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 보구곶리-것고개 (2004.9.28)
누구와: 마눌과 나
돈: 통진(현대APT앞)-송정역 4,400원
산행시간: 7시간 12분 (휴식, 알바 포함), 거리 약 13Km
추석날 아침, 아들에게 부탁해서 강화대교 직전 우측 “성동”방향으로 들어가서 보구곶리 까지 차를 타고 들어갔다. 길은 보구곶리 동네를 지나서 군부대로 연결되고, 부대 입구 초소에서 초병이 자동차 소리를 듣고 뛰어 나온다. “등산을 왔는데 어디로 들어가야 하느냐 ?” 물었지만 길이 없단다.
한남정맥은 임진강과 한강이 섞여 흐르는 물 가운데 유도라는 섬의 남쪽 능선에서 시작되는데, 초반부터 군인들이 막고 있다. 3시 방향 계곡 어디로 들어가는 길을 물은 것인데 없다고 잡아떼니 암담하다. 차를 되돌려 나오면서 지나는 아주머니에게 물으니 문수산 들머리를 알려준다. 참소리님께 전화해서 들머리를 물었더니, 초소 가기 전 우측 능선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알려준다.
들머리 위치: 보구곶리를 지나 군부대로 가기 100m전 좌측에 콘테이너가 있는 지점. 우측 밤나무들 속으로 들어가면 길이나 있다. 들머리와 군부대 사이 우측에는 저수지로 들어가는 시멘트 포장길이 있다. 들머리 좌표 37°45‘40.6“, 126°32’01.6”
보구곶리
10:44 초입에서 산행 준비를 하고 밤나무 아래로 들어가니 밤이 많이 떨어져 있다. 밤을 줍는 마눌을 기다리느라 지체한다. 오르는 도중 六德님의 리본이 길안내를 한다. TV안테나가 있는 작은 봉에 리본이 많이 걸려있고, 이 봉에서 2시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길은 그런대로 잘 나있다.
들머리에 떨어진
11:26 왼쪽에서 오는 본능선과 합류하는 데는 철조망을 쳐 놓아 들어갈 수 없게 해 놓았다. 철조망을 돌아 그리로 들어간다면 군 초소 전 군용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내려서야 할 것 같다. 벙커위에 올라서서 보니 북녘 땅 논의 벼는 남쪽보다 더 누렇게 익어 추수를 기다리고 있다.
3각점이 있는 벙커봉에 올랐다. 오를수록 조망은 넓어져서 강화도의 고려산, 마니산이 시원하게 내다보인다. 벙커봉에서 15m정도 오니 우측에서 올라오는 밧줄로 안내되는 좋은 등산로와 만난다.
뒤돌아본 사진
한참을 더 가니 얕은 봉에서 내려서는데, 잘 난 길은 직진을 하는데, 문수산은 아무래도 왼쪽으로 가야 능선이 이어질 것만 같아 왼쪽 희미한 길로 가다 잘못된 것을 알고 되돌아간다. 되돌아와 보니 직진 길에 리본이 매어있다. 안부로 내려서서 맞은편 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묘하게 이어진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는 안부에 와서 보니 좌우로 길이 있는 십자로이다.
힘겨웁게 올라 문수산 전봉에 왔다. 성곽의 흔적인 돌이 보인다. 너무도 힘이 들어 시원한 그늘에 앉아 배를 깎아 먹는다. 그 봉에서 내려서니 문루가 없는 성문이고, 빨갛게 물든 넝쿨 잎이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길은 문수산 정상 직전 군 시설 때문에 우측으로 우회한다. 한참을 내려가든 길은 봉 반대편 등산로와 만나서는 왼쪽으로 되돌아 정상으로 오른다.
문수산성
문수산
문수산 정상
문수산조망-김포 들녁
13:00 헬기장으로 된 문수산 정상(376.1m)에는 정상석이 서 있고, 북쪽 방향에 군 시설이 있는데, 그곳이 더 높은 진짜 정상이다. 헬기장 정상에서 동쪽으로 내려선다. 등산로에는 휴지나 빈 페트병들이 널려 있어 지저분하다. 하산길은 우측으로 가는데, 정맥은 왼쪽으로 꺾어져 희미한 족적을 더듬어 군용 전화선을 따라 내려선다. 내려서는 중간 바위에서 쉬면서 조망을 감상하고 다시 잡목숲속을 허리를 구부려 요리조리 내려간다.
22번 도로
산 아래에는 군 훈련용 차량벙커와 묘지 그리고 밤나무가 있고 그 앞에 22번 도로가 지난다. 도로 고개에서 왼쪽으로 내려서서 70여m 가니 왼쪽에 큰 굿당이 있는데 여기서 물을 얻어 마시고는, 다시 고개 반대편으로 오니 “쌍용대로”라 쓴 작은 안내판이 서 있는 군용 비포장도로가 왼쪽으로 넓게 이어진다.
22번 도로부근 지도
14:50 비포장 도로를 타고 오니 왼편 작은 봉 위에 벙커가 있고 길은 우측으로 진행된다. 이 일대는 군 훈련장이다. 한참을 더 나아가서 3갈래 도로에서 가운데 도로로 간다. 한참을 이 도로를 따르다 우측 능선으로 올라선다. 벙커가 있는 작은 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는 데는 군 각개전투 훈련장이 있고, 군부대 철조망을 만난다. 철조망을 따라 왼쪽으로 따르다, 철조망과 헤어져서 묘를 지나 11시 방향으로 오르니 3각점이 잇는 정상이다.
56번 도로
이곳에서 왼쪽으로 90도 꺾어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오니 집(왼쪽)과 밭 사이로 나오게 되고 56번 도로와 만난다.
도로를 건너 교통 반사경이 서있는 지점으로 들어가서 잡목지대의 희미한 길을 따라 가니 시멘트 도로와 만난다. 왼쪽으로 이 길을 따라 진행한다. 도로변에는 “꿩 샤브샤브” 간판, 군부대 그리고 한참을 가서 “에덴농축”이 나온다. 에덴농축 지나서 있는 좁은 길을 따라 우측으로 들어가니, 왼쪽에 실내 골프연습장과 왼쪽에 작은 가옥 두 채가 있다. 냄새가 별로 기분 좋지 않다. 이 집의 아주머니에게 길을 물으니, 산으로 등산로는 있는데 지나는 사람이 별로 없단다. 집 앞을 지나 희미한 길을 타고 산으로 오른다.
56번 도로 이후 약도
등산로변에서 작은 영지버섯을 딴다. 길은 희미한 오솔길인데 주변 공장에서 나는지 악취에 머리가 어지럽다. 숲을 빠져 나오니 작은 공동묘지인데, 농로가 왼쪽으로 올라가고, 우린 우측으로 내려선다. 끄트머리 묘지에는 차량이 지나면서 훼손을 한다고 4각으로 철망을 세우고 자물통까지 채웠다. 묘지를 지나 농로를 따라 20여m 가니 비포장도로와 만난다. 우측에는 큰 공장이 있다. 성묘객 차량 몇 대가 도로에 서있다.
12번 도로
도로를 건너 앞으로 나 있는 넓은 농로를 따라가다 보니 능선으로 올라서야 되겠기에 우측 묘를 지나 능선으로 붙는다. 능선 길을 따라 봉에 오니 참호와 3각점이 있다. 좀 쉬다 2시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리본이 보이지 않으니 제대로 가고 있는 건지 불안스럽다.
잠시후 12번 도로가 지나는 높은 절개지와 만나 우측으로 길게 내려선다.
도로를 건너서 리본은 매어 있지만 길은 희미하다. 계속해서 우측으로 가니 군부대와 만나고, 11시 방향으로 꺾어져 임도 같은 길을 따라가니 풍양조시 묘가 나오고, 묘에서 우측으로 가니 철책으로 둘러친 ”지석묘“가 있다. 모양새로 봐선 고인돌과 비슷한데 큰 돌 밑에 받침돌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잘 보이질 않는다. 지석묘에서 계단을 타고 내려와 진입로를 가로질러 산으로 오른다. 다시 군부대를 만나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진행을 한다. 철조망을 따라, 타이어길을 밟으며 한참을 오르니 우측에서 오는 길과 만나고, 박씨 납골묘가 있다. 묘 좌측의 잘난 길을 따라 내려가니 또 철조망이다. 철조망에서 왼쪽으로 틀어 계속ㅎ래서 길을 따라 가니 보초가 서 있다. 철조망을 우측에 끼고 멀리 앞산의 안테나를 향하여 좋은 길을 따라 가니 부대 후문인 듯 한데 보초가 길이 없다고 한다.
지석묘 안내
30여m 되돌아와서 산오름님의 리본이 달린 지점에서 잡목 숲으로 떨어진다. 길이 없다. 다시 군부대 옆으로 붙어 가시덤불을 타넘으며 진행 하지만 더 이상 길이 없어 왼쪽으로 내려선다. 저 아래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이고, 그곳으로 내려서니 왼쪽 안쪽이 해주최씨 종묘인듯 “文德濟”라쓴 돌 비석이 도로 입구에 서 있다.
문덕제
것고개(48번 도로)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오다 길옆 전원주택으로 난 길로 들어가서 길을 묻는다. 우측 능선 위 건물들은 군인아파트라서 들어가는 길이 없단다.. 전원주택을 지나 뒤 능선을 넘으니 밭이 나오고 밭에서 11시 방향으로 진행하여 농로를 타고 우측으로 고개를 넘으니 서암리 동네이다. 골목길을 타고 48번 도로 쪽으로 나온다. “리라유치원”앞을 지나 48번 도로 것고개에 섰다(17:56).
고개에는 버스가 서지 않는다 해서 5분여 걸어 통진 현대APT앞 버스 정류장에서 3번 버스를 타고 송정역에 온다. (1,3,8번 버스가 송정역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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