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대표님 강의를 듣고 다시 찾아 읽어 본 글이랍니다.
저는 참 감명 깊고 큰 자극을 받은 글인데....
캥거루를 다룬 다큐메타리를 우연히 몇 년 전 보게 되었는데 ,
호주의 자연 상태에서 몇 년 간 모계 사회인 캥거루의 일상 생활
- 즉 생로병사와 자손에 대한 교육과 그 효과를 잘 보여 주었다.
두 캥거루 무리를 비교해서 잘 설명을 해주었다.
일단 캥거루는 모계 사회로 일생 낳는 새끼는 우선 어미가 건강하고 젊을때 암놈을 계속낳다가 거의 마지막 새끼를 숫놈으로 낳고,
이 숫놈은 어느 정도 자라면 무리를 떠나도록 하여 홀로 살다가
다른 무리를 만나면 그 무리에게 새끼를 가지도록 하는
- 말하자면 씨내리 역할을 하며 떠돈다고 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어미가 있는 암놈 무리에게 다가가면
그 새끼인 숫놈은 몰라도 어미는 자기 새끼인지를 알아 보고
얼른 쫒아내고 접근을 못하게 한단다.
그것도 아주 냉정하게.
왜냐하면 자기 딸들이거나 그 딸의 딸인 자기 모계 집단의 암컷들에게
자기 아들의 정자를 통해 태어나는 후손의 우생학적인 문제점을
본능적으로 알고 그렇게 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란다.
또한 새끼를 낳을 때도 암컷들을 일단 먼저 대여섯 마리 낳고 수컷을 낳는데
그 이유도
생물학적으로 자기 유전자를 가장 많이 널리 그리고 안전하게 퍼뜨리는
방법이기 대문인데 이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하는 것이란다.
사실상 우리 인간 역사도 결국은
자기 유전자를 널리 안전하게 퍼뜨리고자 하는 역사가 아닌가 !
놀랍게도 캥거루 암컷은 한번의 생식으로 정자를 자기 몸안에 보관하고는 자기가 원할때 원하는 암수 성별을 택하여 임신할 수 있다고 한다.
캥거루 암컷은 약 29일에서 38일의 임신 기간을 가지며,
태어난 새끼는 덜 발달된 상태에서 태어나
어미의 앞쪽에 있는 육아 주머니에 혼자 힘으로 기어 올라서
그 안의 4개의 젖꼭지 중 하나에 매달린다.
새끼는 약 10개월 동안 육아 주머니 속에 머문 뒤에
약 6개월 동안 어미 곁에 머물며 젖을 빨아 먹는다.
그런데 정말 두고 두고 잊지 못하고
내가 내 닉네임으로 캥거루 맘을 선택하게 한 것이 있으니...
대표적인 두집단 - 집안을 비교하며 보여주는데
"분홍"이 엄마네 집안은
왕 엄마인 분홍이와 그 딸들과 그 딸인 손녀 딸들로 이루어진 집단이고
위기에 잘 대처하고 자손을 적이나 자연 재해에 거의 잃지 않고
건강하고 화목하게 잘 이어가고 집안 내에 위계 질서가 잘 잡히고
명령 체계가 잡히고 위기 대처 훈련이 잘 잡혀 있다.
이 집안은 어미가 희생적으로 새끼들을 기르고 교육하고 먹이는데 ...
새기가 10개월 정도 되면,
너무 크고 무거워서 어미가 힘이 들어서
보통은 풀을 뜯거나 안전하다고 상황이 보일 때는
어미의 새끼 주머니에서 나와 어미 부근에서 풀을 뜯어 먹거나 놀거나 하고 있다.
그러다가 어미가 보기에 안전하고 주변이 안정된 상황에서
새끼를 데리고 비상시의 대피 훈련을 하는데
적이 가까이 왔다든가, 얼른 가자 라든가 하는 경우를 가상하여
어미가 그 넓고 큰 뒷 발로 땅을 치며 신호를 하면,
새끼가 얼른 어미에게 달려와서
어미의 새끼 주머니로 뛰어 들어가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하곤 한다.
일단 새끼를 너무 멀리 가지 않도록 계속 어미가 주의를 주는 것이 중요하고
어미의 신호가 무슨 의미인지를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으로
어미 자식 간에 잘 인식이 되고 신호가 잘 전달이 되고 해석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새끼가 어디에 있는지를 어미는 자기 일을 하며
( - 풀을 먹든지 쉬던지 다른 일을 하며 )
주의 깊게 지켜보고 너무 멀리 가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 챙겨야 한다.
새끼는 놀거나 먹이에 정신이 팔려
어미나 무리에서 너무 멀리 벗어나기도 하는데,
그러다 길을 잃거나 무리에서 따로 덜어지기도하고
그러면 너무 많은 위험에 노출되게 된다.
다른 한편 ,
"초록" 이 엄마네 집단 -집안도
왕 어미인 "초록"이와 그 딸들과 그 딸들인 손녀 딸들로 이루어졌는데
이상하게 그 자식들을 잃는 경우가 많아서
자식들의 생존율이 "분홍"이네의 반도 안 돼고 있었다.
자세한 장기 추적 관찰 결과 .
어미가 - "초록"이는 새끼가 곁에 있는지 주의하거나 살피지 않고
새끼가 멀리 가도 모르고 그저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놀고
뒹굴뒹굴 놀기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당연히 새끼와 비상시에 대비한 신호와 훈련이 없이
어미와 새끼가 지내고 있었다.
이것은 그 자식들도 그대로 답습하여
그 딸들은 또 그 딸들 즉 "분홍"이의 손녀 딸들을 잘 교육시키고 훈련시키고 잘 키워서
그 자손들을 보존하여 번성하게 된다.
결정적으로 위기상황이되서 다른 맹수가 다가 오면 .
"분홍"이네는
벌써 새끼를 불러서 어미의 새끼 주머니에 넣고 멀리 도망을 가 버리고,
"초록"이네는 뒤늦게 알고 허겁지겁 새끼를 찾아도
어디 있는지 파악도 안 돼고
발을 땅에 두들기며 신호를 보내고 새끼를 불러도
새끼는 그 소리를 듣고도 그것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뒤늦게 허둥 지둥 어미가 어디 있나 해가며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보통은 새끼가 희생되고 어미는 그냥 자기 혼자 도망가 버리고
때로는 새끼가 어미를 찾아 달려 오게 되더라도
어미의 새끼 주머니를 찾아 뛰어 들어도 잘 찾지를 못해서 헤매다가
어미와 새끼가 함께 희생되기도 한다.
더 무서운것은 "초록"이의 딸들도 거의 대부분 보고 자란 것이 그런지라
지들도 그 어미 "초록"이와 갑은 행동을 하며
새끼를 잘 돌보지 못하고 미리 교육도시키지않는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후대로 갈수록 "분홍"이네와 개체 수가 급격히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새끼를 어미가 섬세하고 지혜롭게 잘 길러낸 "분홍"이네가
그 유전자를 많이 안전하게 퍼뜨려서, 그 종족의 다수가 되고
자식과 자손이 번성한 분홍이가 그 그룹의 리더가 되고
그들 세력의 대표가 되다시피 하여 주도권을 쥐게 된다고 한다.
너무 충격적이고 그때 엄마가 된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나의 엄마로서의 경력에 그것을 적용하기로 했다.
내가 항상 주의하고 신경써서
내 아이를 길을 잃지 않게 하고
건강하게 자라고
병치레 안하게 하고
친구랑 잘 지내도록하기로 했는데...
아직은 시간이 더 지내봐야하지만
현재는 병원에 거의 가지 않고
잘 먹고, 잘 자고, 심신이 건강하게 잘 자란다고 자부한다.
그래서 나의 모토는 "분홍"이와 같은 캥거루맘이다.
첫댓글 좋은글, 가슴에 와 닿는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아~~~ 캥거루에 대해서 잘 알게 되었습니다. 분홍 캥거루맘 화이팅~~
정말 좋은데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감명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이제 보았습니다 섬세한 어머니...^^
참 놀랐습니다 잘읽어보앗습니다
역시 휼륭한 어머니시군요!!캥거루맘!
나는 어떤맘인가? 참 많은생각을 하게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