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훈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불후의 명곡'을 보았을때이다.
아주 마른 남자가
자신이 아주 잘생기고
아주 노래잘한다고 말을 하나
1승을 못했다.
내가 들어보니 경연에서
1승할 스타일이 아니었다.
손질하지 않은 원석같았다.
처음 본 그는 그런 모습이었다.
그렇게 잠시 그를 보았다.
필사적으로 야비하게 고음을 써야
1승을 하기 때문에
그는 그 경연에 맞지 않았다.
그런데도 자신은 노래를 잘한다고 하였다.
그때까지 버즈를 몰랐다.
그리고 어느날
아는형님을 보았다.
우연히 보았는데
너무 순수하였다.
특히 그 웃음이...
그리고 아는 형님의 애청자가 되었다.
어느날인가
잠옷을 입고
아는형님에서
부모님에게 편지를 썼다.
부모님께 편지를 읽다
목이잠기는 모습
아이돌들도 있는데
그는 그 감정에 취해
똥누고 싶다고 자리를 피하는 모습
아이돌보다 더 아기 같은 모습
왠지
내모습 같았다.
너무 소박하고 순수하였다.
그렇게 민경훈과
영혼으로 교접을 했다.
그리고 더불어
버즈음악을 듣게 되었다.
그렇게 감동적이진 못했다.
처음엔 그 가사가 귀에 와닿지 않았다.
들숨 날숨이 정리가 되지 않는 음악이었다.
등산을 다니면서
곡을 하나 둘 들었다.
그리고 서서히 중독이 되어 갔다.
가시, 남자는 몰라, 겁쟁이
유명한 곡을 중심으로 듣다가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어쩌면
비망록
너는 나의 꽃이야
8년만의 여름
hero
얼마전 나온 "here am I"
역시 버즈는
락밴드였다.
칼날처럼 예리한 음 ^^ 드럼^^
주옥같은 곡
주옥같은 긴 가사
그렇게 곡이 많고 가사가 길어서일까
경훈이는 가사를 많이 틀린다.
나는 버즈곡의 제목도 헷갈린다.
수도 없이 들었건만
너는 나의꽃이야인지 나는 너의 꽃이야인지도 헷갈리고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인지 않은 거처럼도 헷갈린다.
그건 아마 경후니가 그렇게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과
자유로운 영혼이기 때문이다.
세속에 영혼을 팔수 없는 자유로움
나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순수한 사람끼리
통한다.
버즈를 좋아하는 사람을 보니
전부 순수하다
전부 감성이 풍부하다.
아무리 포장해도
그 마음 들킨다.
속일수 없는
순수함
신곡을 발표하였다.
팬들을 위해서
그리고 버즈를 위해서
1등을 염원하는 팬을 위해
그는 라디오 스타에 나왔다.
그게 그렇게 힘들었을까
링겔투혼
그런데 라디오 스타는 그의 신곡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때 팬들은 상처를 입었다.
왜 민경훈의 팬들이 열망하는지
묻혀있는 그의 곡을 듣고
그의 목소리
순수한 영혼을 하나 둘 알때
누구도 그를 벗어나지 못함을 알게 되었다.
버즈를 알고
버즈의 음악을 듣고
버즈의 맴버를 알게 되었다.
경후니만 순수한게 아니었다.
어쩜 경후니보다 더 순순한 사람들
10년이 지나
묻어도 많이 때가 묻을 연예계
그들에게 음악과 팬들밖에 없었다.
그렇게 좋은 곡들을 만들고
서로 나누는 그들
오늘 준기가 올린 글을 보고
가슴이 먹먹했다.
스케치북에 나왔을때
정말 부끄러워 말못하는
맴버들
가장 말못하는 예준
조금 말하는 우현
조금 더 말하는 준기
그나마 말 좀하는
경후니
그들은
아직도
tv출연에는 낯설다.
그런 순수함이 좋다
버즈완전체가
TV에 나오는 것을 처음본 나
그리고 그렇게 몰을 못하는 버즈의 맴버들
15년이 다된 가수라는 것이
일등을 그렇게 많이한 그룹의 구성원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의 음악이 좋은 것이다.
몇마디 할때
나는 버즈의 그 순수함에 매료되었다.
이래서 버즈 버즈하는 구나
준기가 올린 글을 읽었다.
"새벽 4시에 술에 취한 목소리로 전화가 온다.
왜 이리도 이젠 그 목소리가 익숙해 졌는지
이제는 시계를 보지 않고 마음은 그곳에 가 있다.
무엇보다 마음이 우선 나가는 그런 녀석이었다.
누구보다 자기 음악에 대한 확신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람일에 마음이 너무 약해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고 익혀두는 녀석
한동안 보지 못하겠지만 기다리고 믿는다.
네가 나에게 해주었듯
함께 해서 다행이다.
노래하자 언제가 되던
내 최고의 베이스를 울려 줄게"
너무 감동되는 글이다.
거듭 읽는다.
내 최고의 베이스가 된다. ^^
이 글은
준기가 팬들에게
버즈에게 보낸 글이다.
히든싱어에서
버즈가 해체되고
혼자 무대에 섰을때
왼쪽에도
그리고 울먹인다.
한참 정적이 흐르고
사회자인 전현무가 말한다.
"왼쪽에 있어야 할 형이 없고, 오른쪽에도 없다는 말이죠"
그리고 방청객들의 박수 와 눈물가득한 감동
그리고는 무대에 서지 않았다는 말
그리고 집에 쳐박혀 살았다.
몸무게가 90킬로그램이 되었다.
그 어슬픈 말이지만
진심이 주는 감동
그 눈물
방청객도
팬도
같이 운 그날
그때는
아직 그를 몰라
보지 못했지만
회자되는 영상을 보았을때
나는 그 느낌에서
그의 진심을 느꼈다.
진심이 느껴지는 연예인을 거의 없다.
포장되지 않는
계산되지 않는
그 모습
그것이
울림이 되어
나는 그의 열렬한 팬이 되었다.
이번에 나온 신곡중
동행에 이런 가사가 있다.
"혼자가는 길이 어두워
빛이 되어줘
그대 내손 잡아줘
끝이 없는 시련에
이대로 지지마
내가 사랑한 사람"
팬들에게 전하는 버즈의 메시지다.
같이하자,
동행이 되어
함께하자
^^^
버즈의 곡
비망록에
"스무살의 어린 비망록 난 펼쳐드네 나의 노래로 조금 서툴게
꿈이란 결코 마법처럼 되지 않아
난 돈키호테도 괜찮을꺼야
오직 나만의 길을 가고 싶어
나를 꿈꾸며...."
스무살의 노래
어쩜 내 인생의 노래
내 인생에서 늘 품는 시이다.
버즈의 곡들
가사
늘 그 가사에 취해서 지낸다.
독고다이로 산다.
그것이 그가 하고싶다는 말이다.
나도 독고사이로 살아야지
순수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바르게
^^^
후니와
버즈와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