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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투명종이가 한 장 있다고 생각하자. 이 종이를 색종이로 볼 수도 있고, 편지지로 볼 수도 있고, 한지나 도화지, 골판지로 볼 수도 있다. 이 종이 한 장을 준다면 여러분은 이 종이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서 발표해보자. |
ㆍ색종이로 학을 접어서 동생에게 선물로 주고 싶다.(운암초 6년 안영실)
ㆍ한지로 연을 만들어 하늘 높이 날리고 싶다.(함지초 6년 김민주)
ㆍ한지로 부채를 만들고 싶다. 더운 날에 햇빛 가리기 위해 말이다.(관남초 6년 유선혜)
ㆍA4 용지로 친구들이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은 책을 만들고 싶다. 우정을 간직하고 싶 어서(비산초 5년 곽은지)
ㆍ종이를 마음껏 구겨서 공처럼 가지고 놀고 싶다.(문성초 4년 이재형)
ㆍ편지지로 4학년 때 선생님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문성초 5년 황주희)
ㆍ색한지로 버려진 종이 상자에 한지를 씌어 예쁜 필통을 만들고 싶다.(동평초 6년 조하영)
ㆍ하늘색 색종이라고 생각하고 비행기를 접어 날리고 싶다.(관천초 6년 이지예)
ㆍ낙서장에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원한을 모두 쓰고 싶다.(관음초 5년 박예빈)
ㆍ흰 종이에 내 생각이나 이야기를 찬찬히 적어보고 싶다.(관음초 6년 김혜령)
ㆍ색깔 있는 하드보드지로 생일선물 카드를 만들고 싶다.(칠성초 5년 김지윤)
ㆍ편지지로 곧 다가올 아버지 생신을 축하하는 글을 써서 드리고 싶다.(동평초 6년 최인태)
ㆍ캔트지에 만화를 그려 사람들을 웃겨보고 싶다.(경운초 5년 서준호)
ㆍ수첩이라 생각하고 낙서나 상상의 글을 쓰고 싶다.(칠성초 5년 김하경)
ㆍ원고지라고 생각하고 나만의 상상의 글을 쓰고 싶다.(칠성초 3년 김지원)
ㆍ도화지에 그림을 마음껏 그리고 싶다.(문성초 6년 황보수인)
ㆍ예쁜 편지지에 사촌께 편지를 쓰고 싶다.(해서초 6년 김보현)
ㆍ편지지에 아카시아 잎을 붙여 편지를 쓰고 싶다.(동일초 5년 곽민서)
ㆍ타공지에 커피알갱이를 넣어 친구에게 주고 싶다.(송정초 5년 김미진)
ㆍ학종이로 학을 접어 예쁜 바구니에 담아 선물하고 싶다.(성동초 4년 이채은)
ㆍ도화지에 머메이드지로 까끌까끌한 종이에 대지를 대어 엄마 얼굴 그림을 그려 어머니께 드리고 싶다.(성동초 5년 김채은)
ㆍ딱딱한 종이로 상자를 만들어 소중한 것들을 담아두고 싶다.(청림초 6년 임아현)
ㆍ골판지로 돼지모양을 만들어 돼지를 좋아하는 동생에게 주고 싶다.(사월초 6년 이은민)
ㆍ마분지로 바람막이를 만들어 추워하는 꽃나무에 씌워주고 싶다(욱수초 6년 임형근)
ㆍ색도화지에 친구 모습을 그려 선물하고 싶다.(효목초 6년 임세은)
ㆍ주름종이로 카네이션을 접어 어머니께 드리고 싶다.(동도초 6년 김지인)
ㆍ색종이로 바람개비를 접어 동생에게 주고 싶다.(용호초 4년 김경하)
ㆍ색종이로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고 싶다.(수성초 6년 김소윤)
ㆍ편지지에 부모님께 감사편지를 쓰고 싶다.(사월초 4년 하민희)
ㆍ갓 만들어진 종이라서 나무에서 종이로 태어난 과정을 생각해보고 싶다.
(지산초 6년 박성호)
ㆍ색도화지로 낡은 연필꽂이를 만들어 아끼는 학용품을 넣어두고 싶다.(시지초 6년 이예빈)
2단계: 사물의 속성 반대로 생각해보기
사물의 속성들에 대하여 평상시와 다른 상태나 소리의 강도를 큰 소리에서 작은 소리로, 작은 소리를 큰 소리로, 좋은 냄새를 나쁜 냄새로, 나쁜 냄새를 좋은 냄새로, 거친 촉감을 부드러운 감촉으로 바꾸어 생각해보고 발표하게 하였다.
ㆍ나무가 잎이 피거나 단풍이 들면 보기 좋지만, 겨울에는 앙상한 가지라서 외로워 보인다. (수성초 6년 김소윤)
ㆍ낮에 가족들과 있으면 안 무서운데 밤에 혼자 있으면 무섭다.(시지초 6년 이예빈)
ㆍ엄마가 마트에서 금방 사온 생선은 비린내가 나는데 저녁 반찬으로 구워주신 생선은 맛 있는 냄새가 솔솔 난다.
ㆍ추석날 음식이 너무 많아 냉장실이 가득 차서 냉동실에 바나나를 넣어뒀더니 물컹한 바나 나가 딱딱한 바나나로 변했다.(용호초 4년 김경하)
ㆍ발표시간에는 목소리가 개미 같은 내 친구가 노는 시간에는 큰소리로 떠들며 잘 논다.(성 동초 4년 이채은)
ㆍ달은 가까이에서 보면 울퉁불퉁하지만 멀리서 보면 아름답게 보인다.(지산초 6년 박성호)
ㆍ멀리서 듣는 종소리는 은은해서 듣기 좋은데 가까이에서 듣는 종소리는 커서 귀가 멍하 다.(동일초 5년 곽민서)
ㆍ새종이에 글을 쓰면 새 느낌이라 좋은데 종이에 손을 베이면 종이가 미워진다.(성동초 5 년 김채은)
3단계: 사물간 속성의 같은 점과 다른 점 찾아 대화체로 표현해보기
사물의 속성을 보는 관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예문으로 경대사대부설초등학교 3학년 학생 두 작품 글을 보기글 자료로 가져와 읽어주었다.
보기글
종이컵과 유리컵 이야기 3학년 이선민, 전병재
종이컵: 유리컵아, 넌 좋겠다. 넌 다시 쓸 수 있어서 버릴 필요가 없잖아? 유리컵: 아니야, 나는 사람들이 떨어뜨리면 깨지지만 넌 깨지지 않잖아. 종이컵: 그래도 넌 더 위생적이야. 유리컵: 그래도 우린 물이나 음료수 같은 걸 마실 수 있게 하는 공통점이 있잖아. 종이컵: 그렇구나. 그리고 우린 대부분 원통형으로 생겼어 유리컵과 종이컵: 그래, 우린 모두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잖아.
핸드백과 가방 3학년 김주현, 한동일
핸드백: 너는 좋겠다. 아이들을 매일 볼 수 있잖아. 가방: 아니야, 너는 어른들을 예쁘게 해주잖아. 핸드백: 그렇게 생각하지 마, 너는 아이들이 메고 즐거운 마음으로 가잖아. 가방: 아니야, 나는 아이들이 물건을 많이 넣어 힘들지만 너는 가볍잖아 핸드백: 나는 나를 사용하는 사람이 어른이라서 먹을 거라든지 들어가기만 하면 마구 아주 많은 물건을 넣는다고! |
이 글을 맛보기 글로 읽어주고 사물을 자유롭게 두 가지 정해서 그 속성에 대해 같은 점과 다른 점 측면에서 접근해보고 두 사람이 짝이 되어 대화체로 써보도록 하였다. 그래서 나온 글들 중 몇 가지 예문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작품 1 <DVB와 TV>
동도초 6년 김지인, 성동초 5년 김채은
TV: 요즘 아이들은 학교에서 돌아오기만 하면 나를 보지. 하하하~
DVB: 칫, 요즘 사람들은 TV 너를 바보상자라고 하잖아. 뭐가 좋다고 웃어?
TV: 바보상자라고? 유익한 방송도 많이 한다고, 너도 TV 좀 보고 살아!
DVB: 또, 이것 아나? 뚱뚱하고 큰 너보다 난 날씬해서 사람들이 날 데리고 다니는 걸.
TV: 하지만 넌 나온지 얼마 안되서 단점이 많잖니? 날 보렴. 얼마나 완벽하니?
DVB: 내가 화면이 약간 작아서 그렇지만, 요즘 나는 MP3, 네비게이션이랑 계약을 맺어 보 다 더 인기를 끌고 있지. 풋.
TV: 요즘 나도 많이 날씬해졌지. 채널도 너보다 훨씬 많아. 외국 방송도 볼 수 있다구. 풉!
DVB: 우리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주고 즐거움을 준다는 건 같지만 내가 더 잘 났다는 건 인정하시지?
TV: 난 외국 방송이 많이 나와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지. 넌 우물안 개구리 주제에 쯧쯧
DVB: 같은 말 좀 그만하시지.
TV와 DVB가 싸우는 동안 주인집 아이들은 TV와 DVB가 켜지지 않아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놓치고 말았다.
작품 2 <지폐와 동전의 이야기>
신매초 6년 서지영, 사월초 6년 이은민
지폐: 어머, 동전오빠, 요새 들어 더욱 초라해지시는 것 같아요.
동전: 어허, 이거 왜 이랴? 너가 짤랑짤랑 예쁜 소리 낼 수 있어? 겨우 종이 쪼가리 주제에
지폐: 오빠도 참, 이래뵈도 난 세종대왕님을 담고 있다구요. 또 내 아들 딸인 천 원짜리, 오 천 원짜리도 위대한 인물을 담고 있지요.
동전: 하, 웃기지마, 나한테는 학이 그려져 있다고. 그리고 위대한 인물 그려진 걸로 따지자 면 내 아들 백 원이도 위대한 분을 담고 있어.
지폐: 비교할 걸 비교해야죠. 당신들과 크기부터 다르잖아요. 또 나는 얇은 S라인 몸매를 가지고 있다구요. 당신들은 나보다 굵고 볼품없잖아요.
동전: 이게 보자보자 하니까 내가 보자기로 보이나? 야, 솔직히 내가 사람들에게 인기도 더 많아. 넌 잘 찟어지잖아. 나는 울트라 초강력 파워를 가졌다고. 넌 내가 찢어지는 거 본 적 있냐?
지폐: 됐어요. 됐어. 오빠랑 말싸움 할 시간 없어요. 난 이제 아버님의 비싼 가죽 지갑에 들 어가야 한다구요. 오빠는 저 꼬마 어린이 주머니에 들어가시지 그래요? 아, 역시 사 는 집부터 다르다니깐.
작품 3 <한옥과 아파트>
시지초 6년 이예빈, 청림초 6년 임아현
한옥: 난 너가 참 부러워. 요즘은 많은 사람이 나르 ㄹ찾지 않아. 아팥느에는 보일러 시설도
좋고,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도 쉬워서 대부분 사람들이 너를 선호하잖아.
아파트: 그렇지만 너도 아름다운 무늬들로 사람들을 감탄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잖아. 나는 높고 뚱뚱한 몸이지만 너는 날렵하고 넓은 멋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한옥: 그래 몇 년 전만해도 사람들이 내 예쁜 지붕과 구조 때문에 나를 좋아했어, 하지만 이제 살기 불편하다고 소수의 젊은 사람과 나이 많은 사람만이 나에게서 살지
아파트: 그래도 그런 사람이 우리나라 전통 멋을 알고 있잖아. 아파트 사람들은 요즘 신경 이 날카로워져서 주차 문제 같은 걸로도 많이 싸운다구. 얼마나 시끄러운지 몰라. 차라리 한옥이 되어 우리나라의 멋을 느끼고 싶어.
한옥: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50층, 60층 짜리 높은 아파트를 보면 '와 멋있아'를 연발하지만
한옥을 보고 그런 소리는 하지 않아. 그리고 한옥에서는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가 더 어려워. 주차할 마땅한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거든.
아파트: 너 한테도 어려운 점이 많았구나. 그래도 뭐 어떠니? 옛날엔 너는 사람들의 훌륭한 보금자리였고 지금은 내가 사람들에게 좋은 보금자리니까 말이야. 다만 사람들이 너도 좋아하고 나도 좋아했으면 좋겠다. 그치?한옥: 나도 그래. 우리 둘다 각자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걸. 비록 내가 사람들에게 무시 당 하고 있기는 하지만 언젠가 다시 날 찾아줄 거야. 우리 모두 사람들에게 훌륭한 보금 자리가 되도록 노력하자.
아파트: 그래, 그래.
그날 밤, 한옥과 아파트는 함께 어울려 사람들을 맞이하는 멋진 꿈을 꾸고 있었다.
작품 4 <자동차와 비행기의 이야기>
해서초 6년 김보현, 효목초 6년 임세은
자동차: 어이, 비행기씨! 지금 막 미국을 다녀오셨군요. 힘들지 않으신가요?
비행기: 아네. 자동차씨. 뭐. 저는 매일 다녀오니까 괜찮아요. 호호
자동차: 하지만 비행기씨를 타려면 값도 비싸고, 부유층만 거의 탈 수 있으니 서민들이 잘 못 타겠네요.
비행기: 어머, 지금 무슨 말씀을, 요즘은 비행기 표 값도 점 점 싸지고 있다구요. 세상 물정
도 모르시네.
자동차: 그래도 그거 좀 편하자고 비싼 돈을 들일 필요가 있을까요? 요즘 국내여행도 아주 재미있다구요.
비행기: 하지만 요즘 자동차 기름 값도 오르고 해서 사람들이 여행을 잘 안하잖아요. 그리고 숙식도 주는 사람이 없어 불편하잖아요.자동차: 이거 왜 이러세요? 요즈음에는 기내식도 위험해서 안 주잖아요. 이거 아시나? 기름 값도 내리고 자신이 직접 주유를 하면 60원이나 할인해 준다고요.
비행기: 어머, 그러세요? 비행기는 그대신에 빠르고 편안하죠. 그리고 어린이와 노인에게 할 인은 물론 마일리지 적립을 해준다고요.
자동차: 자동차도 주유를 하면 포인트가 쌓이고 휴지, 과자, 물 등의 사은품을 준다고요.
비행기: 아니 왜 갑자기 주유소로 넘어가시나? 지금 우리는 서로의 장점을 이야기하고 있는 중이라구요. 그리고 비행기가 있는 공항의 면세점에서는 싸고 좋은 물건을 살 수 있어요.
자동차: 그렇군요. 우리는 사람들을 여행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그러니 둘 다 좋은 거 예요. 이제 나의 주인들이 오고 있어요.
비행기: 저도 이륙할 시간이 되었네요. 부산 여행을 가신다고요? 잘 갔다 오세요. 그럼 안 녕!
이렇게, 두 사람이 대화체로 풀어나가는 단계를 거친 다음에 혼자 써보는 단계로 넘어갔다. 다음은 사물간의 같은 점과 다른 점에 대해 혼자 생각해보고 써본 단계의 글이다.
작품 1 <매직펜과 싸인펜>
대구관음초등학교 6학년 김혜령
매직펜 : 싸인펜, 너는 좋겠다. 굵기 조절이 가능하잖아?
나는 굵게 밖에 는 나오지 않아.
싸인펜 : 아니야, 나는 너처럼 깨끗하게 나오지 않아.
매직펜 : 나는 깨끗하긴 해도 너처럼 여러 색으로 나오지 않아.
고작해봐야 빨간색, 파란색 따위밖에 없는걸.
싸인펜 : 그래도 깔끔한 게 낫다고 날 찾지 않는 사람도 많다구.
매직펜 : 그래도 넌 인기가 많잖아? 학교에서 날 가져오라고 하는 거 봤어?
나는 뒷면까지 배여나서 사람들이 잘 안 써.
싸인펜 : 아니야, 너는 물이 있어도 번지지도 않잖아?
지워지지도 않고, 이름 쓸 때도 너를 쓰잖아. 그게 얼마나 기쁜 일인데.
나를 사용하면 작품을 망치는 경우도 많은걸.
매직펜 : 나는 조금만 쓰면 안 나와서 사람들이 버리는 걸?
싸인펜 :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우리 둘 다 좋고 나쁜 속성을 갖고 있구나.
둘 다 참 좋은 물건들인 것 같아.
작품 2 <사전과 전자 사전의 이야기>
대구관남초등학교 6학년 유선혜
사 전 : 전자사전 넌 참 좋겠다.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잖아.
라디오, 녹음, 영어사전, 일본어, 중국어 등 멀티사전이네.
전자사전 : 훗, 맞아. 나야말로 학생들의 필수품이지.
이제는 두꺼운 구식 사전의 시대는 갔다구.
나야말로 이 시대의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지.
사 전 : 하지만 너의 가격은 나보다 굉장히 비싸.
20배는 넘게 차이 나니까. 부모님들이 자식한테 사주고는 싶지만 등골이 휘겠다.
전자사전 : 그렇긴 하지.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종이나 무겁고 짜잘한 깨알같은 글씨체에 흙백 사전인 너를 선호하지 않아. 나처럼 터치 기능과 컬러, 다양한 기능(MP3, 라디오, 녹음) 그리고 외국인의 발음까지 정확히 알 수 있지. 그런 점에서는 비 싼 가격일 수밖에 없어.
사 전 : 그렇지만 사람들이 자꾸만 전자사전 너를 추구한다면 전자기능 사용에만 익숙해져서 나의 사용법이 너보다 시간이 걸리니 안 쓰게 되겠지. 하지만 몇 년 전만해도 사람들이 공부할 때 언제나 옆에 두고 공부했지. 나 또한 너 못지않게 몇 년 전만 해도 학생들의 필수였어. 필수!
전자사전 : 하하하. 미니 컴퓨터 같은 모양에 빨강, 노랑, 연두, 검정 등 다양한 색상, 세련된 디자인, 많은 단어와 표현들. 이래 봐도 내가 한 수 위라고!
사 전 : 그래, 맞아. 하지만 선택은 아이들이지. 전자사전에만 익숙해져 사전 찾는 법도 모를 때가 언젠가는 오겠다.
작품 3 <물과 콜라 이야기>
함지초등학교 6학년 김민주
물 : 콜라야, 넌 정말 좋겠다. 그런 ‘톡’ 쏘는 맛을 가지고 있어서 말야.
아이들은 항상 너와 나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항상 널 선택하더라. 그저 밋밋한 맛을 가진 난 니가 정말 부러워.
콜라 : 무슨 소리야 물아. 나라고 좋은 것만은 아냐. 물론 ‘톡’ 쏘는 맛에 사람들이 날 많이 찾긴 하지만 즐거움은 그때뿐이라고. 설탕이 얼마나 많은지 이도 썩게 하고, 몸에도 안 좋아서 날 피하는 사람도 적지 않단다.
물 : 하지만 사람들은 피자를 먹거나 햄버거 등 인스턴트 식품을 먹을 때면 항상 네가 있던걸?
콜라 : 무슨 소리니 물아. 인스턴트 식품이 몸에 얼마나 안 좋은지 알잖아. 난 비만을 부르는 음료라고. 또한 한번 먹으면 계속 갈증이 생긴단다. 그리고 말야, 넌 정말 복 받은 거야. 난 다시 태어난다면 꼭 투명하고 깨끗한 네가 되고 싶어. 너는 사람들의 피를 맑게 해주잖아. 정말 부러워. 그리고 넌 쓰이는 것도 아주 많잖아. 사람들이 몸을 씻을 때도 쓰고 과일을 씻을 때도 쓰잖아. 넌 불만이 없다구 안 그래?
작품 4 <손전화와 집전화>
대구비산초등학교 5학년 곽은지
손전화 : 전화기야, 너는 답답하겠구나.
집전화기 : 흥, 나는 편하지. 충전기라는 소파가 나를 받쳐주거든. 너야말로 가방에 처박혀 다녀 답답하겠는걸?
손전화 : 흥! 나는 맨날 시내도 나가고 학교도 가고 학원도 가보지. 거기서 나는 요즘 유행도 봐~
집전화 : 하지만 나는 요금도 싸고 문자도 보래 수 있어. 넌 요금이 너무 비싸서 사람들이 꺼려하잖니?
손전화 : 아냐~ 요즘 폰 없는 사람이 많니? 거의 다 있지. 그리고 나는 어린이 ~ 노인까지 다양한 요금제로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지.
집전화 : 나는 종류도 다양하고 너보다 오래되었지.
손전화 : 그래? 나는 너보다 늦게 나와도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집전화 : 근데 너 그거 아니? 내가 전자파가 더 적어. 호호.
손전화 : 그렇지만 나는 전자파가 있는 대신 노래도 듣고 사진도 찍고 세임도 할 수 있어. 부럽지?
-이렇게 둘의 자기 자랑은 끝날 줄 몰랐다-
작품 5
<신발과 신발 끈의 이야기>
대구문성초등학교 6학년 황보수인
신발 : 수인이 발 냄새 진짜 독하다. 켁켁!
야, 너는 내 몸속이 얼마나 더러운지 아냐? 내 몸에 달라붙어 있기만 하고 하는 건 내 몸을 칭칭 동여매는 것뿐이잖아!
신발 끈 : 그래도 다른 사람들은 너를 보고 예쁘다고 말하지만, 나에게는 ‘신발 끈, 참 예쁘 다’는 말을 안 하잖아. 그리고 신발 끈이 없으면 넌 쓸모없는 신발이 될 거야. 모 습만 아름다우면 다냐? 못생겨도 제 할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물 없는 오아시스 다!
신발 : 신발 끈은 없어도 돼. 지퍼도 있고 찍찍이도 있고...... 신발이 없으면 길거리를 다닐 수도 없다고! 조그만 게 우쭐대기는, 넌 네 몸에 예쁜 무늬가 하나도 없잖아. 난 꽃무늬랑 예쁜 색깔도 가지고 있다~.
신발 끈 : 네 할일이나 똑바로 하시지!
찍찍이는 기능이 다 떨어지면 쓸모없어지고, 지퍼도 잘못해서 천과 같이 잡아 댕기면 끝이라고. 어쨌든 난 네 말대로 무늬도 없고 색도 없고 모양도 뱀처럼 길쭉하지만 너를 다치지 않게 보호해주고, 수인이가 길에 신발이 벗겨져서 다치는 경우가 생기지 않게 해준다구. 내 할일을 착실히 하는 것이 예쁜 거 보다 더 낫다고 생각해.
작품 6 <볼펜과 연필>
대구문성초등학교 5학년 황주희
볼펜 : 호호호 어머 안녕하세요. 아프리카에서 올라오신 연필씨군요?
연필 : 네 안녕하세요. 불펜씨.
볼펜 : 연필씨는 너무 안됐어요. 그렇게 까무잡잡해서야 누가 좋아하겠어요?
나처럼 백옥 같은 피부를 가져야 사람들이 좋아하지요.
연필 : 아무리 그래도 저는 까만 머리와 날씬한 몸매에 예쁜 옷을 많이 입고 다녀요.
볼펜 : 참 연필씨, 저도 예쁜 옷 입고, 검은 머리, 날씬한 몸매를 가졌다고요...
참 상대가 되야지...원
연필 : 듣자하니 볼펜씨는 어렸을 때부터 검은 똥을 찔끔찔끔씩 쓰는 버릇이 있다면서요?
그것참 안됐네요.
볼펜 : 아니 연필씨... 내가 언제 흥~ 그러면 연필씨는 언젠가는 몸이 가루가 되어 없어지면 서 그렇게 잘난 척 하기는... 나는 볼펜심을 갈아 끼우면 영원히 살 수 있다구요. 참 흑인 주제에... 어머 연필씨 지금 주희가 당신의 몸을 없애려고 오고 있는데요.
연필 : 아악~ 살려주세요.
볼펜 : 역시 미모하면 나지
작품 7 <일본과 중국의 대화>
대구경운초등학교 5학년 서준호
일본 : 중국은 좋겠네. 땅이 엄청 많으니.
중국 : 땅만 넓음 뭐하노? 잘 써야지. 니네는 작아도 엄청나잖나?
일본 : 쑥스럽게 뭐라카노? 중국 니네는 만리장성이라는 길다란 성 하나 있다 아니가?
중국 : 있다말다. 근데 요즘은 훼손이 심하다 아니가.
그쪽은 교토성이라는 성이 있지 않았나?
일본 : 에휴, 있음 뭐하나. 높이만 높지 길지는 않아가 니네처럼 세계 7대 불가사의는 아이 다.
중국 : 니네는 경치랑 교통이 참 좋다카데.
일본 : 그건 좋은데 지진이 수도 없이 일어나니 마음 졸일 때가 여간 적은 게 아니라서.
중국 : 거는 고베 대지진인가 있었제. 우린 관동대지진이 있었다 아니가.
일본 : 아따, 우리 사이에 한국은 그냥 평화로이 있으니 참 좋겠다.
중국 : 그래.
일본 : 근데 거기는 물건이 많이 나지 않나?
중국 : 품질이 좋아야지...
일본 : 우리는 온천이 좋다. 거는 뭐가 좋노?
중국 : 우리야 별 좋은 건 없다. 근데 지은 건 많다. 자금성 등등..
일본 : 우리는 섬이라가 언제 죽을랑 말랑인데..
작품 8 <한국과 중국의 역할극>
대구동평초등학교 6학년 최인태
한 : 너희 나라에서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주최하게 되어서 나라를 더 잘 이끌어갈 수 있게 되어서 참 좋겠다.
중 : 나는 너네 한국이 기술력이 많이 발달되어서 우리나라에서도 한국 기업이 잘 되어서 참 부러워.
한 : 기술력이 발달되어 있어도 너네 중국과 같이 땅 면적이 넒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경제발전을 하기가 힘들어.
중 : 그래도 너희나라처럼 문화가 발달되어 있는 나라는 못 봤는 것 같아. 예로 들면 김치라던가 한복 같은 것 말이야.
한 : 우리나라도 반만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중국은 아주 옛날부터 역사를 가지고 있잖아.
4단계: 사물의 속성에 따라 처지 바꿔 생각해보고 글쓰기
좋은 글이란 글 쓰는 자신은 물론, 글을 읽는 독자한테도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는 메시지가 있는 글이다. 따스한 메시지가 있는 글을 쓰려면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부터 길러야 할 것이다. 그래서 3단계에서 주위 사물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비교 분석해 본 뒤 4단계로 옮아와서는 사람의 마음 읽기 훈련을 위해 처지 바꿔 생각해본 뒤 글쓰기를 하고 나서 자신의 느낌글도 적어보도록 하였다.
소민이가 되어서 혜령이에게
관음초등학교 6학년 5반 김혜령
혜령이가 오늘 자리를 바꿨다. 나와 앉기로 해놓고 아현이가 쿠폰을 써서 혜령이 옆자리로 갔다.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그래서 아침에 ‘나랑 앉기로 했잖아’ 라는 말을 했더니 혜령이는 아현이가 쿠폰을 써서 내 자리로 왔다고 말했다. 그럴 땐 ‘소민이가 먼저 앉기로 했어’라고 거절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평소에 혜령이는 인터넷상에서는 많이 친하다. 학교에서도 친하긴 하다. ‘쏠롱콩콩아따라비아’ 라는 구호도 만들고 ‘S♡H'라는 표어도 만들며 친하게 지내왔다. 그런데 혜령이는 왠지 내게 쌀쌀하게 대하는 것 같다.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빌려 달라고 해도 짜증을 내는 것 같다. 오늘도 아현이랑 앉으면서 나랑 앉았을 때보다 재미있게 놀았다. 나도 그렇게 대했으면... 그리고 아현이랑 속닥속닥 이야기를 하는데 너무 궁금했다.
하지만 역시 혜령이는 나를 버리지 않았다. 내가 국어시간에 혜령이의 이름으로 지은 노래를 부를 때, 선생님이 보내는 사람의 얼굴을 보라고 했는데 나는 가사를 잘 몰라서 혜령이의 얼굴을 보지 않았다. 그런데 혜령이가 수업을 마치고 내게 와서 “소민아, 화났어? 아까 왜 내 얼굴을 안 봐줬어~ 난 열심히 봤는데.” 라고 묻는 것이었다. 난 가사를 외우느라 못 봤다고 대답했고 우리는 친해졌다. 그리고 오늘 내가 속상했던 일을 말해주고 다시 친한 친구 사이로 돌아왔다. 우리의 우정이 이대로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
* 글을 쓰고 나서 느낀 점
오늘 있었던 소민이와의 오해. 이때까지 내가 소민이에게 잘못했던 모든 것들이 떠오르고 반성이 된 계기였다. 정말 소민이와 많이 친해졌으면 좋겠다.
성질 부리지 마
비산초등학교 5학년 3반 곽은지
연정이에게
연정아, 선생님이야
요즈음 네가 조그만 일에 신경질을 내고 짜증을 낸다고 아이들이 말하더라.
나도 네가 클만큼 컸다는 건 알아. 하지만 너는 이제 초등학생이란다.
그런데 그렇게 소리 지르고 노래 맨날 부르고 하면... 반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잖니?
그런 나쁜 버릇은 고치려고 노력하렴.
나쁜 버릇은 가지고 있을수록 좋지 않아. 그리고 네가 사회생활 하는데 지장이 될 수도 있어.
더구나 너는 시건이 들었잖니? 반이 무대도 아니고 춤추고 노래 부르고 못하게 하면 짜증내고... 유치원생들 같이 그러지마
네가 짜증 잘 내고 신경질 내는 게 네 딴에 스트레스 해소인지는 몰라도 우리는 더 싫단다.
그 점 꼭 알아 줬으면 해
반은 공동체 생활인만큼 이유를 들어가며 또박또박 말하고 네 의견을 주장해야지.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건 아냐. 물론 힘센 사람이 이기는 것도 아니고...
네 버릇을 금방 고치기는 힘들다는 거 알아.
욱하는 성질은 고치기 힘들다는 것을...
그렇지만 네가 친구들에게 관심 받고 싶고 친해지고 싶다면 친절을 주렴
얼른 너의 욱하는 성질을 고치기 바래.
선생님은 네가 존경받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
그래서 이런 충고를 하는 거야.
꼭 그 버릇을 고쳤으면 좋겠다.
안녕.
2008. 6. 9. 선생님 씀
* 글을 쓰고 나서 느낀 점
학생들의 잘못된 점을 고쳐주려고 한 선생님이 고맙고 또 선생님이 대단했다. 선생님도 우리 못지않게 힘들겠다. 앞으로 선생님 말씀에 토를 달지 않고 선생님 의사를 잘 따라야겠다.
엄마를 좀 거들어줘!
칠성초등학교 5학년 김하경
민지네 엄마는 직장인이십니다. 회사에 다녀오면 좀 쉬고 싶지만 쌓인 집안일 때문에 쉴 틈이 없습니다. 민지가 더럽힌 빨래들, 설거지, 밥하기 등 할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민지엄마를 도와드리지 않습니다. 옆집 수민이네 엄마는 편하다고 합니다. 손빨래나 밥하기는 직접 해도 설거지는 수민이 아빠가, 식탁정이는 수민이가, 그 외에도 가족들이 엄마의 일을 거들어준다고 합니다. 민지엄마는 수도 없이 딸 민지에게 말합니다. “네 방은 네가 정리해라. 식탁정리 즘은 좀 도와주라.” 하지만 민지는 놉니다. 치우기는커녕 장난감을 어지럽히고 숙제 후 어질러진 것을 그대로 둡니다. 민지엄마는 화가 납니다. 결국, 소리칩니다. “엄마가 얼마나 힘든데! 치우질 않으면 어지럽히지 말던지! 내가 가사 도우미도 아니고, 얼마나 스트레스인데! 좀 협조를 해줘~!”
민지엄마가 말하자, 민지는 대꾸합니다.
“엄마가 좀 치워주면 어때? 나는 공부도 해야 하고 숙제도 많은데...”
엄마가 많이 화났나봅니다. 이를 악물고 애써 침착했습니다. 그리곤 말을 합니다.
“조금만 도와줘. 적어도 네 방 정리만 말이야. 그렇지 않으면 엄마는 일을 하지 않겠어.”
민지는 하기 싫지만 방으로 갔습니다. 청소기로 방을 청소하고 물건들을 정리합니다. 아까보다 환해진 엄마얼굴에 민지도 덩달아 신이나 안방도 청소합니다. 민지는 다음날도 다음주도... 어느덧 1달이 지났습니다. 이제 민지는 방청소뿐만 아니라 설거지, 빨래 널기 등 할 수 있는 집안일을 돕습니다. 민지엄마는 몸과 마음 모두 편안합니다. 왜냐구요? 민지가 집안일을 척척 스스로 도우니까요~
* 글을 쓰고 나서 느낀 점
평소 가끔 집안일을 도왔는데 엄마처지가 되고 보니 엄마가 너무 힘들겠다고 생각해서 앞으로는 하루에 1개 이상 도와드려야겠다.
하얀 눈은 이런 사람이예요
칠성초등학교 3학년 김지원
하얀 눈(나)의 집에는 별명 짓기 도사인 8살짜리 동생이 있다. 내 동생 별명 짓기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엄마, 아빠, 별명도 내 별명도 지어 주었다.
아빠는 몸집이 크다고 ‘크다크다’이고 엄마는 요리를 잘하신다고 ‘요리~짱!’이고 나는 한참동안 왔다갔다 일어섰다 앉았다 하면서 고민했다. 그리고는 ‘하얀 눈!’이라고 소리쳤다.
“언니는 얼굴이 하얗잖아 그러니까.. 하얀 눈이지!”
그때부터 나 김지원의 별명은 하얀 눈이 되었다. 하얀 눈(나)은 책보기를 좋아하고 공상에 빠져 있거나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운동도 좋아한다.
존경하는 작가도 있다. 바로 로얄드 달이다. 그 작가는 재미있고 감동적이게 이야기를 쓴다. 그래서 ‘나도 저런 작가가 되어야지’라는 생각도 한다. 마지막으로 가보도 있다. 바이올린과 호박(박경선)선생님이 여름방학 때 영재반 아이들에게 보내주신 편지이다. 바이올린을 켜면 기분이 좋고 호박선생님이 주신 편지를 보면 힘이 솟기 때문이다. 하얀 눈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하얀 눈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언니에게
함지초등학교 6학년 김민주
언니 안녕. 난 언니한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언니는 만날 나 같은 동생 대신에 착한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지. 그럴 땐 얼마나 속상한줄 알아?
나도 귀여운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종종 생각하지만, 언니가 나처럼 섭섭해할까봐 말 안하는데, 이제 그런 말 좀 안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나 어제도 언니 때문에 코피 날 뻔 했어. 몸부림치는 걸 줄이는 약 좀 개발되었으면 좋겠어. 어젯밤에 언니 다리가 날아와 내 얼굴을 치더라. 때로는 혹시 언니가 날 미워해서 심술부리는 게 아닐까하고 생각 할 때도 있어. 언니는 항상 계란 프라이를 만들어 줄 때면 다 태워서 주잖아.
그렇지만, 생각해 보면 언니가 있다는 사실이 좋을 때도 있어.
자기 전 15분 정도는 내가 친구들과 있었던 일을 말하면 아빠는 버티지 못하고 자버리는데 언니는 조용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맞장구도 치고, 내편을 들어 주잖아. 다른 사람이 내 이야기를 관심 있게 들어 줄때면 정말 기분이 좋거든. 그리고 가끔씩은 읽었던 책을 정리해서 이야기로 들려주는 시간은 정말 즐거워. 특히 서로를 미워하고 골탕 먹이다가 결국은 두 부부가 천장에 매달려 최후를 맞았다는 내용은 가장 흥미로웠어.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언니 호자서 다 소리 내는 것도 신기했고, 다음날 밤이 얼마나 기다려졌는지 몰라. 언니는 항상 재미있어 질 때만 이야기를 끊어 버리잖아. 아무튼 그때만큼은 이런 언니가 있다는 사실이 너무 뿌듯해 마지막으로 언니한테 사과하고 싶은 게 있어.
지난주에 일기 훔쳐본 적 없다고 거짓말한 거 미안해. 그냥 호기심으로 봤는데, 다 읽어 버렸어. 정말 미안해. 언니의 하루하루의 느낌이 그렇게 중요한 건지 몰랐어. 용서해 줄 거지? 나도 이제 착한 동생이 되도록 노력 할게, 언니도 나 그만 좀 구박해. 그럼 이제부터는 하고 싶은 말은 하되, 몸으로 싸우진 말자. 너무 불공평하잖아. 사이좋은 자매가 되는 거야. 알겠지?
2008. 9. 6. 민정이가
* 글을 쓰고 나서 느낀 점
내가 동생을 괜히 구박하고 무시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말할 때도 동생이 듣기 싫은 말은 줄여서 해야겠다고 느꼈다.
I am 대통령
동평초등학교 6학년 조하영
안녕하십니까? 국민 여러분!
제가 17대 대통령을 이어 18대 대통령이 된다면 한참 안 좋은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그리고 교육을 더 강화시키겠습니다.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공부가 2위라고 합니다.
그러나 1위인 나라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학교, 학원에서 수업 듣는 시간이 굉장히 많지만 1위인 나라에서는 수업 듣는 시간이 우리나라의 1/3 정도라고 합니다.
이처럼 무조건 시간을 많이 투자한다고 해서 공부를 잘 하는 것 아닙니다. 집중력을 강화 시킨다면 학원을 비싼 돈 들여가며 갈 필요 없이도 공부가 더 잘 될 것이고 효율적일 것입니다.
집중력이 인생을 좌우한다고 봅니다.
여러분 제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국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17대 대통령 때처럼 촛불시위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대통령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할 것입니다. 제가 꼭 18대 대통령이 되어 우리나라 여자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획을 그을 것입니다.
여러분 저 기회 1번 조하영을 뽑아 주신다면 4년 동안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글을 쓰고 나서 느낀 점
대통령들도 참 책임감 있어야 하겠고 부담도 많이 들 것 같다. 그리고 국민들의 소리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것 같다고 느꼈다. 멀게만 느껴졌던 대통령이 가깝게 느껴진다.
엄마가 아빠에게......
동평초등학교 6학년 7반 최인태
애들 아빠에게
안녕하세요? 저 부인입니다. 더운데 일하느라 고생이 많죠? 저는 항상 당신이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면 매우 자랑스러워요. 오늘 연애시절 이 후에 한 번도 보내보지 않았던 편지를 씁니다. 평소에 잘 싸우기만 하고 얘기를 잘 나누지 못해서 미안해요.
내가 몇 가지 부탁을 할게요. 술과 담배를 끊었으면 좋겠어요. 술, 담배는 당신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많은 피해를 줍니다. 물론 끊기가 매우 어렵겠지만 어떻게 보면 이 기회가 당신의 수명을 길게 해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일찍 집에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많은 일 때문에 늦게 집에 도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11시 안으로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아이들도 11시 넘어서 잘 수가 없고 내가 밥을 그 늦은 시간에 차려서 힘듭니다. 그래도 항상 고마운 마음은 여전합니다. 아이들하고 매주 여행을 가고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대해주니까 고마운 마음이 없을 수가 없네요.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참고 이겨낸다면 무엇이든지 성공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파이팅!
2008년 9월 6일 사랑하는 아내가
* 글을 쓰고 나서 느낀 점
엄마가 되어서 글을 써 보니까 엄마가 집안일과 다른 것에 매우 힘들어 하시는 것을 알고 앞으로 일을 도와드리고 싶다. 엄마와 아빠가 좋게 지내지 않는 줄 알았는데 속마음은 그것이 아닌 것 같았다.
경비실 아저씨
문성초등학교 6학년 황보수인
나는 어젯밤에 나타난 자줏빛 망토를 두른 마법사에 의해 경비실 아저씨가 되어있다. 오늘 아침 상쾌한 마음으로 뒤뜰에 있는 작은 오솔길을 걷고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채송화 하나가 시들어 있었다. 그렇게나 예뻤던 빨간 빛깔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거무스름한 갈색 빛깔만이 남아 있었다. 탱탱하고 푸른 잎들은 그새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있었다. 모두 원래의 경비실 아저씨 탓이다. 이렇게 변해버리도록 놔둔 경비실 아저씨, 나 같으면 매일 물을 줄 텐데! 아파트 뒷문으로 항상 지나가는 못돼먹은 고등학생 오빠들을 보면 코라도 활 뜯고 싶다. 담배를 피식피식 피우면서 여자아이들을 놀리는 그런... 그런 담배 연기로 인하여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피해를 입을까? 저번에도 고등학생 오빠 옆을 지나가다 모르고 연기를 확 들이마셔서 얼마나 속이 쓰렸는지 경비 아저씨는 모를 것이다.
경비 아저씨는 지금까지 굉장히 게으르게 경비를 해오셨다. 경비라는 직업을 밤에 아파트 주변을 돌아다니며 경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남은 시간에 화분에 물도 주고 아파트 주변을 정성스레 가꾸고 살펴보는 그런 책임 있는 직업이다. 그런데 우리의 원래 경비아저씨는 꽃과 나무가 시드는지, 아닌지 가꾸지 않고, 주차장에 차들이 칸에 맞춰서 세울 수 있게 돌을 치우지도 않고 여기저기 더럽게 널린 쓰레기들을 거들 떠 보지도 않으신다. 환경도 소중하지만 주민들도 도와줘야 되지 않느냐고 한 번씩 생각한다.
나 같으면 주변에 널린 쓰레기들을 분류해서 재활용함이나 쓰레기통에, 주민들이 무겁고 큰 물건을 옮길 때에 땀 흘리며 도와주고, 지나가던 키 작은 귀여운 아이들이 인사하면 웃는 얼굴로 반갑게 되받아 줄 것이다. 이렇게 무책임한 경비 아저씨에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밤에 힘들게 경비하는 것도 알지만 아파트 주변 상태가 어떤지도 생각해 주세요.”
지금도 나는 시든 나무 주변에 물을 송송 뿌려주고 있다.
* 글을 쓰고 나서 느낀 점
경비실 아저씨의 입장에서 생각지 못하고 나의 입장에서만 생각한 것 같아 다음에는 내가 먼저 행동해야지. 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엄마가 되어
관남초등학교 3학년 손윤석
동생: 엄마 자동차 사줘
엄마: 안돼
동생: 제발
엄마: 알겠다.
동생: 와! 멋지다. 엄마! 부러졌어.
엄마: 이건 안 사줘야 됐었는데
동생: 그러면 안 돼.
엄마: 죽었다. 너 오늘!
동생: 아얏 아얏
엄마: 내가 엄마가 되지 말아야 해
* 글을 쓰고 나서 느낀 점
왜 엄마가 화를 내는지 알았다.
어머니가 되어
칠성초등학교 5학년 김지윤
엄마가 너희들에게......
얘들아 나 엄마야 너희들이 하는 짓을 보면 엄마는 항상 기운이 없고 살기가 귀찮단다. 너희들은 왜 할일을 제대로 안하니 엄마 아빠는 항상 너희들을 위해 일한다. 하지만 너희들이 할일은 많이 해놓지 않으면 안 된단다. 그리고 매일 자기가 할일은 자기가 알아서 해야 하는 거야. 너희는 내가 이게 ‘이거다’라고 말을 해줘야 하지.... 자진해서 일을 하진 않잖니. 특히 김지윤 너 너는 누나보다도 못한 것 같아. 너는 항상 일은 무슨 일이 있다고 미루고 그것은 잘하는 게 아니란다.
그리고 항상 자기 자신을 자만심이 너무 많아서 너는 자기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너무 들 떠 있어 그러니까 그렇게 하지 말고 자신이 너는 모든 게 갖춰져 있는 곳에서 왜 공부를 하지 않으려 하니? 너는 지윤이와 똑같아. 싸우지 말라고 그러면 계속 싸우고 청개구리 같잖아 다음부턴 그러지마. 그리고 당신 항상 당신은 왜 일 마치면 집 안 오고 술 마시지 마실 거면 집에서 편하게 마셔. 나는 당신이 걱정돼 내가 여기서 할말은 자기 할일을 자기가 잘하란 말이야. 안녕!
* 글을 쓰고 나서 느낀 점
엄마의 처지를 알고 왜 그 때 그렇게 화냈는지 알게 되었고 엄마의 마음 그리고 내가 잘못한 점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동생의 처지가 되어
경운초등학교 5학년 서준호
나는 동생보다 일찍 태어나 부모님과 더 많이 살았다. 하지만 부모님은 동생을 더 좋아한다. 동생도 초등학교 2학년인데 클 만큼 컸다 생각한다. 나도 그런 불평과 싫증이 있지만 그런 나를 대하는 동생의 마음은 또 어떨까?
항상 나는 동생과 장난을 친다. 그러다 보면 동생이 화가 나게 우는 것이 항상 있는 일이다. 그때 엄마는 상황은 안 물어보고 나만 혼낸다. 이 때의 동생 기분은 나를 증오하고 싫은 마음이 굴뚝같을 거다. 서로 마음이 맞으면 좋아하는 단순한 형식이다. 귀엽기도 하고 예쁘기도 하지만 화가 나면 너무 무섭다.
동생의 기분은 나도 잘 안다. 동생이 나한다 잘해주고 보살펴준다는 바램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은 나다.
그러니 동생과 잘 지내고 사이좋게 지내야겠다.
그리고 엄마가 나만 혼낼 때에는 동생의 잘못도 말하고 사이좋은 남매가 되어야겠다. 동생이라면 난 이렇게 말하겠다. “오빠, 나 놀리지 마! 나도 기분 나쁘단 말이야 나도 오빠랑 잘 지냈으면 좋겠어. 오빠도 좀 잘 지내줘. 알겠지” 하고 나를 윽박지를 정도로 따질 것 같다.
* 글을 쓰고 나서 느낀 점
동생은 엄마의 보살핌을 받아서 아무런 생각이 없는 줄 알았지만 내가 놀리거나 싸울 때면 기분이 얼마나 나쁜지 깨닫게 되었다. 동생의 기분에 잘 맞추어 주자.
선생님의 눈으로 바라 본 6학년
관남초등학교 6학년 유선혜
6학년 아이들은 자기가 연예인인 줄 아나보다. 커다란 링 귀걸이에 짧은 미니스커트, 또각또각 소리 나는 단화까지, 남친 남친 거리며 애교까지 부리는 여자 아이들. 정말 한심하다.
남자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구렛나루를 만지작, 꼼지락, 껄렁껄렁한 자세에, 덥수룩한 머리카락, 휴대폰을 만지며 가방을 쭉 늘리고 다니는 6학년 아이들이 바보같이 느껴진다.
사춘기다. 돈까지 들이며 치장한 미니 홈피와 유행에 맞추기 버거운 핸드폰과 MP3, 비싼 메이커 옷과 신발, 머리 스타일은 언제나 새롭고 또 새로워진다. 꾸미고 싶겠지. 예쁘고 멋져 보이고 싶겠지. 수많은 연예인들을 이름부터 성격까지 어찌 그리 잘 꿰고 있는지 모르겠다.
공부, 독서, 명문대학, 장래희망에 쌓여 학원과 과외로 둘러져 있는 6학년들, 예비 중학생이라는 말과 이제는 정신 차리고 공부하라는 엄마의 말에 오늘도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졸고 있다.
지금은 욕 쓰고, 놀아 다니고, 공부도 안 하며 컴퓨터만 두드리는 게 좋을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커서 후회하지 않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며 살길 바란다. 이 지구상에 모두가 위대한 업적을 남기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죽을 때 후회하지 않도록 살라는 말이다. 지금은 사고 칠 수도 있고 뒤떨어질 수 있겠지만, 고민과 걱정들은 날려버리고 꿈과 희망을 가져라. 이왕이면 사춘기를 독서와 운동으로 지혜롭게 보낼 수 있기를 부탁한다.
때는 늦지 않았다. 6학년이 되어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찾자. 특목고나 명문대에 연연하지 말도록. 생각 깊은 6학년이 될 수 있도록!
* 글을 쓰고 나서 느낀 점
선생님들이 ○○하지 마라~, ~해라. 하는 명령어 말투나 시키는 게 너무 싫었는데 이글을 써 보니 선생님이 왜 이렇게 하라고 하셨는지 이해가 간다.
엄마가 나에게 하고 싶은 말
운암초등학교 6학년 안영실
영실아, 엄마가 너에게 하는 싶은 말을 몇 가지할게. 먼저 엄마는 너를 진심으로 믿고 있어 그래서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내버려뒀어. 그런데 어느 날 너가 친구와 놀고 뚱한 표정으로 들어오더라. 웬일인가 물었더니 ‘친구 엄마는 딸을 잘 챙겨주고 그러는데 엄마는 왜 그렇게 무뚝뚝해?’ 하더구나. 그 때 참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었지. 나에게는 딸을 믿는 마음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한 건데 너에게는 그게 그만 무관심으로 보여 졌던 거야. 하지만, 영실아. 그렇게 딸을 오냐오냐 키우고 챙겨 주기만 해준다면 그 아이는 어떻게 되겠니? 그래. 독립심도 없고 자기 생각 없이 허수아비가 되고 말거야. 그러니 너도 그게 무관심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엄마가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주면 고맙겠구나. 나는 너가 저번에 집안일을 도와주려고 할 때. ‘이제 다 끝났어. 들어가서 공부나 해~.’ 하면서도 너에게 얼마나 고마웠는지 말라. 앞으로도 집안일을 도와주고 더더욱 친해지는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그리고 니가 큰 대회에서 큰 상을 탔을 때 너가 좋은 만큼 나도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이 좋더라. 자꾸 다른 엄마들에게 자랑하고 싶고... 내 일이 아니어도 기분이 막 좋아지더라. 그 외에도 어려운 공부를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할 때 엄마는 정말 딸이 자랑스러워. 하지만, 우리 딸이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 입에 쓴 약이 몸에도 좋으니 참고하고 앞으로 더 고쳐나가길 바랄게. 먼저 징징대고 동생과 싸울 때 엄마도 너무 힘들어. 내가 너를 사랑하는 만큼 재민이도 사랑하고, 또 막내여서 자꾸 누나인 너를 혼내게 되는구나. 그런 점은 미안하고 또, 누나인 니가 동생에게 조금 양보해 주었으면 좋겠구나. 재민이는 너가 잘해주면 더 너에게 잘해주는 동생이야. 앞으로 사이좋게 지내. 그리고 네가 엄마 생일을 안 챙겨 주었을 대 엄마는 약간 섭섭했단다. 나는 어희의 마음이 담긴 편지 한 통도 고마워하고 평생 간직할 수 있단다. 1년에 한번 밖에 없는데 편지 한 통 쓰는 게 그렇게 어렵진 않잖아. 어쨌든 이 엄마는 너와 재민이를 속으로 정말 사랑하고 자랑스럽단다. 우리 집 든든한 큰 딸, 사랑한다!
* 글을 쓰고 나서 느낀 점
엄마의 입장이 되어서 글을 써 보았는데 괜히 엄마에게 투정을 부린 게 미안하고 생신 선물을 드리지 않은 것도 죄송했다. 앞으로는 엄마에게 잘 해야겠고 집안일도 도와드려야 겠다. 마지막으로 엄마의 사랑을 느껴 기분이 좋았다.
나도 2세 헬렌 켈러
문성초등학교 5학년17반 이름 황주희
지금 너무나도 깜깜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설리반 선생님이 오셨다.
"선생님 반가워요. 왠지 오늘따라 주위가 깜깜해요. 무서워요."
"헬렌 왜 그러니? 어디 아프니? 공부는 못하겠어?"
"‘아니예요, 할 수 있어요. 저는 꼭 훌륭한 사람이 되고, 저처럼 눈이 안 보이는 사람에게 힘을 줄 거예요."
“오! 그래. 헬렌 너무 장하다. 휴! 너무 답답해 헬렌 켈러는 참 대단하다."
이왕 이 헬렌 켈러가 된 김에 땡깡이나 부리고, 장난이나 쳐야겠다. 헉! 근데 내가 어디 에 와 있는 거지? 책으로 봤을 때는 안 보여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 같았는데... 저기로 가면 집이 나오나?
“아니, 헬렌 너 지금 절벽으로 가는 거니?”
“선생님...”
“아니 헬렌 저기... 또 헬렌이 아니니?”
어쩌지 에라 모르겠다.
“진짜 헬렌 나 좀 보자.”
“어...”
“헬렌 나는 주희라고 해. 난 너가 되고 싶어서 왔는데 너무 힘들고, 지치고, 답답하고, 사 람들의 눈길이 모두 부담스러워. 넌 어떻게 그런 걸 견뎌냈니?"
"물론 나도 힘들고 괴로웠어. 좌절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겠지. 하지만 나는 눈. 귀 가 장애라고 포기하지 않았어. 끝까지 노력해서 이러한 결과를 얻게 되었지. 난 나 같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겠다라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지”
“흑! 너무 존경스러워요. 자기가 처한 환경에서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 존경스러워요. 저는 아직 부족한가 봐요. 하지만 언니처럼 내가 처한 환경에서 끝까지 노력하도록 할께요."
나도 이제는 2세 헬렌 켈러가 되도록 열심히 할 것이다.
* 글을 쓰고 나서 느낀 점
헬렌 켈러는 자기가 자기에 맞는 환경을 만들려고 한 게 아니라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노력하는 점 그런 점을 많이 본 받아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누나 더 놀아줘!
문성초등학교 4학년 이재현
누나에게...
누나, 안녕? 나 누나 동생 재욱이야. 누나가 나를 자주 때리고 무시해서 편지를 써. 누나 내가 어린 건 사실이야. 하지만 나를 그렇게 무시하면 내가 기분이 나빠지잖아? 누나가 학원과 학교를 갔다 오면 내 말을 조금 더 들어줘. 비록 엄마, 아빠, 누나, 등 이제 곧 말을 하고 있지만 말이야. 누나 그리고 많이 놀아줘, 엄마랑 있어도 나 혼자 있는 것처럼 심심해. 그래서 누나가 있는 곳이 같이 앉아서 놀고 싶은데 누난 내가 거기 있어도 내가 투명 인간인줄 알잖아. 나랑 평소에도 잘 놀아줘. 알았지? 이게 제일 불만이야. 누나 나한테 질투 좀 하지마. 매일매일 질투, 질투, 질투 지겨워 죽겠어. 나는 이제 고작 2살 된 아기야. 이런 아기한테 엄마에게 안기지 말라고 한 것은 너무 심한 고통이야. 질투도 지투지만 누나의 2살 동생에게는 삼가줘. 누나, 내가 누나한테 충고해서 기분이 별로 안 좋지? 그렇다고 내가 누나를 싫어하는 건 아니야. 누나, 내가 누나 사랑하는 거 알지? 요즘 내가 재롱을 배우고 있으니까 누나에게 제일 먼저 보여줄게. 누나 앞으로 우리 싸우지도 말고 서로 때리지도 말며, 지내자. 울 누나 파이팅! 누나 사랑해.
2008년 9월 6일. 누나의 재롱둥이 동생 재욱이가.
* 글을 쓰고 나서 느낀 점
글을 쓰다보니 동생에게 너무 미안했고 앞으로 좀 더 잘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주가 되어 예빈이에게
관음초등학교 5학년 박예빈
예빈이에게
예빈아 안녕? 나 민주야. 4학년 때도 같은 반이었는데, 5학년 때도 같은 반이 되리라곤 꿈에도 몰랐다?^^
우리가 성격도 무척 다르고, 그래서 싸움도 많이 일어나곤 했는데, 곧잘 화해했지. 그래서 우정도 더 깊어지면서 친한 사이가 된 것 같아.
우리는 서로서로의 비밀을 모두모두 알고 있지. 그것 때문에 가끔 배시시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그만큼 친숙한 사이라는 것 아닐까? 절대 말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요즘 넌 소희가 좋은가 봐? 소희랑 어울리고.. 소희랑 함께 다니고.. 이런 사소한 일 때문에 우리 우정에 금이 가는 것은 아니겠지? 난 그렇게 믿을께..^__^
“박예빈 나” 이 한 마디를 들었을 때 기분은 정말 짜릿했던 것 같아. 너도 기분이 좋았겠지? 마음이 붕 뜨고, 마음이 편안해 졌을 거야. 속으로 “제발..”이라고 조용히 기도하던 순간이 얼마나 떨리던지..
우리 둘이 같은 반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데!
솔직히, 요즘 우리 둘이 우정에 점차 금이 가는 것 같아. ‘단짝’이라는 명예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에 절대 해가 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
하여튼, 우리 둘다 우정 영원히 지키자!
아자, 아자, 파이팅! 안녕~
2008. 9. 6. 너를 좋아하는 민주가
* 글을 쓰고 나서 느낀 점
친구의 처지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친구에게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게 된다.
내가 내 동생이 되어서
칠성초등학교 3학년 6반 이름 김지원
언니에게
언니 나 언니 동생 지호야.
언니 언니도 공부하느라 힘들겠지만, 나도 마찬가지야. 학교 숙제하는데 옆에서 이래라 저래라 이러면 좋겠어? 난 언니 잔소리 듣기 싫어. 안 그래도 학교 숙제 많아서 골치 아픈데... 옆에서 이래라 저래라 아이고 골치 아파. 그리고! 맛있는 건 언니만 먹고, 언니하고 언니친구 하고만 놀고, 언니만 예쁜 거사고...ㅜㅜ 나도 맛있는 거 먹고 싶고 언니 친구하고 놀고 싶고 예쁜 것도 가지고 싶단 말이야...
다음부터 나도 언니 따라 할 거야.
마지막 언니는 3학년에 들면서 나랑 놀지 않더라. 언니 친구 하고만 놀고... 수준이 맞지 않은 거야? 나는 언니랑 노는 게 재미있고 신나고 즐거워. 일요일만이라도 놀아주면 안될까? 부탁이야. 앞으로 언니 말 잘 들을께!! 내가 이 편지에 했던 거 다 지켜죠♡ Baby!
2008년 9월 6일, 언니동생 지호가
* 글을 쓰고 나서 느낀 점
내가 동생이 되어 나에게 편지글을 써보니 동생에게 이래라 이래라 그런 것이 미안하고 동생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예야
관천초등학교 6학년 이지예
지예에게
지예야, 나 언니야 너에게 미안한 점과 네가 반성해야 할 점을 편지로 쓰기 위해 팔이 아파도 쓴다. 언니가 너에게 충고 하는 거야. 화내지는 마.
먼저 너는 내 말을 잘 듣지 않는 것 같아. 물론 항상 명령조로 말하고 짜증을 잘 내는 내 탓도 있지만 내가 짜증내는 건 네가 처음부터 내 말을 잘 듣지 않아서야. 내가 요즘에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데 네가 자꾸 그러면 화가 난단다. 때리기도 하고 꼬집고, 발로 차기도 하지. 내가 화내고 목을 조르고 머리채를 잠아 내 동생이 치기도 하지만, 그전에 네가 내 말을 잘 들어 주었으면 좋겠어. 내 말을 잘 들어주면 그럴 일이 없잖아? 그리고 나는 네가 먼저 가는 것이 싫어 기분 나빠. 너는 뛰어오라고 하지만 왠지 싫고 짜증나. 네가 조금만 이해해 주면 되는데 왜 그래? 홧김에 네 배를 발로 찬 것은 잘못이지만 내가 싫어하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먼저 뛰어간 너도 잘못은 있다고 봐ㅏ. 내가 너를 매일 때리고 싸워도 사랑하는 거 알지? 아, 또 먹을 것 좀 사줘 예전에 네가 맛있는 거 많이 사준다고 해놓고 아직까지 많이 사주지는 않았잖아? 그러니까 꼭 다음에 사줬으면 좋겠어. 나도 너를 자꾸 때리고 괴롭히고 공부 방해하지 않을 테니까 너도 이제부터는 내말 고분고분 알아서 잘 듣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먼저 가는 일이 없도록 해. 비록 우리가 싸우고 내가 널 화나게 했더라도 먼저가면 나는 화가 나. 알겠지? 참고로 내가 선물 준 지우개랑 고양이 그림이 있는 쿠션을 마음대로 다루고 하지 마. 지우개도 네 방 책상 밑에 널브러져 있더라. 쿠션은 더럽혀지고 먼지도 쌓였던데, 정말 슬펐어. 내가 고생해서 골라 산건데 슬펐어. 그러니 앞으로 내 선물을 잘 보관해줘.
나도 너를 때리지 않고, 자꾸 명령 내려서 미안
앞으로 그러지 않을 테니 너도 하지 마.
사랑해♡
2008년 9월 6일 토요일, 지예를 사랑하는 언니가
* 글을 쓰고 나서 느낀 점
나는 언니에게 많이 화가 나 있었다. 항상 때리고 명령하는 언니는 내가 원하지 않는 언니였다. 나는 언니가 항상 미웠다. 항상! 나를 제일 많이 울린 것도 언니였다. 하지만 날 가장 웃음 짓게 해준 것도 언니다. 이 글을 쓰며, 언니가 했던 따지는 말들, 먼저 가는 것이 싫다거나 하는 것을 더욱 되돌아 볼 수 있었다. 그리도 가옹도 할 수 있었다. 언니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미워만 한 내 자신이 한심스럽고 또 언니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편지를 쓰는 동안 언니의 마음이 되어 나를 잘 들여다 보았다.
5단계: 들려주기(서술)와 보여주기(묘사)로 인물의 특징이 잘 나타나도록 글 쓰기
인물의 특징이 잘 나타나도록 글을 쓰려면 (생김새) (행동) (성격) (사건)을 잘 연결지어야 한다. 이렇게 등장인물의 성격을 보여주거나 이야기를 진행시키거나 배경을 설정하거나 분위기를 고조시켜야만 할 때 세부 묘사를 한다.
이야기의 줄거리가 떠오르도록 쓰면 들려주기(서술)이고 행동이나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처럼 쓰면 보여주기(묘사)이다.
좋은 글은 보여주기를 특징 있게 잘 한 글이다.
그래서 들려주기(서술)와 보여주기(묘사)를 구분해보도록 연습하였다.
보여주기: 동생의 주근깨는 평소보다 더 새까매보였고 까만 곱슬머리는 엉망이고 화 가 나서 두 겹인 턱살은 부르르 떨렸다. 엄마는 화가 너무나 나서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동생을 노려보았다. 웃음이 사라진 엄마 얼굴은 호랑이보 다 더 무서워보였다.
들려주기: 동생은 울음을 그쳤다. 신이 난 나와 엄마는 동생이 그동안 얼마나 속을 썩혔 는지를 생각해보았다. 날마다 아이들을 때려 사고를 내고 다니던 때를 눈앞에 그려보았다.
보여주기(묘사법) 연습
-자기 소개, 가족 소개, 친구 소개, 선생님 소개, 내가 길러 본 동물 소개 등으로-
이런 과정을 거쳐 보여주기를 살려 쓴 작품을 예로 들어본다.
가장 생각나는 사람
관남초등학교 6학년 유선혜
가을이 되면 울긋불긋 뽐내는 단풍들과 보기 좋게 익은 홍시, 들길 따라 날아다니는 고추잠자리가 보인다.
풍요로운 햇곡식, 과일 추수의 계절 가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기도 하며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외할머니!, 이 단어만 들어도 나는 할머니가 사무치도록 보고 싶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외할머니의 손맛이 보고 싶은 걸지도 모른다. 이맘 때 쯤이면 용인에 사시는 할머니가 엄마의 김장을 해주러 내려오신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코트에 풍성한 파마머리. 양손에는 검은 비닐봉지 안에 고추장, 쌈장, 조선간장 그리고 나와 내 동생 먹으라고 사 오신 과자와 초코렛 봉지 몇 개가 손에 들려있다.
나와 비교도 안 될 만큼 작은 손에 짧고 굵은 손가락들로 할머니는 이리 뚱 저리 뚱 바쁘게 오가시며 손수 할머니표 떡볶이를 만들어주신다. 떡 하나 입에 쏘옥 넣으면 어찌 그리 맛있는지 모른다. 역시 우리 외할머니 손맛 따라가려면 엄마는 먼 발치에 있다.
우리 엄마는 외할머니와 김장할 때 여간 짜증나는 게 아니란다. 까다로운 입맛과 꼼꼼히 따져 고른 재료들, 그렇게 하여 만든게 ‘배추김치’이다. 아마도 할머니가 몸이 아프신 이유는 우리들 밥 한 끼 맛있게 먹이려는 걱정 때문일 거다. 눈물도 많으시고, 40년 이상 하루도 빠짐없이 할아버지와 새벽미사에 가신다는 너무도 성실하신 우리 외할머니! 어쩌면 가을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바로 ‘외할머니’가 떠오른 것은 잔잔히 떨어지는 낙엽과 서늘하게 부는 찬바람과 같은 할머니의 인생, 그리고 붉게 피어난 낙엽처럼 우리들을 향한 따뜻한 사랑 많은, 정 많은 나의 외할머니가 당연한 것일거다.
빌빌거리던 햄스터가
대구시지초등학교 6학년 이예빈
우리 집 현관에 들어서면 회색에 까만 줄무늬, 하얀 배를 가진 정글리안 햄스터가 보라색 우리 안에서 반겨주고 있다. 전에 키우던 햄스터들은 내가 오건 말건 상관하지 않았는데 신기하게도 이 녀석은 내가 오는지 안 오는지 귀신같이 알아챈다. 문 닫는 소리가 들리면 그저 톡 튀어나와 우리 창살을 신나게 갉아대며 반긴다.
이 햄스터, 티토는 사실 처음에 너무 약했다. 학교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아이들이 개미떼처럼 몰려있는 모습을 보고 나도 호기심에 아이들 큼으로 가 거기 무엇이 있는지 슬쩍 봤다. 그런데 세상에! 노랗고 보들보들한 병아리와 톱밥 속에서 꼬물거리는 햄스터들을 웬 이빨 빠진 아저씨가 팔고 계셨다. 물론 삐약삐약 울어대는 병아리들도 귀여웠지만 내 눈길을 끈 건 햄스터였다. 주머니 속을 뒤적거려 보았더니 마침 천 원짜리 지폐 두 장이 손에 잡혔다.
"아저씨, 햄스터 얼마예요?"
"이 천원, 이마트 가면 오 천원, 싼 거야 싼 거. 어여 사가."
나는 얼른 돈을 내밀고는 종이컵 안에 햄스터를 담아왔다. 정말 햄스터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은 밤톨만했다. 하지만 미끄럼틀을 타고 올라가지도 못하고 계속 웅크리고 있기만 했다. 잘 걷지도 못하고 비틀거리고 조금만 큰 소리를 내도 자지러질 듯이 찍찍거리는 햄스터를 보며 어머니는
"예, 곧 죽겠다. 그냥 이마트에서 튼튼한 놈으로 살 것이지.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 잘 죽는 것처럼 이 햄스터도 몸이 성치 않은 녀석일 거야."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는 다짐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녀석을 튼튼하게 키워내겠다고.
'잘만 키우면 될 거야. 어떤 애는 비실비실한 병아리도 튼튼한 수탉으로 키워 냈다잖아..'
그리고 지금 , 밤톨만 하던 티토는 거의 내 주먹만 하게 자랐다. 이제 녀석에게 계단과 같은 역할을 하는 미끄럼틀은 필요가 없다. 2층에서 바로 수직 낙하하기 때문이다. 그러면'퉁'하는 둔탁한 소리가 나지만 티토는 더욱 밝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먹이를 주면 양과 관계없이 모두 볼주머니 안에 꾸역꾸역 쑤셔 넣고는 꼭 양 볼에 알사탕이라도 들어있는 모습으로 이층으로 올라가서는 먹기 시작한다.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준 티토가 너무 고맙다. 그때는 학교에 가서도 혹시 죽어있지나 않을까 마음 졸였는데. 하지만 건강해졌다고 해서 소홀히 대하는 나쁜 주인이 되고 싶지 않다. 이제부터는 더 관심을 가져줘야겠다. 먹이도 너무 많이 주지 않고 물이 남더라도 매일 매일 신선한 물을 먹을 수 있도록 갈아 주어야지.
3. 글쓰기 지도의 성과
이 다섯 가지 과정을 거치는 동안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
♠ 1단계의 성과
생각을 열어가는 단계로 종이 종류도 다양하게 생각해내고 종이로 하고 싶은 일도 학 만들기, 부채 만들기, 편지쓰기, 연 날리기, 공 만들어 놀기 등 다양하게 반응하였다.
♠ 2단계의 성과
이 과정에서 사물에 대해 가지고 있던 고정된 생각의 틀을 깨고 나와 자기 나름대로 사물의 속성에 대해 깊이 있게 관찰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 3단계의 성과
사물에 대해 무심코 보아 넘겼던 것들의 속성을 사전과 전자사전, 신발과 신발 끈, 볼펜과 일본, 종이컵과 유리컵, 학생 가방과 어른의 핸드백 등 다양하게 서로 비교, 분석하는 사고로 그것들의 속성을 대화체로 풀어냄으로써 생동감 있는 글쓰기는 물론이요, 글의 형식면에서 보면, 역할극이나 시나리오 쓰기에 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 4단계의 성과
사람의 처지를 바꿔 생각해보고 글로 나타내어보는 과정에서 사람의 속성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하게 되어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 따스한 인간관계에 보탬이 되는 심성을 키우며 감동적인 글로 나타낼 수 있었다.
♠ 5단계의 성과
등장인물의 성격을 보여주거나 이야기를 진행시키거나 배경을 설정하거나 분위기를 고조시킬 때 보여주기(세부 묘사) 방법을 도입하여 자세히 써 봄으로써 글의 문학적 향기를 더할 수 있었다. (끝) 2008.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