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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 유승민 러버가 드디어 출시(出市)되었습니다. ITC 유승민 러버는, 2004년 아테네(Athene)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이 러버 개발(開發)부터 제작(製作)까지 직접 참여해 시작부터 큰 관심을 모은 러버로, 지난 12월 22일(금) ITC 홈페이지를 통해 본격적으로 판매 개시되었습니다. 역시, ITC 유승민 러버를 이야기하면서, 먼저 러버 가격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일전에 유승민이 러버 소개 동영상에서 러버 가격을 정확히 밝히지 않고, '최대한 합리적'이라 표현함으로써, 러버 가격에 대한 기대감이 무척 커진 상황이었는데, 이번에 출시된 가격은 놀랍게도 한 장에 35,000원이었습니다. 어차피, '최대한 합리적'에 대한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출시 가격에 대한 느낌 역시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합리적을 넘어 파격적으로 다가오는 가격이었습니다. 15년 전. 탁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 처음 구입했던 러버가 45,000원 주고 구입한 모리스토 2000이었고, 이후에도 50,000원 이상하는 러버를 구입해 썼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탁구를 시작한 지 무려 15년 만에 가장 저렴한 러버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ITC 유승민 러버가 계속해서 가격만 화제가 된다면, 러버를 개발한 측에서는 다소 억울한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ITC 유승민 러버를 3주가량 써본 결과, 이 러버는 단순히 가성비만 뛰어난 러버가 아니라, 성능이 뛰어난데 가격까지 저렴한 러버였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간단히 이야기하면, ITC 유승민 러버는 드라이브에 막힘이 없었고, 전체적으로 사용 편의성도 만족할만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리뷰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 러버 무게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셰이크 핸드 유저들 같은 경우, 아무래도 러버 무게에 예민할 수 밖에 없는데, ITC 유승민 러버는 커팅 전 67~69g으로 무게에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러버 고무는 표면이 아주 쫀득하다는 들 정도로 점도(粘度)가 높았고,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조금 무른 편이었습니다. ITC 유승민 러버의 정확한 명칭은 ITC 파워셀 울트라로, 스펀지 경도에 따라 48도 버전과 45도 버전이 있는데, 이번에 사용한 러버는 48도 버전입니다. 다음에, 45도 버전까지 사용하게 되면, 두 러버를 비교한 사용기까지 자세히 한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함께 테스트를 한 사람은 총 4명으로, 국가대표 선수 출신 1명(셰이크핸드), 초등 선수 출신 1부 1명(셰이크핸드), 지역 2부 2명(펜홀더) 이렇게 4명이 3주 동안 테스트를 했습니다. 테스트는 하루 이틀 시타를 한 수준은 아니고, 기존 사용하는 라켓에 러버를 붙여 주력 러버로 3주 동안 사용했습니다.
드라이브 - 막힘없이 잘 나가는 수준이었음. 최근에 공이 ABS 재질로 바뀐 후 회원들 모두 볼 끝이 무뎌져 애로를 겪고 있었는데, 일단 파괴력이 여부를 떠나 볼 자체가 시원하게 잘 뻗어 나갔음. 특히, 회전(回轉)이 아주 강했음. 볼 재질이 바뀐 이후로, 드라이브가 상대방 라켓을 맞고 튀어나가기 보다는 네트 쪽으로 그냥 떨어져 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ITC 유승민 러버를 사용한 이후로는 맞고 튀어나가는 비율이 크게 늘었음. 지역 2부 중 한 명의 스타일이 서비스를 회전 드라이브로 리시브 한 다음, 스매시로 결정짓는 스타일인데, 회전이 강해 리시브 단계에서 득점하는 경우가 늘었음. 임팩트가 정확히 들어가 회전이 강하게 걸린 드라이브는 볼 끝이 급격히 가라앉는 느낌도 있었음. 기본적으로 반발력이 좋은 러버이기 때문에, 빠른 타이밍에서는 루프 궤적의 스윙보다는, 간결한 수평 궤적의 스윙이 주효했음. 또한 중진에서 두텁게 거는 드라이브에서도,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묵직한 공이 형성되었음.
쇼트, 커트 - 블록의 안정감이 뛰어나고, 빠른 타이밍에서 과감한 플레이 또한 범실 없이 득점으로 연결되었음. 펜홀더 유저들 같은 경우, 백핸드에서 때리는 플레이가 아주 좋았고, 러버 반발력이 좋아 상대 커트를 튕겨내는 플레이 역시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음. 커트를 편하게 구사할 수 있고, 회전량을 조절하기 편했음.
서브 - 서브는 처음에 짧은 서브를 넣기가 약간 힘들었지만, 이틀 정도 적응 후에는 무난히 넣을 수 있었음. 서브 자체의 회전량은 평소보다 늘었음. 특히, 빠른 서브를 넣을 때 아주 좋았는데, 빠르고 강한 하회전, 횡회전 서브를 넣었을 때, 서브 득점이 늘었음.
늘 하는 말이지만, 세상에 완벽(完璧)한 러버는 없습니다. 저에는 맞는 러버만 있을 뿐입니다. 아무리 좋지 않은 러버도, 제가 오랫동안 사용해 완벽히 적응하면, 그 러버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러버인 것입니다. 이번에 테스트한 ITC 유승민 러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ITC 유승민 러버 역시 처음부터 모든 사람들이 좋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테스트에 참여한 4명 중에, 2명은 처음에 볼이 약간 튀는 경향이 있어, 공중 볼 처리할 때 범실이 늘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부분 역시 곧 적응 되었다는 것입니다. 만약, 적응하기 힘들었다면, ITC 유승민 러버는 그냥 가성비가 뛰어난 러버로 남았겠지만, 곧 적응되어, 성능이 뛰어난데 가격까지 저렴한 러버로 남은 것입니다.
위 내용은 처음에 볼이 약간 튄다고 했던 초등학교 선수 출신과의 카톡 내용입니다. 이 친구는 이틀 정도 쓰고 나서는 쓰면 쓸수록 대박 러버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아래는 국가대표 선수 출신과의 일문일답(一問一答)
빠빠빠 - 러버 사용해 보시니깐 어때요?
국가대표 선수 출신 - 약간 튀는 느낌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반발력이 좋고, 사용 편의성이 뛰어난 러버이다. 중요한 것은, 이 러버는 가격을 알고 나서는 테스트하기 참 힘든 러버라는 것이다.
빠빠빠 - 아니, 왜요?
국가대표 선수 출신 - 일단, 가격이 35,000원인데, 어떤 러버와 비교할 수 있겠나? 누가 물어보면, 그냥 이 러버 추천해야지.
빠빠빠 - 그냥 가성비만 뛰어난가요?
국가대표 선수 출신 - 러버 가격 알려주지 않고, 러버를 쓰게 하면, 가격을 맞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을 거라 생각한다. 충분히 좋은 러버이다.
위 사용기는 국가대표 선수 출신 1명(셰이크핸드), 초등학교 선수 출신 1부 1명(셰이크핸드), 지역 2부 2명(펜홀더)이 3주가량 직접 사용해보고 적은 사용기입니다. 짧은 구력이지만 한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완벽한 러버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저마다, 장, 단점이 다르며, 사용하는 사람, 스타일, 라켓의 종류, 전형에 따라 그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위 내용은 그냥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위 포스팅은 ITC 탁구의 후원으로 러버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사용해보고 적은 사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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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용해보고 싶은 가성비 최고 라버인 듯
네..성능이 아주 만족스런 러버였습니다..^^
대량구매해야겠네요!
가격, 성능 모두 만족이에요..^^
나도 한번 사용해 보아야쥐 !!!!
마음에 드실겁니다..^^
새로운 카페 개설 축하드립니다. ^^ 혹시 백에 쓰기에 경도 48도 유승민 러보도 괜찮은지요? (보통 백에는 연질을 많이 쓰는 것 같아서요;)
일단 저희 구장에는 전면에 48도 후면에 45를 쓰는 분이 많습니다..^^
사용후기 잘 읽었습니다..
48도가 버터플라이 05계열...45도가 64계열로 분류 되는지 궁긍합니다~~
빠빠빠님께서 올려 주신 용품정보 넘 감사드리며 저도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