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도감 - 먹장어目 - 꾀장어科 - 먹장어 (꼼장어)

[무정묵향]

먹장어目 Myxiniformis (Myxinida)

꾀장어科 Paramyxinidae

◎ 먹장어 : Eptatretus burgeri (Girard)

► 방  언 : 꼼장어, 꾸무장어, 묵장어, 헌장어, 곤배장어, 꾀장어, 푸장어

► 외국명 : (영) Hag-fish, Inshore hagfish, Salad eel, (일) Nutaunagi (ヌタウナギ), Isomekura

► 형  태 : 크기는 몸길이 55~60㎝ 정도이다. 몸은 가늘고 긴 통 모양으로 뱀장어와 비슷하며 몸빛은 다갈색부터 검은색까지 다양하다. 눈은 퇴화하여 약한 빛만을 감지할 수 있는데, 껍질 밑에 묻혀 있으므로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바깥콧구멍이 입술 끝에 있다. 입가에는 2쌍~4쌍의 감각촉수가 있어 퇴화한 눈의 감각을 대신한다. 혀에는 날카롭고 단단한 한 개의 가운뎃니가 있다. 혀는 잘 발달된 육질(肉質)로서 빗 모양의 치설(齒舌)이 나 있다. 몸의 전면에 두 줄의 점액선(粘液腺)에서 점액이 분비되므로 표면이 매끄럽다. 등지느러미는 없고 꼬리지느러미만 있다. 아가미의 수는 종마다 한 쌍~16쌍까지 다양하다.
  크기는 전장이 암컷 60㎝, 수컷 55㎝ 정도이다. 몸은 가늘고, 긴 통모양으로 뱀장어와 비슷하며 몸빛은 다갈색이다. 눈은 정체나 홍채는 없고 껍질 밑에 묻혀 있어 밖에서는 보이지 않으며, 바깥 콧구멍은 주둥이 끝에 있고 취낭은 안 콧구멍을 거쳐 구강에 통하기 때문에 다른 어류에 흡착하여 있더라도 호흡수는 외비공으로 흡입된다. 입의 옆 가장자리에는 8개의 긴 촉수가 있고 구개부에는 하나의 중앙치가 있다. 혀는 잘 발달된 육질로서 돌출시킬 수도 있으며, 빗 모양의 설치가 나 있다. 바깥 아가미의 구멍 수는 6쌍(드물게 7쌍)이고, 왼쪽 맨끝의 아가미 구멍은 다른 것에 비해 훨씬 크다. 예치는 9개씩 줄지어 서 있고 내열치는 외열치보다 작으며 치식은 8/9, 9/9로 되어있다. 몸의 전면 아래쪽에는 두 줄의 점액선이 있고, 여기서 다량의 점액이 분비된다.  등지느러미는 없고, 꼬리지느러미만 있으며 입은 반상이 아니다.

► 설  명 : 보통은 얕은 바다에 살며 깊이 5~7m의 내만에 많다. 일반적으로 얕은 바다에 살며 내만의 수심 45~60m인 곳에 많다. 밤의 활동이 특히 민첩하고 약탈성이 강하여 다른 물고기에 달라붙어 이를 파먹는 수가 많다. 이 때는 점액샘에서 다량의 점액성 실을 방출해서 물고기를 습격하고, 몸에 구멍을 뚫어 어육과 내장을 먹는다. 흥분시키면 몸을 꼬아서 매듭을 만들며, 눈은 피부에 묻혀 있지만 망막이 존재하며, 빛을 감지한다. 매듭을 짓는 듯한 동작은 먹이를 떼어내기에 좋으며 몸에 잔류하는 점액을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먹장어는 생식기관이 따로 없고 몸 안에 정소와 난소를 모두 지니고 있어서 암수가 모두 될 수 있다. 난소가 더 많이 발달하면 암컷, 정소가 더 많이 발달하면 수컷 역할을 하게 되며, 드물게 정소와 난소가 모두 발달하여 자웅동체가 되기도 한다. 산란기는 8월부터 10월경이며, 해저에 산란하다. 산란 수는 많을 때는 36개이나 평균 18개 정도이다. 알의 크기는 약 22 x 9mm 정도로 황색 소시지형의 껍질에 싸여 있다. 극난할을 한다. 동물극에 90개, 식물극에 80개 내외의 부착용 가는 실이 있다.
  자망에 걸린 물고기에 흡착하여 살과 내장을 탐식하며 다량의 점액을 분비하여 그물을 손상시킨다. 활어 통 안에 들어 있는 물고기나 오징어를 습격한다. 해어이기는 하나 통발로 어획하고 껍질은 피혁 가공용으로 사용하며, 육질은 소금구이나 양념구이로 식용한다. 예전에는 피혁 가공이 중요하여 껍질을 벗긴 살을 싼 값에 팔았지만 현재는 공해 문제로 피혁 가공을 하지 않아 산 먹장어를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먹장어의 최대 소비지는 한국으로 오래전부터 서민의 자양식으로 이용되어 왔다. 특히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A가 풍부하여 영양가가 높다. 조리방법은 양념볶음으로 굵게 썰어 파, 고추장에 볶거나 소금구이로 먹을 수 있다. 볏짚을 태워서 먹장어를 산채로 구워먹는 짚불구이라는 것도 있다. 먹장어 묵이라는 음식도 있는데, 먹장어 껍질을 푹 고은 후에 생강과 고추 등을 섞어 굳혀 묵처럼 만든 것으로 부산 기장의 시장 등에서 맛 볼 수 있다. 먹장어의 가죽을 이용해 지갑이나 핸드백 등의 고급 가죽제품을 만들기도 한다. 가죽의 감촉이 부드럽고 자연무늬가 아름다우며 소가죽보다 강도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 분  포 : 한국(중부 이남의 연안), 일본(혼슈우 중부의 보오소오 반도 이남 각지 연안), 남중국해, 대만 등 북서테평양 연안에 주로 분포한다.

► 비  고 : 먹장어는 가장 원시적 척추 동물로 분류되어 있으나 정확한 척추가 확인되지 않으므로 논란의 여지가 있다. 다수의 학자는 먹장어의 유전자 일부의 서열 분석 결과가 척추동물인 칠성장어와 가장 가깝고 먹장어의 척삭을 원시적 척추로 보기 때문에 먹장어를 척추동물로 분류한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먹장어류를 척추동물에 포함시키지 않는 대신 척추동물과 먹장어류를 합해 두개류(craniate)라는 용어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