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동해막국수라는 상호를 사용하는 많은 막국수 집들 가운데
지난 막국수투어중 방문한 곳은 양양군 현남면 지경리에 위치한 동해막국수라는 곳이다.
주차장이며 내부시설이며 규모가 상당한 편.
지난 11월 늦가을, 피크타임을 살짝 비켜난 시간에 방문을 하였음에도, 이미 많은 이들로 붐비고 있었다.
강원도 양양이 막국수의 메카중 한 곳임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영광정메밀국수, 실로암메밀국수등 이름만 들어도 느낌 팍팍 오는
동치미막국수계의 원조와도 같은 음식점들.
같은 양양 이기는 하지만
오늘 방문할 동해막국수는 동치미베이스의 영광정이나 실로암과는 살짝 다른 스타일의 막국수집.
육수의 베이스가 단순 동치미가 아닌 간장베이스의 막국수집들중 한 곳으로
육수, 과일과 채수, 동치미 등등 집집마다의 기본육수에 간장으로 맛과 색을 낸 양양의 간장육수 스타일의 막국수집.
간장막국수는 양양의 바닷가 라인 또는 강릉과 만나는 지점 인근에서 주로 만날 수 있다 하는데
양양과 강릉이 만나는 바닷가지점 인근에는 주문진이라는 지명이 유명하다
흔히 주문진막국수 라고 통칭해서 불리기도 한다 들었다.
지방에서 맛보는 상호만 주문진막국수하고는 차원부터가 다르다.
(냉면을 함께 판매하는 면옥집들은 일단 다음기회로 방문을 미루었다.)
강릉의 주문진해변과 인접한 지경리해변
7번 국도옆에 위치하고 있다.
나홀로 막국수 투어중이라
웬만해선 막국수 하나만 주문을 하려는 편인데.
물과 비빔을 구분해서 판매를 하면, 이게 또 굉장히 고민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집 방문 이후
메뉴가 물과 비빔으로 구분되어 있다고 하면, 비빔을 주문하는것으로 나름 나혼자 합의를 보았는데
물과 비빔 주문시 출동하는 육수가 다르지 않다면 더욱 그러하다.
예전, 강원도에서 막국수로 유명한 모 음식점 방문시 비빔막국수를 주문했는데
냉육수에 굉장히 야박한 인심을 보여줬던 그집 방문 이후로
비빔막국수 주문시에는 냉육수가 여유있게 나오느냐??가
물과 비빔 선택시 주요 포인트로 남게 되었다.ㅋ
간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달콤하고 새콤한 녀석
뭔가 다들 찐해 보이는 이 동네 녀석들과 잘 어울릴 것 같은 녀석
방문당시의 기억은 희미하지만
보기에도 찐한 색감 자랑하며 잘 익은 김치는 군내도 없었고
의외로 맛도 강하지 않았던 것 같아서 이 집 막국수와 어울림이 좋았던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아~ 드디어 그분이 오십니다.
양양 동해막국수의 물막국수(7,)
등장부터 찐한 색감 자랑하시는 것이
이 동네에서
어설프게 김 넣을끼면 아예 넣지를 마라
마치 냉김국 인가?? 했었던
길게 채썰은 야채와 계란을 걷어내니
시뻘건 양념장이 컬러감을 자랑하시는데
양념장 밑으로는
막국수가 맞기는 맞구나 싶은 뽀얀 메밀면빨이 모습을 드러낸다.
부드러운듯 매끈하고, 까끌하면서 구수한 면빨은
탄력적이면서도 쉽게 툭툭 끊어 지는 스타일.
김, 기름, 깨 등 개성 강한 녀석들에 달달하고 찐한 간장육수까지
거기에 빨간 양념장을 달래어서 비벼놓고 나니 더욱 찐해 보이는 비쥬얼
슴슴한것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찐한 녀석들이 그립기도 하다.
인근의 입암메밀타운이 다소 드라이하다면, 이곳은 스윗한 느낌.
맛있게 먹는 일만 남은 듯
찐한 녀석은 더욱 찐하게 먹어야 된다면서...
김치와의 어울림 또한 괜츈하고
김이 푸짐하게 들어있다 보니
야채들의 사각 거리는 식감외에 쫄깃한 식감까지 더해주시고
이것저것 막 넣어서 막 먹고 싶게 만들어 주신다.
이렇게...
맛있게 막 먹기는 먹었지만
먹고 있으면서도 계속 다른 생각이 앞선다.
비빔막국수를 먹고 싶다는 생각...
내가 자리잡은 방에 나 말고는 전부 비빔을 드시기에
비빔막국수 먹고 싶다는 생각이 급 밀려온다.
배가 불러옴에도...
땡기면 땡기는 스타일이라
이모~ 비빔막국수 퍼뜩 하나 말아주이소~~~
해서 출동한 동해막국수의 비빔막국수(7,)
압도적으로 깔려 나오는 김의 비쥬얼은 비슷하나 양념소스의 모습은 다소 다른.
비빔이다 보니 다소 묽은 양념장으로 내어주시는 듯.
함께 출동하는 녀석들과 슥슥 비벼서 맛있게 함냐함냐 한 뒤
이후에는 냉육수와 함께 말아 먹는걸로
찐한 색감의 냉육수도 작은 물통에 담아 넉넉하게 내어 주십니다.
그릇을 덮은 김때문인지 물막국수 혼합전의 육수를 따로 맛보지는 못했기에, 동일한 육수인지는 모르겠지만
달달했던 물막국수 육수의 느낌과 달리
비빔 이후에 먹어서 그릉가 의외로 닝닝하게 느껴지기도 하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시간이 다소 지난 시점이라 기억이 희미하기는 하지만
흐린 기억속에서도
설탕등 단맛을 내는 재료들 외에 과일과 채소 및 육수의 달달함도 더해지고 간장의 색감또한 찐했던 양양의 동해막국수 맛있게 즐기고 온 기억이 있습니다.
일반 동치미막국수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고, 아직도 안가본 막국수집들 많지만
아마도 7번국도를 타고 인근을 지나다보면, 다시한번 들리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날, 동해막국수에서 막국수 1차를 뛰고
입암메밀타운에 들러 막국수 2차까지 마무리 짓고 퍼뜩 속초로 넘어가려고 하였으나
이 곳에서 두 그릇의 막국수를 흡입 하는 변수가 발생하였기에
입암메밀타운으로 이동 하기전
박이추커피공장에 들러 커피도 한잔 마시고, 다소 여유있게 움직여 보는것으로...
이 시간 이후 막국수집 방문시 메뉴가 물과 비빔으로 구분되어 있다면
웬만해서는 비빔막국수 하나만 주문드린뒤, 하프타임에 차가운 육수와 함께 즐겨보려 합니다.
첫댓글 강추합니다....가시는 길이 있으시면 꼭 들려서 한그릇 하시고 가세요
저는 여기가면 곱배기로 먹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