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백방면으로 조금만 가다보면
‘고씨동굴’이 나오는데, 삼척의 ‘환선굴’에 비해 규모는 훨씬
작지만, 그래도 여름철에 시원한 바람 쐬기에는 적당할 것 같다. 계속해서 가다보면 우측으로 ‘김삿갓 유적지’의 표말이 보인다. 겨울철에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5~10월 사이가 산속의 푸르름과 예쁜 단풍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적하고, 냇가의 시원한 물소리가 어우러져 방랑시인 김삿갓의 후예가 되는 기분이다.
태백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가는 곳이 ‘석탄박물관’ 일게다. 허나, 자가용으로의 여행이면 태백의 드라이브코스를 적극 추천한다. 가본 사람만이 아는 맛이 있다. 우람하면서도 한 품에 안겨 보고픈 함백산과 굽이 굽이한 태백산의 만남, 두 산맥의 절경과 시원한 바람, 산 중턱에 있는 조그마한 휴양림과 카페, 영화에서나 본 듯한 늘씬한 나무들의 자태, 이 드라이브코스는 사랑하는 아내와 겨울철과 여름철에 모두 가봤지만 그때마다 새로움을 선사하고 있었다.
겨울철의 눈꽃도 태백산보다 이 곳 함백산의 눈꽃이 훨씬 아름답다는 사실. 꼭 느껴볼길 바란다.
여름철의 태백, 또 한 가지는 해바라기 축제가 있다. 문제는 해바라기 개화시기가 가을 문턱에 만발이라 여름철에는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몇 년전 드라마촬영지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해바라기 축제장 부근에 ‘검룡소’라는 곳이 있다. ‘한강의 발원지’로 한 여름에도 두 발을 담그지 못할 만큼 엄청 차다. 차를 세워 놓고, 걸어서 한 참을 걸어 올라가지만, 공기만으로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진부면에 있는 ‘방아다리 약수터’의 길목이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면, 이 곳 ‘검룡소’의 길은 시원한 여름을 느낄 수 있다.
태백의 관광을 하고나서는 도계방면으로 동해로 가는 방법과 삼척방면으로 가는 방법이 있다. 도계방면으론 그 유명한 ‘환선굴’이 길목에 자리잡고 있다. 몇 년전만 해도 걸어 올라가야만 했었는데, 지금은 무척이나 좋아졌음을 느낀다.
삼척방면으론 중간중간 휴양림이 있고, 이 길목으로 가다보면 삼척 임원항이 나온다.
서울사람들은 횟감이라 하면 주문진항이라고 하고, 속초에서는 대포항과 동명항이라 하는데, 내가 가본 이 곳 임원항은 크지도 작지도 않고, 아담하면서 횟감도 싱싱하며 다른 곳 보다 훨씬 저렴하며, 인심 역시 무척 좋았다 라는 기억이 난다.
태백에서 30~40분 거리라, 태백사람들은 회를 먹을 때면 이곳을 찾는다.
이 곳 임원항에서 횟감을 맛보고, 날이 뉘엿뉘엿 저물 쯤에 국도를 따라 동해방면으로 가보라. 여름밤을 느껴 볼 수 있게끔 중간 중간에 차를 세울 수 있는 갓길이 여러 개가 있으나, 멀리 어두운 바닷가에 오징어 배들의 훤한 불빛을 감상하려는 사람들의 차량에 북새통을 이룬다. ‘캄캄한 바닷가에 멀리 보이는 오징어 배들의 불빛’ 그 경치야말로 여름철에만 볼 수 있는 멋진 경치임에 틀림없다. 이 경치를 보고 싶어 여름철이 되면 사랑하는 아내와 밤길을 달려 본적이 여러번 된다.
가까운 곳에서 숙박을 하고, 이튿 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있다.
바로, 그 유명한 “바다열차”. 정선에는 '레일바이크', 동해안에는 '바다열차'가 아닌가.
강릉에서 동해를 거쳐, 삼척까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모든 의자가 바다를 향해있고, 시원하고 아름다운 여름추억을 남기기에는 충분하다.
휴대폰 메시지를 받아, 즉석에서 촬영해주는 사진과 이벤트를 선사해주는 바다열차는 승객 모두에게 잊지 못하는 크나큰 선물을 안겨준다. 그리고, 마지막 필수 여행지. 동해의 '한섬바다'.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다. 바닷가의 바위들과 소나무들, 한적한 오솔길은 연인들의 필수 여행지가 될 듯 싶다.
절벽밑으로 파도치는 웅장함과 깊은 산속의 한적함을 느낄 수 있다.
한때, 잔잔한 바다로 인해 스킨스쿠버다이빙 동호인들이 즐겨 찾던 곳이기도 하다.
동해에서 강릉방면으론 아니 지나칠 수 없는 곳. 연인들의 여행지. 바로 '정동진'이다.
더욱이, 선크루즈의 스카이라운지에서의 식사는 잊었던 신혼분위기를 다시금 찾게한다. 1시간마다 스카이라운지가 360도 회전하기에 사방을 편안히 구경하면서 식사할 수 있다.
강릉에서 대관령방면으로 국도를 타고가다 옛 대관령휴게소를 접어 들면, 한쪽 편에 자리잡은 또 하나의 필수 여행지 '양떼목장'이 기다리며, 그 도암면 내에 위치한 식당들의 주메뉴인 '황태구이'와 '오삼겹'은 전국적으로 그 맛으로 유명세를 탄다.
이렇듯, 강원도의 여행은 끊이지 않는다. 언제나 늘 우리곁에서 살아숨쉰다.
자연의 싱그러움을 주고, 축복받은 곳. '천혜의 땅, 강원도'가 나는 좋다.
모두들, 이 곳 강원도로 놀러오세요.
참고로, 9월 5일부터는 원주에서 세계적인 행사 '따뚜'가,
10월 3일부터는 횡성군 안흥면에서 고향의 맛 '안흥찐빵축제'가
10월 16일부터는 횡성군 일원에서 전국의 명품 '횡성한우축제'가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강원도의 가을정취를 느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