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음 陣中吟
(진중에서 읊다)
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
임금의 행차는 서쪽에서 멀어지고 天步西門遠 천보서문원
* 天步 : 임금의 행차 西門 : 경복궁의 서쪽 延秋門
왕자는 북쪽 땅에서 위태롭다. 君儲北地危 군저북지위
* 君儲 : 대군과 왕세자를 통톨어 일컬음 儲 : 세자, 태자 危 : 위태할 위
외로운 신하는 나라를 걱정할 날이요 孤臣憂國日 고신우국일
* 孤臣 : 임금에게 신임을 받지 못하는 신하 憂 : 근심 우
사나이는 공훈을 세워야 할 때이다 壯士樹勳時 장사수훈시
* 壯 : 씩씩할 장 樹勳 : 공훈을 세움 수훈 勳 : 공 훈
바다에 맹세하니 물고기와 용도 감동하고 誓海魚龍動 서해어룡동
* 誓 : 명세할 서
산이 맹세하니 초목도 알아준다. 盟山草木知 맹산초목지
* 盟 : 명세할 맹
원수를 모두 멸할 수 있다면 讐夷如盡滅 수이여진멸
* 讐 : 원수 수 夷 : 오랑케 이 滅 : 멸할 멸
비록 죽음일지라도 사양하지 않겠노라 雖死不爲辭 수사불위사
李舜臣(1545 ~ 1598)
본관은 덕수德水. 자는 여해汝諧. 고려 때 중랑장을 지낸 이돈수李敦洙로부터 내려오는 문반文班의 가문으로, 이돈수李敦守의 12대손이다. 아버지는 이정李貞이며, 어머니는 초계 변씨草溪卞氏로 변수림卞守琳의 딸이다. 서울 건천동(지금의 중구 인현동 부근)에서 출생하였다. 정읍현감, 진도군수, 전라좌도 수군절도사 등을 역임한 무신이다. 1591년 전라좌도 수군절도사가 되자 왜의 침략에 대비해 전선을 제조하고 군비를 확충했다. 임진왜란이 나자 옥포·노량·당포·당항포에서 연전연승을 거듭했다. 한산도와 부산포에서도 적들을 격파하고 1593년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었다. 조정의 명령을 거역했다는 죄로 잡혀가 문초를 당했다. 정유재란에서 원균이 대패하자 다시 기용되어 조선 수군을 재건하고 적선을 추격하다 유탄을 맞고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