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여행의 시작
멀게만 느껴지던 중국여행이 시작된다.
엉결에 티켓팅하고 세부사항 계획에
중국현지 여행사 섭외까지
그리고는 3개월여후에
다가선 일정대로 길을 나선다.
백두산을 가자는 친구의 제안에 응했지만
여행의 계획은 북중국경인
압록강과 두만강의 가장 근접한 곳과
옛 고구려의 유적지 방문 그리고
중국내에 거주하는 우리의 정체성과
일치감을 갖는 조선족이 가장 많은
연변시까지 거쳐 청나라의 태동지
심양까지 둘러볼 야심찬 계획이다.
_ 심양공항 도착
심양의 공항에 도착하여
현지 판다여행사의 가이드와 만나고
점심식사를 위해
심양의 서탑거리로 향한다.
심양내 한국인 거리라 할
서탑거리에서의 점심식사다.
(한국, 북한, 조선족 등이 많다고 한다)
_ 첫 음식과의 만남
첫날이라 두리번, 두리번
그냥 가이드 쫓아다니기 바쁘다.
가이드 추천메뉴에 추천 주류까지
첫 먹거리에 심취한다.
조선족분의 운영식당이어서
평소의 입맛에 크게 어긋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딱 맞지도 않는다.
우리의 음식에 살짝 중국의 향이
가미된 그런 느낌이다.
_ 알리페이 어플과의 씨름
알리페이 어플로 결재를 한다.
그런데 무언가 신분 확인을 하란다.
신분증이 차에 있으니 할 수 가 없다.
다음번 결재때부터 해보기로 한다.
저녁시간에 여귄으로 신분확인하지만
여러차례 시도하다가 실패한다.
짜증스럽다.
게다가 점심때의 계산내역은
결재된건지 아닌지도 모르게
내역은 남아있다. 짜증을 더한다.
내일은 깔끔하게 결재도 되고
점심의 결재내역도 정리되었으면 좋겠다.
_ 빗길의 오후 일정
점심식사후에
나선 거리는 가볍게 비를 흩뿌리고 있다.
흐린 날씨지만 비는 안 오겠지 했는데
그냥 가볍게 소낙성이기를 원했건만
이후의 일정은 빗속의 일정이다.
비가 와도 보통의 비가 아니다.
한여름의 폭우성으로 쏱아내기도 한다.
왠만하면 긍정하고 즐기고 싶지만
쉽지 않은 수준의 빗줄기다.
저녁후 숙소에 들어올 때까지도
빗줄기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 또한 내일은 멈추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_ 오녀산성과의 아쉬운 만남
오늘의 중요일정은 오녀산성이다.
역사적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생각되지만
아직도 역사로 배우고 있는
고구려의 첫 도읍지라는 졸본성,
오녀산성을 간다.
대개는 차창관광으로 스치듯 지나가지만
오녀산성까지 올라가서 둘러볼 참이다.
심양을 출발한 차는 휴게소를 쉬고도
내리내리 짙은 녹색의 도로변을 스치며
빗길을 달려나간다.
폭우같은 비를 뚫고
오녀산성의 입구에 도착한다.
일단은 박물관을 들어선다.
주몽의 졸본성에 맟춘 전시물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되어 있다.
삼층으로 이루어진 전시장을 둘러본다.
산성의 나라라는 고구려의 최고의 산성,
멋진 대형의 사진이 있어 담아본다.
폭우의 빗속에 아련한 모습도
못 만나지만 박물관의 이 곳, 저 곳에서
여러 모습으로 오녀산성을 만난다.
빗속의 아쉬움이 많은 오녀산성이다.
_ 고구려역사적 사실은
그 옛날
오녀산성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고구려의 첫 도읍으로 배웠지만
실제 그러했을까?
2,000년이 지난 일이니
사실을 밝히는 일이 힘든걸까?
아니면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싶은
역사적 사실이 있는걸까?
처음 고구려가 세워졌을때야
미비한 부족국가중의 하나였을 수 있으나
500년이 훨씬 넘는 기간 동안
광활한 영토를 다스리던 국가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산지가 많은
현 환인의 땅에 도읍을 정하고
인근의 압록강변 집안으로 수도를 옮기고
또 다시 현 평양까지 다시 천도를 했다고
머리속에 깊숙히 박히도록 배웠다.
어이가 없다.
북경의 코앞까지 위협하며
만주의 대부분을 호령했던 고구려가
무엇이 두려워 이 깊은 산중에
현재도 인구가 많지 않은 도시에
수도를 가지고 있었으며
한반도의 거의 중앙인 평양까지
수도를 옮겼을까...
요즘들어
아니 과거부터도 어렵게 자료를 찾아
그 사실이 아니라는 역사왜곡을 바로잡는
사학자분들이 많아졌음을 환영한다.
고구려가 우리의 역사임을 믿지만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여러 문헌에서 고증되는 사실을
애써 보려고도 하지않고
아직도 일제강점기의 논리에
그대로 따르는 듯한 역사왜곡을
빠르게 바로 잡았으면 좋겠다.
_ 압록강변에서 마주한 북한땅
다시 오녀산성을 떠나
이번엔 빗속을 뚫고 집안으로 향한다.
빗길이어서인지 한 시간이
훨씬 넘기며 달려간다.
그러다 차창가로 강줄기를 만난다.
평범하고 강폭도 그리 넓지도 않은
강줄기다. 압록강 줄기다.
머리속 인식이야
중국과의 국경이고
백두산 천지의 물줄기가 서해로
흘러드는 물줄기라
서울에서 보는 한강에 오버랩되어
강폭도 물줄기의 양도
대단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마주한 압록강은
저 건너 북한땅도 손에 다을듯 하다.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이라는
북중도 이렇게 가까이
손에 다을 듯이 평화롭게 다가가 있는데
남북은 아직도 아웅다웅,
휴전선의 남북에선 2km나 물러나
그러고도 군인들이 지키고 있어
우리땅에선 망원경으로도
어럽사리 볼 수 있는 북한땅을
지척으로 꺼리낌없이 마주하니
생경스러울 따름이다.
_ 첫날여정의 마무리
압록강변의 식당에서
반주를 겸한 저녁식사후에
숙소로 향한다.
생각같아선 집안의 밤거리를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싶지만
축축해진 신발과 빗길이 발길을 잡는다.
새볔부터 이어진 일정으로
지친 몸의 휴식을 위해
오늘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