수염불(專修念佛) 하며 정토왕생을 발원한 사람이 평소에는 재난을 소멸하고 복보를 증장하며, 목숨을 마칠 때에는 반드시 왕생함을 밝히기 위함이다. 한 구절 명호에는 만 가지 공덕과 만 가지 능력(萬德萬能)이 갖추어져 있어, 구하면 반드시 감응이 있다. 그러므로 정토 수행자는 현세 한 생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서든지, 장차 영원한 해탈과 초월을 구하든지 간에, 모두 한결같이 염불로써 이를 구해야 한다. 그리하면 ‘일향전칭(一向專稱)’의 요지에 부합하여, 현세와 내세의 두 가지 수승한 이익을 빠르게 얻게 될 것이다.
〈현세 이익〉 중 제1 「명호에 모든 공덕을 갖춤(佛名具德)」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아미타불의 명호가 곧 아미타불의 광명이다”라는 점을 증명한다. 예컨대 제3칙 ‘염불 한 번에 한 줄기 빛을 토하다’가 그러하다. 또한 “아미타불의 명호에 아미타불의 본체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밝히는데, 이는 제4칙 ‘아미타불이 염불 소리 가운데 서 계시다’에서 드러난다. 곧 이는 “광명과 명호가 하나이며, 명호와 본체가 둘이 아니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명호를 부르면 곧 부처님의 광명이 드러나고, 부처님의 몸이 직접 오셔서 어둠은 사라지고 사나운 귀신은 자취를 감추게 된다. 이 모든 것은 저 부처님께서 인위(因位)의 서원에서 맹세한 바가 과위(果位)에서 성취된 것으로, 법이 그러하여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지, 인간의 작위에 의한 것이 아니다.
사람이 세상에 살아가면서 겪는 온갖 순조롭지 못함은 모두 복은 엷고 죄업은 깊기 때문이다. 죄업이 소멸하지 않는데도 현세의 안락을 구하고, 목숨을 마친 뒤 더 좋은 곳으로 태어나고자 한다면, 그럴 도리는 결코 없다. 죄업을 소멸하고 복덕을 생기게 하는 데에는 염불보다 나은 것이 없다. 이는 부처님의 명호에 이미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이 구족되어 있기 때문에, 명호를 부르면 한량없는 죄업을 소멸할 수 있고, 죄업이 소멸되면 병은 낫고 재난은 면하며, 원한은 풀리고 귀신은 물러가서, 구하는 바가 모두 뜻대로 이루어진다. 아래에 실린 여러 사례들은 모두 이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정토왕생〉 중 제1 「정토를 직접 본 증거(淨土見證)」는 아이와 시골 부녀자들이 염불하며 보게 된 극락정토의 장엄한 모습을 기록한 것이다. 이들은 성품이 순박하고 어리숙하며 허위와는 거리가 멀고, 경전의 가르침을 알지 못해 추측해 볼 수 없는 사람들이니, 그들이 보고 들은 바는 경전에 설한 내용과 정확히 부합하여 충분히 믿을 만하다. 더욱 귀한 점은, 이 몇 편의 감응 기록이 모두 매우 생동하고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자연히 환희심과 신심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관경(觀經)』에서는 “아미타불은 이곳에서 멀지 않다”고 하였고, 『왕생예찬(往生禮讚)』에서는 “서방이 멀다고 말하지 말라. 다만 열 번 칭념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고 하였다. 한 구절 명호에는 의보(依報)와 정보(正報)의 공덕이 모두 갖추어져 있으며, 십만억 불국토도 오직 입술과 이 사이에 있을 뿐이다. 여섯 자의 명호가 서로 이어져 한 걸음도 떨어져 있지 않고, 앞 찰나의 마음에서 목숨이 다하면, 뒤 찰나의 마음에서 곧바로 왕생하니, 어찌 어렵다 하겠는가!
제2 「염불로 왕생하다(念佛往生)」에는 모두 80편이 실려 있으며, 82명의 사례가 수록되어 있다. 이 가운데 재가자는 76명, 글을 모르는 이는 47명이고, 염불한 기간이 1년 이내인 이는 54명에 이른다. 더 나아가 염불한 기간이 한 달에도 미치지 못한 이가 20명이나 되며, 심지어는 목숨을 마치기 직전에야 비로소 법문을 듣고 염불하여 장엄하게 왕생한 이들도 있다. 재가자들 가운데에는 귀의하고 채식을 한 이들도 있었지만, 아직 귀의를 하지 못하고 채식을 하지 못한 이들도 적지 않다.
제3 「조념으로 왕생하다(助念往生)」에는 모두 17편이 실려 있다. 이른바 “조념으로 왕생한다”는 것은, 평소에는 염불을 하지 않았거나 전수염불을 하지 않았고, 왕생을 구하지도 않고 왕생을 믿지도 않던 사람이, 임종할 때나 혹은 목숨을 마친 뒤에, 선지식의 염불과 법문을 통해 신심과 발원을 북돋우고 정념을 도와, 마침내 부처님의 원력에 힘입어 정토에 왕생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조념으로 왕생하다」에 관한 이 17가지 사례는, 그 내용 면에서 앞의 「염불로 왕생하다」와 서로 겹치는 부분이 있다. 이들 17가지 사례는 본래 모두 「염불로 왕생하다」에 속하는 것이며, 앞의 「염불로 왕생하다」에 실린 사례 가운데에도 약 40여 편은 「조념으로 왕생하다」로 분류할 수 있다. 다만 여기에서는, 조념의 의미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대표적인 사례들만을 가려 한 부류로 묶은 것이다.
이 17가지 사례 가운데에는, 평소 인연이 옅어 귀의하지도 못하고 염불도 하지 않았으며 왕생을 발원하지도 않았던 이들이 있고, 임종에 이르러 질병의 장애로 인해 정신이 둔해지거나 의식이 혼미해지고 말을 잃은 이들이 있으며, 또 자살·타살·급사·추락사·교통사고 등 여러 가지 횡사를 당한 이들도 있고, 업장이 현전하여 사나운 귀신이 잡으러 오는 경우도 있다. 이를 합해 보면, 임종할 때 조념을 받아 왕생한 사례가 6편, 사후 중음신 상태에서 조념을 받아 왕생한 사례가 11편이다. 이를 통해 조념의 중요성과 명호의 신기함을 알 수 있으며, 더 나아가 평소에 정념이 굳건하고 전수염불하는 사람은 반드시 왕생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제4 「삼악도를 벗어나 선도에 태어나다(三途超生)」에는 지옥·아귀·축생의 삼악도에 속한 중생들의 사례가 수록되어 있다. 이들은 온갖 고통이 번갈아 몰려와 스스로는 부처님의 명호를 부를 수 없는 처지에 있었으나, 인연 있는 타인이 염불하여 회향한 공덕의 힘에 의지함으로써, 혹은 곧바로 정토에 태어나거나, 혹은 선도(善道)에 태어난 사례들로, 그 수는 모두 9편이다.
이상의 확고한 사실들은 다음을 분명히 증명한다. 승속을 막론하고, 지혜로움과 어리석음을 막론하며, 죄와 복의 많고 적음을 막론하고, 수행의 오래됨과 짧음을 막론하며, 공부의 깊고 얕음을 막론하고, 평소이든 임종이든, 어떠한 죽음의 인연이든, 나아가 중음신이든 삼악도에 떨어진 경우이든 간에, 중생의 근기 등을 일절 따지지 않는다. 다만 아미타불의 명호를 듣고, 한 생각으로 귀명하여, 정성을 다해 염불하며 왕생을 발원하는 이라면, 왕생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에게는 희망의 빛이 있으며, 결코 절망할 걱정이 없다. 선도대사는 『반주찬』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아미타불이 거두어 주는가 거두어 주지 않는가를 논하지 말라. 뜻은 오직 중생이 돌아서는가 돌아서지 않는가에 있다. 다만 마음을 돌려 결정코 향하게 하면, 임종 시 연꽃 일산이 저절로 와서 맞이하리라.”
설사 평소에 한 번도 염불하지 않았더라도, 임종에 염불하면 여전히 왕생할 수 있으며, 나아가 임종에도 염불하지 못했더라도, 중음신의 상태에서 염불하면 역시 왕생할 수 있다. 이는 아미타불의 구제가 언제나 존재하며, 중생의 왕생 또한 언제든지 얻을 수 있음을 분명히 드러낸다. 왕생이란 반드시 임종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결정되는 것도 아니고, 반드시 조념에 의지해야만 확실해지는 것도 아니며, 더욱이 평소에는 염불하지 않다가 오로지 임종 시 다른 이의 조념에만 기대는 것도 아니다. 진실로 왕생을 발원한 사람이라면, 듣는 즉시 실천에 옮기고 결코 미루지 않을 것이다. 또한 평소에 부처님의 원력에 귀명하여 전수염불하는 이들은, 그 왕생이 이미 결정된 것이어서 임종의 조념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염불은 왕생에 있어서 ‘정정업(正定之業)’이라 하는 것이다.
물론 아미타불의 구제는 모든 근기를 빠뜨리지 않으며, 염불하여 왕생을 발원하면 누구나 왕생할 수 있다. 그러나 임종에 이르러 몸에 병고가 없고 정념이 또렷하여, 타인의 조념을 빌리지 않고 자재하게 왕생하는 이들을 살펴보면, 대개는 마음바탕이 부드럽고 선하며, 부처님의 원력에 순응하여 염불을 정성스럽고 부지런히 해 온 사람들이다. 반면에 평소 성품이 사납고 강퍅하며, 염불을 느슨하고 산만하게 해 온 사람들은 임종에 이르러 병고의 모습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이 또한 확고한 사실로서, 사람들로 하여금 충분히 경계하고 깨닫게 한다.
기억과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 사례 뒤에는 편자의 주해(按語)를 덧붙였으며, 마지막에는 〈염불실용문답〉을 부록으로 실었다(이는 별도로 휴대용 소책자로도 유통되고 있다). 이로써 이치와 사(事)를 서로 밝혀, 염불을 믿고 실천하도록 권하고자 한다.
본 집에 수록된 감응 사례들 가운데 일부만 다른 신문이나 서적에서 발췌한 것이고, 대부분은 이번에 처음으로 수집되어 지금까지 한 번도 실린 적이 없는 것들이다. 그중 많은 사례는 각지의 연우들이 자발적으로 기록하여 보내 준 것으로, 이에 깊이 감사의 뜻을 표한다. 또한 적지 않은 사례는 편자가 여러 지역을 다니며 직접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것이거나, 혹은 연우들에게 권하여 정리하게 한 것이다. 원고를 존중하고 사실을 존중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번 편집에서는 주로 각 글을 분류·정리하고 제목을 덧붙여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하였을 뿐, 원문의 내용은 그대로 유지하였다. 다만 몇몇 글은 약간의 삭제와 윤문을 거쳤으며, 이는 다시 원고를 제공한 이의 검토를 거쳐 이상 없음을 확인한 것이다. 원고 제공자가 서로 달라, 글마다 문체가 일관되지 못한 점은 피할 수 없으니,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미리 구하는 바이다.
이번에 감응 사례들을 수집하고 엮는 과정에서, 염불의 수승한 감응과 왕생 사례가 곳곳에 수두룩하게 널려 있음을 절실히 느꼈다. 다만 이를 정리하는 사람이 적다는 점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사실은 웅변보다 낫고, 이론은 증거만 못하다. 하나의 수승한 염불 감응 사례는 흔히 한 알의 명주와 같아, 사람으로 하여금 신심을 일으키게 하며, 염불에 용맹정진하도록 이끈다. 진심으로 바라는 바는, 뜻 있는 이들이 때를 놓치지 않고 염불의 명주를 채집하여 높은 전각에 걸어, 널리 대중을 비추게 하는 것이다. 만약 이를 그대로 묻히게 둔다면,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석 정종(釋淨宗) 삼가 적음
불기 2547년 8월
첫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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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찬탄 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합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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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법사님의 염불감응록3집
편찬을 수희 찬탄합니다
정전법사님 번역불사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매일 감은
사례를 보며 에너지 충전하며
일향전칭 미타불명 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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