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영화 '콰이강의 다리(The Bridge on the River Kwai, 1957)'는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운용하는 연합군 포로수용소의 이야기인데 이곳에서 벌어지는 다리 건설을 둘러싼 연합군 내부의 갈등과 일본군 장교와의 신경전이 꽤 볼만 했지요.
결국은 폭파되어 무너지는 다리는 전쟁의 허무함을 상징 하는듯 합니다.
이 영화에서 유명한 또한가지는 연합군 포로들이 행진하면서 휘파람으로 부르는 음악 입니다.
이 곡의 원제(原題)는 "보기 대령(Colonel Bogey)" 행진곡 입니다.
'콰이강의 다리' 음악은 영국의 작곡가 말콤 아놀드(Malcom Arnold)가 맡았으나 이 곡의 작곡자는 아닙니다.
'보기 대령'의 작곡가는 20세기 초 영국육군 군악대장이었던 '프레더릭 릭켓츠(F. J. Ricketts, 1881-1945) 대령 입니다.
'보기 대령'의 보기(Bogey)는 골프 용어 입니다.
기본 타수 보다 1타수 많은 걸 '보기'라 일컫는데, 골프를 즐기는 분들은 알겠지만, 18홀을 돌면서 각 홀 별로 기준 타수보다 평균적으로 1타수 많게 점수를 유지한다는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70-80타수 정도 유지하는 골퍼를 '보기 플레이어(Bobey Player)'라 하는데 골퍼들의 꿈이 '보기 플레이어'지요.
영국군 군악대장이었던 릭켓츠는 골프를 대단히 좋아했다고 합니다.
골프를 즐기는 장교들 사이에서도 '보기 플레이어'는 하나의 목표였으며, 군대라는 분위기에 맞게 '보기 플레이어'를 '보기 대령'이라 호칭하며 골프를 즐겼었지요.
말하자면 행진곡 '보기 대령'은 골프를 잘 치고 싶은 욕망을 음악으로 표현 한것이라 할수 있지요.
뭐 우리 경포유스오케스트라의 최초의 연습곡입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이 영상처럼 멋있는 연주를 할 수 있겠지요.
Colonel Bogey M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