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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음으로 달리는 시간 앞에서 눈을 뜨면 새날이요, 심호흡 한번 거칠게 들이키면
어느새 새달의 달력을 넘기고 있으니 '100세 시대'라 유유자적 할만도 하겠거니와
문명의 편리마저 부산 해운대를 3시간만에 당도할 수 있는데도 -
짐짓 우리는 눈 내리는 농한기에도 그 무엇인가의 가치를 발견하고 얻기 위하여
고군분투를 아끼지 않는다.
2016년 1월 20일 개최된 다보스포럼에서 등장한 제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과
물리학, 바이오 등 경계를 융합하는 기술혁명으로 산업전반과 일상생활까지도
IT가 접목된 스마트 혁명- 시대의 신기원을 창조하고 있다.
사람의 손이 기계로 대체되는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우스운 얘기라 치부하여도 상관없는 하소연이지만 영화 '아이로봇'과 터미네이터'
시리즈물이 경종을 울리었고, 알파고는 또 무엇인가?
펀드메니저의 시장예측보다 컴퓨터간 데이터분석이 신빙성을 더한다 하였고-
신문 활자본과 잡지가 인터넷에 유린 당한지 이미 오래이다.
애써 가미하지 않아도 우리들의 시대는 사람간의 경쟁을 넘어 기계문명의 역습을
걱정하지 않으면 안될 무중력의 시대에 서 있으니-
이웃 일본도 생산과 소비 소득의 원론적 경제흐름을 다시 되새기며 사람의 손을
중요시 여긴다 한다. 물론 특정의 분야로 한정되겠지만..,
과학과 기술혁명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창조분야는 열세양상으로 점차
변화되고 있다.
100세, 제4차 산업혁명, 로봇..,우리들의 시대가 큰 파고 위에 휩싸여 있다.
일상의 쳇바퀴를 점검해 보아야할 상상과 생각의 전환시대이다.
가슴과 눈, 손, 발, 입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의 경쟁력을 두 눈 부릎뜨고 다시
확인하여야 할 이때를 선생의 고견(高見) 빌어 '사람을 배우다' 로 축약한다.>
(제 1 주차)
(제 2 주차)
(제 3 주차) 2016. 6. 4
□2주차 과제 '캘리란 무엇인가'를 발췌하여 발표에 이어 선생님과 조교님의
깔끔한 어원정리가 뒤를 이었다.
전배기수인 19기의 캘리그라피 전시회를 통하여 가득 품은 열정들이 온전히
다시 호흡되기를 희망하며 외람되이 청출어람(靑出於藍)을 꿈꿀 수 있을까?
실천만이 길이다.
<캘리엔 편법은 없다. 비법은 있어도->
두 글자 쓰기를 통하여 조형미와 표정의 멋을 학습하다.
□캘리그라피의 어원과 정의
캘리그라피는 그리스어에 어원을 두고 있으며, ‘아름답다(kallos)’와
‘필적(graphy)’의 합성어로 ‘글이 가지고 있는 뜻에 맞게 아름답게 쓰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는다.
캘리그라피란, 기술적으로 쓴 손글씨라는 의미로, 여기서 ‘기술적’이라는 말은
조형적인 관점에서 유연하고 동적인 선, 글자자체의 독특한 번짐, 살짝 스쳐가는
효과, 여백의 균형미등 순수 조형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즉, 다양한 글씨(언어, 서체)를 다양한 방법으로 써내는 것을 캘리그라피라 한다.
또한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에 따라 시각적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킬 수도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캘리그라피는 손글씨라는 의미에서 서예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처럼 보는 관점도 있고, 순수 조형의 관점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디자인의 한 분야라는 관점도 있지만 현대에는 후자의 관점이 더 우세한 듯하다.
□캘리그라피의 기원과 우리나라 캘리그라피의 역사
캘리그라피의 발생지는 한자문화권, 서양문화권, 아라비아문화권으로 크게
세 곳으로 나뉜다.
각 발생지의 문화권은 독특한 필기도구와 방식으로 발전하였으며 문자를 활용한
근본적인 목적은 같지만 그 형태는 각각 상이(相異)하게 나타난다.
이것은 글을 쓰는 방식과 사용되는 도구, 그것을 담아내는 미의식과 표현유형이
다르게 나타나며 캘리그라피에 대한 문화적, 종교적, 정치적 문맥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발달과정에서 종교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다.
<서양의 캘리그라피>
캘리그라피의 시초는 14~16세기 북부 이탈리아의 서풍을 이어받았으며,
영국의 에드워드 존스턴(Edward Johnston,1872~1944)이 20세기 초
캘리그래피를 부흥시 켰다. 캘리그라피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기욤 아뽈리네르이다.
<동양의 캘리그라피>
동아시아,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한자문화권에서는 서예라는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각기 다른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서예, 중국은 서법, 일본은
서도라고 일컬어지고 있지만 그 원류는 모두 서(書)에서 출발하여 각 나라의
문화와 특징에 맞게 명명되었다. 하지만 그 근본정신은 법(法), 도(道), 예(藝)와
통하는 자연관을 기초로 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전문적인 의미가 부여된 캘리그라피의 역사는 10여년에 불과하다.
캘리그라피의 개념이 도입되기 전까지는 전통서예의 범위에서 이미지에 맞는
서체를 차용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이웃 일본의 경우는 ‘상업서예’라는 용어가 캘리그라피를 대변하고 있다.
일본은 중고교 과정까지 서예과목이 배정되어 있어 서예에 대한 이미지는
문화적으로도 친숙하다.
이런 영향으로 일본 광고업계 전반에서 캘리그라피가 주류로 자리한지 오래이며
기업체의 CI(Corporate identity), BI(Brand Identity)는 물론, 길거리 입간판의 80%
정도에서 캘리그라피가 사용되고 있다.
우리의 경우 광고업계 대부분을 주도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이 갖고 있는
캘리그라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캘리그라피 개념보다는
한글의 아름다움으로 접근한 디자인들이 의상이나 기획성 상품에서 단편적으로
사용되어졌다.
캘리그라피의 개념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한 것은 원광대 서예과 출신들이
모인 ‘필묵’에서 부터이며 이들은 초창기 인식 확산을 위해 일반 디자이너들을
상대로 캘리그라피의 개념을 설명하고 모필작업 기법 등에 대한 교육에
주력하였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교육은 현직디자이너들에게 캘리그라피의
개념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캘리그라피의 표현요소와 특징
<캘리그라피의 표현요소>
1)형태(shape)
문자의 서체적 기반을 토대로 다양한 문자조형을 연출한다. 일반적으로 대상의
재현적 표현을 벗어나 자유롭게 비구상적인 형상을 창조하는 추상형태이며
일정한 틀이나 규칙을 가지고 있지 않고 쓰는 사람의 사상이나 감정에 의해
표현된다.
2)레이아웃(layout)
디자인, 광고, 편집에서 문자, 그림, 기호, 사진 등의 각 구성요소를 제한된
공간 안에 효과적으로 아름답게 배치하는 것이다. 각 구성요소의 독자적인
역할과 동시에 전체가 통일되고 목적에 알맞은 시각적인 효과를 고려해야 하며
새로운 공간이 형성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구성력과 조합능력이 요구된다.
3)색상(color)
색은 우리의 정서, 사상, 심리적 상태와 행동 그리고 건강까지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시각언어이자 우리의 감성적 감각을 자극하는 감각언어이다.
색상의 암시적인 힘은 메시지의 전달에 심대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잘못
응용된 경우는 색상의 미묘한 차이로 처음 의도한 것에서 빗나가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선택된 각각의 색깔들은 모두 디자인에 적합되어야 한다.
<캘리그라피의 특징>
1)가독성: 글자가 정확히 보이고, 문장의 내용이 쉽게 전달될 수 있어야 한다.
추가 설명이 없어도 읽고 이해하는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2)주목성: 어느 특정 부분에 시선이 집중되어야 한다. 디자인 공간 영역에서
중심 내용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사람들의 시선이 중심내용에 고정될 수
있도록 공간 안에서 차별을 두어야 한다. 캘리그래피가 시각적인 디자인에서
많이 사용되는 이유이다.
3)율동성: 글자에서 보이는 흐르는 듯한 유연함과 리듬감을 포함해야 한다.
타이포와 같이 일정한 규칙을 가지는 글씨가 아닌, 손글씨의 불규칙함을
장점으로 가져야 한다.
4)조형성: 캘리그래피 자체가 조형적요소이기 때문에 선의 움직임과 형태가
아주 중요하다.
5)독창성: 글씨를 쓰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글씨체로 새로운 느낌을 표현해 낼 수
있다.
6)협업성: 글씨를 쓰는 사람과 디자이너와의 교감과 협업에 의해 이루어 진다.
□캘리그라피의 재료
캘리그라피의 재료는 문방사우라 불리는 붓, 먹, 벼루, 화선지를 기본으로
사용한다. 이러한 기본재료와 도구외에 표현하고자하는 상황에 따라서, 스펀지,
펜, 목탄, 면봉, 수세미, 나무젓가락 등등 무엇이든 활용 가능하다.
□서예와 캘리그라피의 차이점
서예는 작가의 주관이 표현된 작가중심의 표현이고, 캘리그라피는 목적에 의한
고객 중심의 객관적인 표현이다.
서예는 정해진 도구와 정해진 법칙(전서,해서,예서 등)으로 쓰지만
캘리그라피는 다양한 도구와 종이들로 다양하게 표현이 가능하다.
□캘리그라피의 활용
캘리그라피는 목적에 따라 분류하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예술 작품으로써의 캘리그라피이고, 다른 하나는 상업적 목적으로써
쓰인 캘리그라피이다.
예술 작품으로써의 캘리그라피는 주로 상업적인 목적이라기보다 예술성이
강조된 것으로 개인의 작품 활동을 목적으로 쓰인 캘리그라피를 의미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전시 등을 통해서 사람들과 소통한다.
반면 상업적으로 쓰이는 캘리그라피들은 전시를 목적으로 한다기보다, 홍보를
목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이러한 작품들은 우리 일상생활에 보이는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킨 경우로 캘리그라피를 직접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많이 접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북커버에 사용이 된다던지, 드라마,
TV프로그램의 제목에서도 캘리그라피는 다양하게 사용 되고 있다.
[자료제공 : 한욱조교]
(림스 캘리그라피 갈현동 공간은 문하생의 솔선수범 자원봉사로 학습과 먹거리가
함께 조율되는 '정'이 살아 숨쉬는 평생 교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