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한 건설인이 자신이 35년간 가꿔온 1000여주의 분재와 1만여개의 민속품을 시민들과 공유할 수목원을 청주근교에 조성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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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보원 |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35년간 청주근교에서 ‘동보원’(東寶園)이라는 수목원을 운영해온 이두희 동보건설 대표. 이 대표는 지난 1991년부터 청원군 가덕면 인차1리에 5300여㎡ 규모의 동보원을 세우고 진귀한 수목들을 키워오고 있다.
동보원에는 그동안 남모르는 세월을 함께한 수령 200년의 쥐똥나무, 황피느릎나무, 황피단풍, 홍도화 등 1천600주의 분재가 자리잡고 있다. 분재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한번 보면 감탄사를 내뱉을 정도로 아름답고, 진귀한 ‘작품’들이 즐비하다.
특히 한 그루에 10억원대를 호가하는 향나무와 분에서만 33년간 키운 담쟁이덩쿨도 있는 등 재산적 가치만 수십억원대에 이른다.
부모가 돌아가신 이후에 장례식장을 하기 위해 나무를 키워온 소박함이 어느새 수목원이 비좁을 정도의 ‘희귀품 전시장’이 되어버렸다. 또 고향인 보은군에는 수백그루의 정원수가 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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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두희 대표가 20년간 모은 맷돌들. |
이 대표는 동보원과 보은에 있는 분재와 정원수, 그리고 동보원에 소장하고 있는 민속품 1만점이면 수목원을 조성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동안 맷돌과 다듬이돌, 석등, 문인석, 석교(石橋), 물레, 디딜방아, 우마차 바퀴, 평상 등 1만여점의 민속품을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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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보원 젼경 |
“35년 가까이 함께한 소중한 소장품과 이대표님의 손길 하나하나 애지중지하여 키워오신 분신같은 나무들을 혼자 감상하며 즐기시기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취지"로 동보자연 휴양림을 조성하게 되었다 .
충청권에는 10여개의 수목원이 있으나 충북에는 미동산 수목원등 2~3개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수목원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수요가 많아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저탄소 정책이 강력하게 펼쳐지고 있는데다 ‘생태 수목원’으로 조성될 경우 어린이들에 대한 교육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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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보원 분재 |
<사진설명> 청원군 가덕면에서 동보원을 만든 이두희 동보건설 대표가 청원군에 고품격 동보자연휴양림 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동보원 내부
“어깨에 철심만 5개...인생의 보람”
이두희 대표 35년 ‘나무인생’

▲ 이두희 동보건설대표
중부권 최고의 수목원 "동보자연휴양림"
고 해고(海高) 이상록씨의 아들인 이 대표는 젊을 때 가졌던 정치에 대한 꿈도 버린채 나무를 키우는 일에 열중했다. “나무와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이라는게 이유다.
그는 전국 공사현장을 다니면서 나무와 돌, 민속품을 모았다. 대개 무거운 것들이어서 들었다가 놓았다를 반복하다 보니 어깨 인대가 늘어났다. 결국 2006년에 오른쪽 어깨에 철심 5개를 박는 대수술을 하기에 이른다.
왜 그가 상처투성이 몸을 이끌면서도 물 한번 주는데 4시간씩 걸리는 이 일을 하고 있을까. 이 대표는 “나이들면서 남는게 무엇이 있겠는가. 또 누가 나를 찾아와줄 것인가. 35년 세월이 흘러 이정도로 만들어놓고 나니까 주변에서 찾아오니 보람도 느끼고, 삶이 더 즐거워진다”고말했다.
“고품격의 수목원을 지역에 만들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내 인생에 더 큰 보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청주상고37회 동창회 이중희님의 글 발췌)
첫댓글 오래전에 동보원 훌륭한 작품들을 감상한적 있었는데
드디어 수목원을 개장 하시네~
기대가 됩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해요 .자연과삶이 살아숨쉬는곳 동보자연휴양림에 한번들려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