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묵과 메밀묵 무침>
묵은 우리나라 고유 명사로써 순수한 한글입니다. 묵은 한국 고유의 가공식품으로, 재료에 따라 메밀묵, 도토리묵, 녹말묵, 제물묵으로 나뉘어진답니다. 지금이야 먹는 음식이 넘쳐나는 세상이 되었지만, 빈곤이라는 말이 하나의 생활이 되었던 시절도 있었답니다. 그 시절에 묵은 효자 식품으로써 많은 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지요. 묵은 어른신들께서 향수를 달래기 위해 즐기는 식품이고, 다이어트를 행하는 분들에게 한 끼의 식사로 인기가 좋으니, 요즘은 먹을 것이 없어서 먹는 묵이 아닌 먹을 것이 넘쳐나서 먹게 되는 묵으로 변신이 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시장에서 볼 수있는 묵은 보통 도토리묵. 메밀묵. 청포묵 3가지입니다. 요즘 가장 인기가 좋은 묵은 도토리묵이라 하고 도토리묵이 메밀묵보다 판매량도 훨씬 많다고 합니다. 칼스버그 유년의 시절에는 도토리묵보다 메밀묵이 더 많이 밥상에 올라왔답니다. 지금은 시장에서도 메밀묵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로지 도토리묵 아니면 청포묵... 선택의 폭이 좁아진 만큼 우리들의 입 맛도 점점 좁아지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에 맛대맛 - 도토리묵 vs 메밀묵 편을 올려봅니다.
<도토리묵> <메밀묵>
도토리묵과 메밀묵 양념 무침입니다. 같은 양념이지만 묵의 종류가 다르다보니 맛도 조금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도토묵은 요즘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예전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메밀묵은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구하기도 어려운 존재로 전락되고 말았습니다.
도토리묵을 한 입 넣어서 오물오물 씹으면 도토리묵이 입 안에서 부드럽게 퍼집니다. ..., 말이 좋아 부드럽게 퍼진다는 표현을 하지만, 입안에서 도토리묵이 으깨지자마자 한데 어울리지 못하고 치아와 혀에서 최대한 멀어질려는 도토리묵의 특성이 잘 나타납니다. 씹을때마다 도토리묵의 미각이 아닌 양념장의 미각이 먼저 와 닿은 느낌이 먼저 다가옵니다. 양념장이 다 씻겨 나가고 남은 도토리묵의 잔상이 떫은 뒷맛을 가져다 주어야 하는데 약간의 떫음의 맛은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텁텁하는 듯 하지만 또 다른 젓가락을 부르는 떫은 맛은 도토리묵의 묘미이지요. 유년의 시절 도토리묵은 색깔이 진하고 향도 강했으며 떫은 맛도 강했던 도토리묵이였습니다. 그래서 물에다 담구어 여러번 물을 갈아주면 도토리묵이 점점 연한 색으로 바뀌면서 떫은 맛도 점점 사라지지만 질감은 더욱 쫀득쫀득한 도토리묵이 되었는데, 요즘은 빠른 공정으로 제조가 되기에 쫀득한 질감이 떨어지고 조리 할 시에도 조심스럽게 만져야되는 현상도 있습니다.
메밀묵을 한 입 넣으면 묵직한 느낌이 먼저 다가옵니다. 말랑말랑한 질감의 메밀묵을 가지고 묵직함이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메밀묵 한 입 깨물면 메밀묵이 치아와 혀에 찰싹 엥기는 현상이 맛을 음미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도토리묵과의 확연한 차이가 입속의 질감에서 나오는군요. 씹을수록 향이 베어 나오고 쫀득함이 느껴지는 메밀묵. 마지막 뒷맛을 약간의 쌉싸름한 맛으로 장식을 합니다. 쌉싸름한 맛..... 새로운 맛을 염타하려하는 식탐 같은 맛이 분명합니다. 메밀묵 역시 색깔이 짙을수록 메밀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향과 쌉싸름한 맛이 강하게 표현이 됩니다. 색깔이 ?을수록 메밀 성분 보다는 밀가루나 전분 성분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 5개 만점 기준입니다.)
가장 한국적이고 가장 서민적인 음식이라 불리우는 묵. 도토리묵과 메밀묵의 비교 체험을 해보았습니다. 같은 듯 하지만 서로 다른 각자의 특성이 있고 맛 또한 조금은 다른 맛이 있기에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비교체험인지라 한 특정 재료를 비하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메밀은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메밀이야 계절에 상관없이 즐기는 음식으로 되었지만, 그래도 여름보다는 겨울철에 별미로 더욱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차가운 겨울철 ... 두꺼운 옷과 건조한 실내 생활로 답답한 체내의 열기들을 계절에 맞게 조절을 해주는 것이 바로 메밀입니다. 계절에 맞는 신체의 온도가 더 건강함을 지켜준답니다. 차가운 겨울밤에 즐기는 메밀묵은 옛부터 멋진 야식으로 정평이 나 있지요. 고소함이 가득한 메밀묵으로 겨울의 끝자락을 즐기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도토리는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겨울보다는 여름철에 즐겨야 더 건강하고 더 멋진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는데 왠 여름철? 여름철에는 날씨는 뜨겁지만 신체는 시원한 곳에 있다보면 냉방병도 생기고 컨디션 조절에도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이열치열로 우리몸의 적절한 온도를 조절해 주는 멋진 도토리묵, 올 여름철에 시원한 도토리묵냉국으로 즐겨도 멋진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요즘은 초스피드 간식과 음식들이 즐비하는 세상입니다. 더 편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각종 인스턴트 식품들은 건강을 위해서가 아닌 잠깐의 허기를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먹는 음식이지만 메밀묵냉국이나 도토리묵밥과 같은 가장 서민적인 음식에는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과 정성이 깃들어 있고, 메마른 감정과 허기진 영혼속에 촉촉히 젖어오는 영혼의 양식으로 우리들만의 특별한 한식일 것이라 생각을 해봅니다. 바로 한식의 멋과 맛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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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식의 멋과 맛 원문보기 글쓴이: 칼스버그
첫댓글 아주 훌륭한 우리전통 음식이지요.사진을 보니 눈으로는 요기가 되는데,직접 입으로 요기 할수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방문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냠냠냠 군침도는 사진은 올려놓고 시식은 언제쯤 할 수 있을까요?
언냐 방가~방가~
언제 우리파티 한번 해야 긋다 그치 언니~
우리한식이최고 입니다.
다이어트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되겠어요.
july님 반갑습니다
그쵸 여기서 만나니까 더 색다르네요
ㅎ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