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4월 8일 동남아 말레이시아의 코타 키나바루로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여행은 어머니와 아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과 함께 4명의 가족이 약 40일전에
하나투어에 예약한 여행이다.
어머니를 모시고 가는 이유는 올해 연세가 74세신데 생전에 해외여행을
한번도 못가보셨기에 어머니에게 해외를 한번 보여드리는 것도 자식의 도리라
생각하고 모시게 된것이다.
특히 딸은 이번 해외여행이 처음이라 호기심도 많았고 불안해하며 비행기추락 이야기를
몇번해서 안심을 시키는데 애를 먹었다. 오죽하면 그렇게 걱정되면 넌 오지말라고
협박하다시피 해서 간신히 이해를 시켰다.
딸은 아직 초등 1학년이기에 우리나라외에는 미국밖에 몰랐는데 이번여행이 말레이시아라는 말에 말레이시아에
대해 묻기 시작하더니 태국.인도,일본.이탈리아,영국,프랑스는 물론 아프리카의 탄자니아,
소말리아 등 세계의 여러나라에 관심을 갖고 그런나라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해외여행 관광을 기본바탕으로..
이유야 어찌됐든 초등학교 1학년의 신분으로 그정도의 나라를 기억하는것만 해도
나로서는 대단한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인천공항에서 6시45분발 비행기가 이륙하자 딸에게 기내식에 대해 말하니 처음엔 의아해 했다.
그래서 난 해외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가면 배고플때 식사하라고 도시락같은 것을 주는데
그것이 기내식이다 라고 설명하니 기대를 엄청하며 빨리 먹고싶다는 것이다. 이륙 40분후
기내식을 나눠주자 맛있다며 앞으로 해외여행을 자주 가자는데 이유는 순전히 기내식을
먹기위한 눈치같았다.
비행기타고 2시간정도 지나자 난기류 때문에 비행기가 심하게 요동을 치기 시작해 자주 흔들림
현상이 일어났고 그로인해 아내는 멀미를 했다. 딸은 엄마가 멀미를 하자 은근히 불안해 했다.
말레이시아까지 총 6시간을 가려니 무릎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정말 미칠지경이었다.
오랜 비행끝에 말레이시아 코타공항에 착륙했다.
착륙시간이 현지시간 밤 10시45분. 말레이시아는 한국과 시차가 2시간이다.(한국시간 밤 12시45분)
가이드의 소집에 인원점검을 해보니 우리가족을 포함 총 13명이었고 그중엔 한부부가 처제,장모,
애들2명과 함께 온 사람도 있었다.
호텔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가이드가 말레이시아어로 안녕하세요? 알려주었는데 아빠까바 라는 말에
이해가 빨리 되었고 아이들은 더 빨리 이해하였다. 이유는 아빠를 때려(까봐)보라는 식으로 설명을
해주니...버스로 15분거리의 호텔에 도착했는데 수트라하버 퍼시픽이라는 이름의 호텔로 바닷가
옆이어서 그런지 풍광이 기가 막혔다.
호텔방에서 바라본 야경..
풍기는 분위기가 마치 신혼여행지에 온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아름다웠다.객실도 깨끗하고
방 분위기도 깔끔했고 어머니,아내,딸 가족 모두는 엄청 만족해 했다.
특히 농촌분이시며 연로하신 어머니는 이런경험을 처음하셔서인지, 표현 방법을 모르시는지
입만 벌어지신채 입에 미소만 무셨다.
호텔방 내부..
너무 늦은시간이라 가급적 빨리 잠자리에 드는것으로 결정하고 내일을 기약했다.
새벽 4시30분에 깨어 잠이 오지않아 커튼을 열었더니 어젯밤에는 보지 못했던 수영장이 호텔마당에
이쁘다 못해 환상적인 자태로 누워 있었다.
호텔마당의 수영장..
추후에 수영장에서 수영을 할때는 수영장사진 끝에 보이는 바다와 수영장을 오가며 해수욕을
즐겼는데 바다의짠물과 수영장물에 번갈아 몸을 담궜더니 느낌에 피부가 좋아지는 환상에 빠졌고
수영장사진에 보이는 원두막 같은 건물은 스낵빠로서 수영장에서 하루종일 보내다 보면
배가 고프거나 목이 마를경우 수영하다 말고 결재는 방키로 체킹하고 스낵과 음료를 마시는
곳이어서 간편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애들이 즐겨 이용했다.
새벽내내 잠이 오지않아 딸과 함께 호텔을 나와 따뜻한 동남아의 새벽을 몸소 체험하며
가벼운 산책을 했다.
아침식사 시간이 되어 가족들과 호텔내의 식당에 갔더니 양식부페인데 우리의 결혼식같은
부페의 85% 수준 같았다.
호텔의 아침식사..
딸은 해외여행이 처음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호텔의 음식이 새로워서인지 기분이 업되어
재잘재잘 거리며 음식을 잘 먹었다.
다만 어머니는 농촌분이어서 식사가 좀 그러신것 같아서 마음이 좀 편치 않았다.
식사후 일정에 따라 아일랜드 호핑투어라는 바닷가로 놀러갔는데 고속보트에 한가족씩만 타고
무인도로 가서 하루종일 수영을 하며 놀았는데 항상 사진에서 보아왔던 파~란 바닷물, 은모래,
전형적인 한컷의 동남아의 바다사진을 보는듯한 풍경이었다.
너무 맑은 바닷물에서 수영도 하고 섬주변을 구경하니 해외여행을 온것이 실감났다.
섬으로 들어가는 보트..
점심은 주로 해산물로 이루어진 샤브샤브를 포함해 생선튀김,생선구이,열대과일들로 이루어진
즉석 부페였는데 맛은 그저 그랬지만 캠핑을 와서 먹는듯한 분위기여서 나름대로 모두 만족해 했다.
호핑투어는 오후 2시30분에 왔던 길을 되돌아 같은 방식으로 호텔로 돌아왔는데 이번 상품은
휴양관광이라서 마지막 날 포링온천 관광말고는 일정관광이 없고 추가관광을 하고 싶으면
가이드에게 미리 전화하여 추가옵션으로 돈을 내고 하는 것이라는데 그 옵션 금액이
보통 1인 80달러란다. 비싼것은 1인당 100달러짜리도 있었다.
추가옵션 상품이란,클리아스 리버투어,마누깐 섬 투어.맹글로브 투어등 생소한 옵션명을
여러개 설명했지만 기억이...그러나 솔직히 함부로 옵션상품을 하기가 부담스러웠다.
1인당 보통 80달러면 4인가족 기준 320달러면 우리돈 약 38만정도니 쉽게 하기가 어려웠다.
예전에는 동남아여행이 이렇지가 않았는데 최근에는 가이드들과 팁문제로 분쟁이 생기다 보니
이렇게 변한듯하다.
무슨말이냐면 해외여행을 다니다 보면 가이드들과 팁문제로 옥신각신 하는 경우가 많은데
휴양관광이라는 명목아래 옵션을 안할경우 하루종일 호텔에서만 있어야 하는데 해외여행와서
호텔에만 있을거면 온 의미가 없으니 옵션을 할수 밖에 없을것이고 옵션을 하면 가격의
약 70%정도가 가이드의 수입이 되니 여행사로서 잔머리를 쓴것이 아닌가 싶다.
요즘 중국,베트남여행을 제외한 동남아여행 상품은 대부분 이렇게 운영되고 있는것 같다.
우리는 호텔내의 수영장에서 놀기로하고 수영복을 입고 수영장에서 놀면서 가끔 스낵빠에서
음식도 먹으며 즐겼는데 솔직히 3시간 지나니까 지겨워졌다. 내심 여행사의 잔머리가 괘씸했다.
호텔마당의 수영장..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인것은 옆호텔이 수트라하버 마젤란인데 이호텔과 같은 호텔이라
그곳으로 가서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그래도 시간이 남고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할수없이 저녁을 빨리먹고 아내와 호텔마당에서 캔맥주를 마시며 다짐하길 다음에 동남아여행을
또 온다면 상품을 꼼꼼히 살피고 휴양여행 상품은 배제 하도록 해야겠다.
둘째날의 밤은 어거지로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일어나 가족과 함께 산책을 나섰다. 호텔앞에 호화 요트들이 엄청 많이 정박해
있었는데 난 그요트들이 일정액을 받고 대여해 주는 요트 영업장인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고
부자들이 요트를 사서 월 정박료를 내고 정박해 놓은거라 대여와는 거리가 멀다고 한다.
그러니까 부자들이 수시로 와서 요트를 즐기고 우리가 차를 월주차 하듯 정박해 놓는다는 것이다.
호화 요트 정박장..
요트문화에 어두운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호텔로 돌아와서 가족과 아침식사를 하며 오늘은 무엇을 할까 의논을 한 끝에 오전은 수영을 하고
12시쯤 말레이시아 아니 여기의 코타시내를 우리끼리 구경가기로 결정하고 호텔 프론트에
문의해 보니 택시로 시내까지 10분거리이며 요금은 1달러라는 말과 이곳에서 살만한 물건은
알리카페라는 커피로 향도 좋고 입에 맞을듯 하니 몇개 사서 선물을 해도좋을듯 하단다.
오전을 딸과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수영장의 분위기와 수온이 따뜻해서 시내가지 말고
수영장에서 하루종일 놀자고 조르는 딸을 간신히 달래어 가족과 시내로 나갔다.
다행인것은 이곳 말레이시아는 영어가 통하는 나라라 약간의 영어로도 시내관광에 큰 불편이 없었다.
그러나 솔직히 가이드가 없는 외국에서 우리가족만이 시내에 있으니까 뭔지 모를 은근한
불안함은 있었다.
우리가 시내에 나간 시간이 점심시간때여서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며
걷다가 퓨전중식과 일식을 함께하는 집으로 들어가 메뉴판을 보니 음식사진들이 함께 있어
각자 사진을 보고 주문했다.
어머니와 난 비빔국수 같은 것을 주문했고 아내와 딸은 생선까스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맛은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점심식사후 우리는 맛사지숖을 찾아가서 어머니와 아내는 1인당 30달러씩주고 맛사지를 받고 나와
딸은 시내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고 맛사지가 끝날시간쯤 되어 맛사지숖에가서 가족을 만난후
시내에서 쇼핑을 했는데 쇼핑과정에서 아내가 구두를 살때 점원이 우리에게 한국사람이냐며 묻고는
한국 연예인 배용준,장동건,송승헌,최지우등을 안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처음에 가이드가 말레이시아 현지인들이 우리 한국사람들을 좋아하고 한국문화를 동경한다고 했던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님을 입증했다.
특히 드라마 겨울연가 이야기를 하는데 난 그 드라마를 보지 않았지만 아내와 드라마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더구나 영어가 통하는 나라에서는 짧은 영어로도 어느정도 의사소통이 되는것에 안심이 되었다.
말레이시아의 대형 쇼핑몰..
이어서 마트에 갔다 이유는 알리카페라는 커피를 사기위해,우리의 커피믹스 형태였는데 50개들이
한봉지에 12달러였다. 유명세에 비하면 그리 비싸지 않은탓에 지인들에게 선물하려 8봉지를 구입했는데
추후에 가이드가 전체일행들을 끌고간 관광상품점에서는 이커피가 한봉지에 28달러였으니 상품점과
가이드들간의 검은 커넥션을 짐작케 했다.
일행들이 28달러씩 막~사재기하듯 할때 나는 콧노래를 불렀다.
저녁식사는 호텔내의 실크로드라는 중식당에가서 중국요리를 주문과정에서 메뉴판에 음식사진이 없고
영어가 짧아 좀 애먹긴 했지만 오랜만에 양식이 아닌 중국요리를 먹으니 맛도 새로웠고 무엇보다
정통중국 요리에 가까울 정도로 음식이 훌륭했다.
물론 계산은 여행상품에 포함되어 있는것으로 만약 초과금액이 발생한다면 추가금액만 지불하는거란다.
3일째 아침일찍 가족과 산책을 나왔다 오늘은 수상가옥 마을을 가려고 마음먹고 나왔다.
아침 산책길의 호텔전경..
가이드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코자 개인행동을 자제해줄것을 요청했지만 이곳 사람들은 순박해
보여 가족끼리 가도 무방할것 같아 행동으로 옮긴것인데 평소 수상가옥 마을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터라 우려하는 아내를 설득하여 갔다.
호텔에서 걸어서 20여분 가니 수상가옥 마을앞에 다다랐는데 아닌게 아니라 마을입구가
완전 빈민가라 좀 불안하기도 했다.마을로 들어서기 직전 가족에게 주의사항을 주었다.
수상가옥 안의 골목길..
혹시 모르니 궁금한 사항이 있더라도 무엇을 질문할때 절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행동을 하지말고
(이유는 해외에서 손가락질이 무시하는것으로 받아들여 오해의 소지가 크기때문..) 입으로만
질문하라고...조심스레 마을로 들어서는데 수상가옥 마을이라는 것이 강이나 바다위에 나무로 지은
마을이라 모든길도 나무판자로 만들었는데 그 판자두께가 옛날 사과박스 나무상자보다
약간 두꺼운정도라 너무 얇아 삐그덕 거려 위험했다.
걸어 갈때마다 조심해서 걸었고 만약 내 체중으로 뛰어간다면 나무판자가 부서지며
10미터 아래 바다로 추락할것 같았다.
그곳 현지인들 특히,수상가옥 사람들 평균 체중이 남자기준으로 52킬로 정도로 보이니
만약 우리나라 씨름선수들이 걸어간다면 100% 밑으로 추락한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오죽하면 아내가 삐그덕거림에 무섭다고 되돌아 가자고 했을까?
또 그들은 생활폐수와 용변을 모두 밑의 물로 그대로 방류하니 냄새와 오염이 심해보였다.
더 특이한것은 밑에서 꼬마들이 그런 물에서 수영하며 놀고 있다는 것이다.
마을안으로 약 200여미터 걸어 들어갔는데 너무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마을사람들은 별로 안보였다.
모든집들은 판자로 이루어져 있고 집들이 페허를 방불케 했다.
집들의 대문은 무릎높이의 나무 판자문을 개폐하는식이라 집안의 살림살이가 훤히 다보이는데
얼핏보면 개집을 확대해 놓은느낌?
수상가옥 골목안..
조심스레 구경하며 걸어가는데 웬지 그들의 생활의 치부를 보는것 같아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그렇게 걷다가 골목 모퉁이를 돌아가니 노파가 홀로 담배를 피고 있었는데 그모습이 생활의
고단함을 담배연기에 날려보내는것 같아 안스러워 20달러짜리 지폐한장을 주었더니
돈을 받긴 하였으나 자국 화폐가 아니라서 화폐의 가치를 모르는것 같았다.
수상가옥을 둘러보고 나왔는데 마음이 편치 않았다.
모르긴해도 수상가옥 마을내부를 돌아본 사람은 그렇게 흔치 않은걸로 알고있다.
호텔로 돌아와서 오후에 너무 심심해서 옵션을 하나 신청하고 클리아스 리버라는,
배로 강을 따라 탐험하는 상품을 택하며 가이드에게 아침에 수상가옥에 다녀온데 대해 말했더니
독자행동은 자제하라 말하며 수상가옥 사람들은 가난도 하지만 소수민족중에 그부족만 수상가옥을
고집하는 문화란다. 나라에서 수상가옥을 없애려하면 그들이 시위를 하는 경우도 있단다.
자신들의 문화를 없애려는데 반발하여....
클리아스리버는 1인당 90달러짜리여서 우리가족 4명이니 360달러를 냈는데 옵션신청자가
총 9명인데 9인승 봉고차가 온것이다
날씨는 34~5도이고 차로이동 시간은 2시간 거리여서 가는도중 너무 덥고 차가 작아서 비좁기도하고
차가막혀 결국 우여곡절끝에 상품을 썬크루즈로 바꾸었다.
썬크루즈 상품은 간단히 설명해서 배를타고 노을관광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썬크루즈의 선상파티..
다만 선상에서 맥주와 과일파티를 하며 배로 왕복 2시간을 구경하는 것인데 나에게는 별로인거 같았다.
더구나 날씨가 화창하지 않아서인지 약간의 먹구름도 있어서 분위기가 살지 않았다.
날씨가 흐려 노을이 아름답지 않았다.
썬크루즈 관광이 끝나고 호텔로 돌아와 말레이시아에서의 마지막밤을 아쉬움속에 보냈다.
다음날 아침. 오늘은 포링온천을 가는날이다.
아침식사후 버스로 3시간거리의 포링온천으로 출발하며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진다.
이곳 코타 키나바루에는 해발 4000미터의 키나바루 산이 있단다.
동남아에 그렇게 높은산이 있는줄은 꿈에도 몰랐다.
우리나라 산악회중에 열성적인 산악회들은 키나바루 등반하러 원정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무엇보다 가는도중 공기는 기가막히다. 맑고 청아하다고 해야할까?
해발 900미터의 도로위에서
산악지대의 길로 꼬불꼬불 가는데 산도 컸지만 특이한건 산에 집들이 많았다.
저렇게 높은지대에서 어찌살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다.
또 가는도중 중간중간에 열대과일 재래시장들이 있어서 과일들도 사먹어 보았지만
이곳 과일맛은 별로였다.
바나나.망고.파인애플.두리안등 과일값은 싸지만 구미에 당기는 과일은 없었다.
과일 야채만 파는 재래시장..
무엇보다 이곳사람들은 순박하고 피부가 까무잡잡해 이국에 온느낌이 제대로 들었고 동네꼬마들도
귀여움이들어 친근감이 드는듯 했다.
사진 기념촬영을 부탁해도 흔쾌히 응해줌에 고마움마저 들었다.
딸과 현지 아이들..
버스는 달리고 달려 드디어 포링온천에 도착했다.
느낌? 그냥 시골 공원에 야외수영장이 몇개있고 그옆에 온천이라고 하지만 말이 온천이지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시멘트 불록으로 연못크기의 사각을 만들고 그곳에 앉아서 발만 담그는 것이다.
보통 온천 그러면 수영복 차림으로 들어가 따뜻한 물에 몸을 찜질하는, 그런거일텐데
여긴 발만 담그란다.
노인들은 호기심에 발을 담그고 앉았지만 우리처럼 젊은사람들은 성에 차지 않는듯 주변 산책을 하였다.
주변에 관광상품점을 둘러 보았지만 살만한건 없었고 특이한건 꽃이 예뻤다.
우리나라에서는 볼수 없는 특이한 꽃이었다.
꽃송이가 포도송이 비슷하다
포링온천에서 1시간30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지만 특별한건 별로 없었고 이정도의 관광지에
왕복 6시간을 이동하는건 좀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포링온천을 뒤로하고 다시 코타키나바루 시내에 들어오니 오후 5시.가이드가 끌고 다니는 의무적인
관광상품점들을 돌고 저녁으로 김치찌게집을 갔는데 이곳 말레이시아에 여행온후 한국음식은
처음이어서 인지 일행들이 맛있게 먹었다.
김치찌게에 뭔가 양념이 빠져서 맛은 덜했지만 오랜만에 김치찌게를 먹어서인지 입맛이 개운했다.
일행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같은 말들을 했다.
역시 사람의 입맛은 대동소이 한가보다.
공항에서 비행기시간이 밤 12시 50분 이어서 공항에 도착하여 대기하려니 피곤이 엄습해왔다.
일행중 어떤이는 공항내의 맛사지숖에가서 맛사지로 피로를 푸는사람도 있었지만
난 공항의자에서 졸았다.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에..
비행기 탑승시간이 되어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계속 잠들다가 한국 도착 착륙 1시간전에 기내식을
나누어 주는데 새벽시간이라 그런지 녹차죽을 주었는데 녹차향과 부드러움 때문인지 맛있게
잘먹었는데 노모인 어머니와 8세의 딸도 맛있다며 좋아했다.
해외여행중 새벽 비행기를 처음타는 기회였는데 인천공항에 착륙하니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다.
이번여행이 가족과는 첫여행이어서 그런지 가족간에 많은추억을 쌓은계기가 되었고
앞으로 가급적 1년에 한번은 이렇게 가족여행을 가야겠다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