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세계를 그대로 느끼기에 충분한 '세렝게티'
아프리카 여행 중 대자연의 광활함과 야생의 세계를 마음껏 느꼈던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국립공원'
마사이어로 '끝없는 평원'이라는 의미를 가진 '세렝게티'는
'동물의 욍국' 촬영지로 전세계의 사파리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약 3~4백만년 전에 형성된 이 대평원은 밀림을 포함하여
약 14,763㎢의 면적을 지니고 있는 아프리카 최대의 야생 국립공원으로
탄자니아 국경을 넘어 케냐의 마사이마라 자연보호구역까지
그리고 응고롱고로 국립공원과 빅토리아 호수까지 펼쳐져 있다
이러한 세렝게티에서 1박2일 사파리를 하는 동안
밤에는 천막속에서 야생동물들의 무겁지만 날카로운 울음소리에 잠을 설치고
낮에는 도시락 하나로 허기를 달래며 동물들을 쫓아 다녔지만
아프리카의 광활한 대평원에서 맞은 일출과 일몰
그리고 야생의 세계와 한몸이 되었던 순간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것 같다
세렝게티 국립공원에서 맞은 일출
일부는 밀림이지만 끝없는 초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응고롱고로 분화구에서 세렝게티 대평원으로 가는 중간에는 화산층이 풍화와 침식작용으로 깍여 발생된 Olduvai 계곡이 있는데
깊이 100여 미터의 협곡은 수백만년 전부터 현재까지 살고 있는 인간과 동물의 흔적을 보여 준다고 한다
1959년 메리 릭키 박사가 호모사피엔스의 두개골을 발견하여 유명해 졌고
인근에 지어진 올두바이 박물관에서 인류 기원에 대한 유물을 볼 수 있으며 자세한 설명을 들을수 있다
세링게티 대평원은 연평균 강수량이 800mm미만의 사바나 초원지대 국립공원으로
키가 큰 교목이라고는 가시가 삐죽삐죽 나온 '엄블렐라 아카시아'나무들 뿐이고 대부분은 작은 관목들과 초원이다
세렝게티 국립공원에는 타조. 얼룩말. 기린 등은 물론
'빅5'라 불리는 사자를 포함하여 표범. 코끼리. 코뿔소. 버팔로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건기때가 다가오면 '누우'떼들의 물과 먹이를 찾아 떠나는 대이동이 시작 되는데
이 장면이 또 다른 대자연의 장관을 연출한다
'세렝게티'에서 버려지는 것은 없다고 하는데.. 안내자 말로는 제일 잔인한 동물이 사자라고 한다
사자는 사냥도 하지만 제일 먼저 경쟁자인 하이에나나 치타의 새끼를 물어 죽이며
사냥은 오히려 하이에나나 치타가 더 잘하며 사자는 그들이 사냥해 놓은 것을 약탈한다고 한다
그리고 치타나 하이에나는 자신의 새끼가 죽으면 바로 그 새끼를 바로 먹어치운다고 하는데
그래야 빨리 새끼를 잊고 번식하고 사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자는 한마리 보다는 여러마리가 함께 있는것이 자주 목격되었다
'누우'떼
이들이 초원을 이동하면서 맹수의 공격을 받아 희생 당하는 경우를 우리는 TV등에서 어렵지 않게 목격해 왔다
필사의 힘으로 강을 건너는 무리 중에는 악어의 습격을 받아 생명을 잃는 수가 적지 않았는데
그들은 강을 건너거나 이동을 할 때에 자신이 희생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을까?
도처에 깔려있는 위험한 조건이나 또는 먹이 사슬에 의해서
누군가는 희생당해야 한다는 숙명적인 야생의 질서를 그들은 알고 있었을까?
초원의 세계에서 야생동물의 삶은 냉혹한 생존의 법칙과 먹이사슬의 법칙이 적나라하게 적용된다
라마강을 건너는 얼룩말을 악어가 잡아먹고.. 수일간 굶주린 사자가 '누우'떼를 급습한다
이것이 멀리서는 한없이 평화롭게 보이지만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수 없는 세렝게티 초원에 살고있는 동물들의 삶의 모습이었다
'누우'떼가 향하고 있는곳 중 한곳인 응로롱고로 분지
세렝게티에도 해가 지기 시작하였다
비록 기대했던 사자나 표범이 먹이를 사냥하는 장면은 보지 못했으나
드넓은 평원을 달리며 대이동을 시작하는 동물들의 모습과
서로 어우러져 살고있는 야생의 동물들을 직접 본 아프리카의 대자연이
엄블렐라 아카시아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일몰의 풍경과 함께 지금도 아름답게 내눈앞을 지나가고 있다
첫댓글 귀한 자료 잘보았습니다. 정말 엄청난데요?
누우떼의 대이동은 감동 그 자체 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