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족산은 꽃산 매봉과 성재산 계족산성 등 높이 200m에서 400m에 이르는 봉우리들이 닭발처럼 이리저리 퍼져 있으며 골짜기도 많다. 온 산이 짙은 숲으로 덮여있고 동쪽으로는 대청호 푸른 물이 내려다 보여 후련하고, 서쪽으로는 드넓은 대전시가지가 펼쳐져 장관이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꽃도 흐드러지게 핀다. 대청호의 조망이 가장 좋은 396봉은 사진작가들이 대청호의 사진을 찍는 유명한 포인트다.
특히 대덕구 관내에 들어가는 계족산은 산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봉황정 등 여러 개의 정자와 발바닥 지압시설 등의 체련시설, 안내판 등도 잘 갖추어져 있다. 임도가 사방으로 뚫려 있어 편하다.
장동은 골짜기마다 온통 삼림욕장으로, 무성한 숲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법천저수지 위쪽에 만들어 놓은 습지생태공원에는 연꽃, 금낭화, 갈대 등이 자생하고 있다. 나무로 만든 순화관찰통로와 정자가 있어 수중 동식물을 관찰하기에도 좋다. 어린이들의 학습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수상 휴식처로도 좋다. 공식 공원만 해도 가야공원, 법동구민공원, 동운당공원, 우암사적공원 등 네 개나 있다.
옥류각은 효종 때 우암과 함께 북벌 계획에 참여했던 동춘당 송준길 선생이 즐겨 찾았던 산골짜기 정자다. 정자 아래로 맑은 물이 구슬처럼 흘러내린다 하여 옥류각이라 이름했다. 옥류각 아래 바위에는 명필이었던 동춘당이 친히 써서 새긴 글씨가 있다. 초연물외(超然物外). 세상의 일에 관여하지 않고 세속을 멀리한다는 뜻으로 자연을 즐긴 동춘당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명필 각자다.
이밖에도 계족산에는 용화사, 비래사 등 절도 몇 개가 있고 곳곳에 약수터가 있어서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실컷 마실 수 있다.
계족산은 이처럼 자연환경이 좋은데다 유적도 있고 시설이 좋으며 다양한 산길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시가에서 가까우며 교통도 좋아서 사시사철 언제나 산을 즐기고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산 전체가 시민들이 마음껏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원이다.
계족산을 무대로 하는 산악회도 있다. 수요산악회는 매주 수요일 50여 명의 회원이 함께 계족산을 오르며 산행을 즐기고 건강을 돌본다. 산행 후에는 함께 점심을 먹으며 친목을 도모하기도 한다. 이들은 산사태가 난 곳에 단풍나무를 수백 그루 심었으며, 봉황정이 있는 계족산 고스락에 이름과 높이를 새긴 표석을 세우기도 하는 등 산사랑이 각별하다.
*산행길잡이
길 좋고 조망 좋은 시민들의 쉼터 산
우암사적공원-(15분)-바탕골 약수터-(15분)-헬기장-(25분)-사리탑-(1시간5분)-절고개-(40분)-계족산성-(20분)-임도-(55분)-장동산림욕장 입구
계족산은 남북으로 5km에 이르는 산자락이 주거지와 접하고 있기 때문에 산길이 많다. 대덕구청의 등산로 안내도는 17개의 길이 소개되어 있다. 그중 주요 들머리 중심으로 몇 가지만 소개한다. 하산과 소요시간은 각 지점마다 세워져 있는 안내도를 보고 필요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가양 현대아파트(명석고-가양공원)
가양 현대아파트-(10분)-가양공원-(30분)-고봉산성-(60분)-절고개-(60분)-계족산성
◎청운농장(도성 뒤)
청운농장-(30분)-주릉-(30분)-절고개-(50분)-봉황정
◎동춘당
동춘당-(30분)-옥류각-(30분)-절고개-(20분)-임도 삼거리-(30분)-봉황정-(40분)-계족산성
◎법동 구민공원 관리사무소
관리사무소-(10분)-법천저수지(생태공원)-30분)-임도 삼거리-(30분)-봉황정
◎제월당(옥오재, 용화사)
제월당-(15분)-용화사-(45분)-봉황정
※하산 시간은 오를 때의 70%로 보면 된다.
*교통
우암사적공원 310번, 가양공원 입구(가양 현대아파트) 310, 810번, 청운농장(도성 뒤) 860, 810, 223, 715, 201, 201-1, 좌석 104번, 동춘당공원 310, 813, 851번, 법동 구민공원 310번, 제월당(용화사) 702, 703, 704, 704-1, 724, 750번, 좌석 102번, 장동 삼림욕장 714번과 수자원공사(대한통운)에서 74번 마을버스가 40분 간격으로 있다.
*잘 데와 먹을 데
경부고속도로 대전나들목 옆 계족산 들머리 청운농장은 옻닭을 전문으로 하는 30년 전통의 이름있는 식당이다. 직접 재배한 옻나무를 원료로 하고 한약재를 가미한 전통 한방으로 주인 황정희 여사가 직접 조리한 옻닭이 구수하고 맛이 좋다. 위장에도 좋아 단골이 많다. 게다가 무 배추 등 유기농법으로 공해가 없도록 직접 지은 농산물을 반찬으로 내놓고 있는 점도 색다르다.
넓은 주차장과 노래방 시설도 있다. 중요한 것은 조류독감과 전혀 관게없는 농장에서 닭을 공급받기 때문에 청원농장의 옻닭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점. 옻닭 한 마리의 값은 25,000원이다.
*볼거리
계족산 자락의 가양동에 있는 우암사적공원은 우암 송시열 선생과 관련되는 유적과 건물, 유물들을 모아 만든 공원으로 약 16,000평의 부지에 건물 18동이 들어서 있다.
공원 안에는 남간정사(제자를 가르치던 곳), 기국정(손님과 학문을 논하던 곳으로 선생이 뜰 연못에 군자를 듯하는 연꽃을 심고, 속세를 멀리하는 뜻으로 국화를 심었으며, 가족의 단란함을 뜻하는 구기자를 심었던 데서 '기국' 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남간사(사당), 이직당(선생의 '직(直)' 사상을 담은 강당) 외에 명숙각, 심결재, 인함각 등이 있고 송자대전판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각, 덕포루, 유물관, 연못 등도 있다. 우암사적공원에서 보면 넓은 대전 시가 위를 넘어 명산 계룡산의 웅자가 아름답게 보인다.
이웃 동인 송촌동에는 선생의 정치적 동지이며 재당숙인 동춘당 송준길 선생이 살던 집(보물)을 중심으로 동춘당공원이 있으며 근처에 사육신의 한 분인 박팽년 선생 유허 삼매당(삼매당 박계립이 지은 건물) 등도 있다.
닭의 발처럼 산줄기가 사방으로 퍼져나가 계족산이란 이름을 얻은 이 산은 온 산이 공원이다. 남북으로 약 5km, 동서로 약 2km에 이르는 대전시의 동편 울타리다. 서쪽 산자락을 경부고속도로가 계족산 줄기와 나란히 달리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푸른 대청호에 닿아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대전은 이 계족산 자락에 취락을 이루었고 근대에 들어와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가 지나면서 발전하기 시작할 때도 계족산 자락이 중심이 되었다. 그 때문에 계족산 서쪽 산자락에 유적과 문화재, 특히 조선조의 명문가 전통가옥이 여러 곳에 있다.
동구에 우암 송시열 선생이 자리잡고 학문을 닦으며 제자들을 가르쳤던 기국정, 남간사 등 우암과 관계되는 유적들을 중심으로 규모가 큰 우암사적공원이 있다. 그밖에도 사육신의 한 명인 박팽년 유허비, 장절정(박팽년 비각), 삼매당(인조 때 박계립의 서당), 정절서원(오현사 사당), 산제당(꽃산), 보물로 공원이 된 동춘당(송준길 고택, 우암이 쓴 현판), 옥류각(동춘당이 지은 정자), 쌍청당(은진 송씨 중시조 송유의 별당), 제월당(송규렴 별당), 송애당(김경여 별당), 옥오재(송상기 별당) 등 문화재와 정려각, 석불과 마애불, 고인돌 등 많은 성터가 있다.
대전 근처에는 백제와 신라가 대치하고 있었던 경계지역으로 30여 개의 성터가 있다. 그 때문에 계족산에는 계족산성, 고봉산성, 질현성, 능성 등 많은 성터가 있다. 그 가운데 계족산성은 가장 규모가 크고 사적 355호로 중요문화재다. 테뫼식(산 정상 아래에 쌓은 성 건축방식) 석축ㄹ산성으로 둘레가 1037m며 석축의 높은 곳은 10m가 넘는다. 사가들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기록이 있는 백제부흥군의 근거지였던 옹산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첫댓글 계족산 한 번 가봐야된는 데 사촌동생들이 초대를 안하네~~~~
괘씸헌~~~넘들~~~~
야!!
동운당공원이 있다고?
나 거그 한번 가보고 싶다 진짜로???동운당!!! 동운이당(내당하나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