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지역인터넷언론협회는 경북 교육계의 화려한 경력을 가진 포항 영신고 이영직 교장선생님과의 대담을 통해 학교운영에 대한 그의 철학과 경북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 등에 대해서 대담을 했다.
이영직 교장은 대담을 통해서 40여년의 교육계 파워엘리트에서 묻어 나는 교육인생의 내공을 통해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거침 없는 언변을 통해 확고한 교육이념을 전달했다.
Q. 반갑습니다. 먼저 (사)한국지역인터넷언론협회 경북협의회 독자와 경북의 많은 교육관계자들에게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지역인터넷언론협회 경북협의회 독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그리고 교육관계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포항영신고등학교장 이영직입니다. 이렇게 뵙게 되어 무척 기쁨니다. 연말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건강하고 활기찬 새해를 맞이하시기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Q. 이영직 교장 선생님은 2013년도에 제6대 영신교장선생님으로 새롭게 출발하셨습니다. 교장선생님의 간단한 이력과 교장으로서 영신고등학교 운영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주십시오.
저는 경북대학교사범대부설고등학교와 경북대사범대수학교육과 그리고 안동대대학원수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금성고 교사를 시작으로 포항고, 포항여고, 기계고에서 20여년간 교사생활을 하고, 전문직으로 전직하여 교육연구사, 장학사, 교감, 교장, 장학관을 역임하고 2012.2.29 영주교육장으로 정년퇴임한 후 2013.3.1자 포항영신고등학교 초빙교장으로 부임하였습니다.
Q. 영신고등학교에 대해서 소개를 하여 주십시오.
포항영신고등학교는 1992년 3월1일 고 벽산 강신우회장님께서 설립하신 포항지역의 사학으로 이 지역의 중학생과 학부모님들이 가장 선호하는 명문고등학교입니다. 2013. 2월 제 19회 졸업식을 거행하였으며 그 동안 약, 54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학교의 운영을 소개하면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 이를 학교경영에 반영하는 것입니다. 학생이 학교의 주인임을 인식시켜 주고 모든 교육활동이 학생들의 인성함양과 학력증진을 위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하여 자긍심을 높이고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사고를 함양케 합니다.
학생생활은 규정과 원칙의 범위에서 최대한의 자율을 강조하며 학생스스로가 이를 지키기 위하여 노력하는 민주시민 육성에 중점을 두며, 자율학습시간에는 집중과 몰입으로 학습효과를 최대한 높이도록 하여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르고 있습니다.
또한 휴대전화기를 소지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학생들은 휴식시간에는 독서나 운동, 상호 토론 등으로 즐기고 있어 건강과 교양을 다지는 좋은 시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학기초 신입생 학부모님들과 약속하였습니다. 3년후 우리학생들은 놀러나가도 교복을 입고 가고 싶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Q. 이영직 교장선생님은 경대사대부고와 경북대 사범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금성고 교사를 시작으로 교감, 교장, 연구사, 장학사 등을 거쳐 경북도 교육청 중등교육과장과 교육정책국장, 영주교육장 등 경북교육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지난 40여년간 교육계에 있으면서 교육분야는 가장 정통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경상북도 교육이 나아가야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과거 우리경북학생들은 전국에서 가장 예절이 바르고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었지만 이제는 옛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휴대전화기나 게임기, 컴퓨터 등의 미디어로부터 거친 말과 폭력 등 우리 학생들이 너무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이를 통제하거나 금지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는 현실입니다.
하루 종일 혼자서 이것들을 가지고 지루하지 않게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성장기에 맞는 인간성 함양입니다. 앞으로 경북교육이 나아갈 방향은 우리 학생들에게 정신적인 기둥을 세워주는 것이 가장 우선과제라 생각합니다. 조상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인간의 도리를 지키는 기본정신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교육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최초의 교육기관은 가정이지만 지금은 가정의 교육적 기능이 많이 약화되었습니다. 따라서 교육의 시작이 늦어졌다고 보아야 합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우리조상이 물려준 올곧은 정신들을 이어받아 생활 속에서 이를 실천하는 교육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Q. 20여년의 역사인 영신고가 각종 언론을 통해서 포항은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학교 성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이 같은 성적 향상의 방법이라고 할까 영신고의 학습방법에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서 팁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포항영신고의 학습은 기초기본교육의 충실을 바탕으로 한 개인별 맞춤식교육과 방과후 학습효과의 극대화라 할 수 있습니다. 정규교과수업이 끝나면 학생의 학습능력에 따라 보충학습과 심화학습을 실시합니다. 그 후 자기주도적학습력을 극대화 한 자율학습이 이루어집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몰입과 집중의 효과를 자율학습에서 거두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학습결과를 선생님들이 항상 확인하여 연중 학습과 생활에 대한 상담을 실시하여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길러주고 있습니다. 이는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이는 이루어 질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영신고등학교의 학력은 선생님들의 노력과 이를 잘 따라주는 학생들의 상호 신뢰에 그 기저를 찾을 수 있습니다.
Q. 이영직 교장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경상북도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그리고 그 문제의 해결방안을 혹시 생각하고 있다면 소개해 주셔도 좋습니다.
교육은‘국가 백년지 대계’라 합니다. 멀리보고 크게 보고 높게 보고 계획을 수립하여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이고 그 효과를 높여나가야 합니다. 그 이유는 교육정책의 시행착오는 당사자인 학생들에게는 실패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경북교육은 지난 시절 국가의 발전을 주도해 온 인재들을 많이 양성하였으며 그에 따라 우리 경북도 많이 발전해 왔으며 앞으로 우리 경북교육에 주어진 과제도 인재양성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경북교육은 눈앞에 나타나는 작은 결과에 너무 쉽게 환호하기도 하고 당황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멀리를 내다보고 인재를 기르겠다는 교육 철학이 무너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사회의 반향에 너무 민감하여 교육 본래의 가치를 상실하고 있습니다. 인성과 학력이 모두 후퇴하고 있습니다. 금방 눈앞에 나타나는 작은 결과만을 중시하는 일회성 자랑하기 교육은 이제 없어져야 합니다.
먼 후일 국가와 국민을 선도해 나갈 큰 재목을 기르기 위하여서는 교육현장에서 노력하시는 선생님들이 존중되어야 하며 흔들리지 않고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는 기쁨을 돌려 드려야 합니다.
Q. 영신고는 공부뿐아니라 ‘전국학생사이버창의력’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점차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의 학습도 많은 변화가 왔습니다. 사이버학습에 대한 교장선생님의 생각과 영신고가 금상을 받은 사이버창의력에 대해서도 소개하여 주십시오.
사이버 학습은 이재 대중화가 되었습니다. 우리학생들도 인터넷강의를 많이 시청하고 있으며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들 합니다. 사이버 학습의 장점은 반복해서 들을 수 있으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것입니다.
전국학생사이버 창의력 대회는 인터넷상에 미래상상, 창의적문제해결, 창의적아이디어 3가지 부분에 대하여 문제를 출제하여 학생들이 이를 해결하기위한 서술형의 답안을 작성하여 제출하여 심사하는 사이버 상의 과학 창의력대회라 할 수 있습니다. 포항영신고등학교는 금번 6회 대회에 금, 은 동 장려 등 18명의 학생이 수상하였습니다.
Q. 학교 폭력으로 다양한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고 들었습니다. 영신고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교육전반의 문제입니다. 현장에 계시는 교장선생님으로서 학교폭력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주시고, 영신고에서 학교 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재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가장 피하고 싶은 업무분장이 학생생활지도부분이라고들 합니다. 학교폭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조그마한 싸움도 법률위반이 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문화가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가해를 하는 학생은 가해를 느끼지 못하지만 피해자는 심한 고통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정신적인 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이를 방지하기위하여 학교폭력에 대한 실상과 그 폐해를 교육을 통하여 일깨워 주어야 하며, 교화와 격리가 필요한 경우는 별도의 교육시설을 갖추어 심성지도와 교육이 실시되어야 합니다.
학생들의 심성이 착하고 예절이 바른 우리 포항영신고등학교는 학교폭력에 관한 피해가 별로 없어서 크게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만 계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해 나가겠습니다.
Q. 이영직 교장선생님이 향후에 하고 싶은 일이나 희망사항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저의 희망사항은 선생님들이 존경받고 학생들이 학교가기 즐거워하는 교육여건이 조성되었으면 합니다. 빨리 학교 가고 싶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 밥 달라고 조르는 학생들이 자꾸 많아 졌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제가 하고 싶은 일은 학생들을 위한 재능기부를 하고 싶습니다.
Q.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독자와 교육관계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하고 대담을 마치겠습니다.
독자여러분! 그리고 교육관계자 여러분! 정답이 없고 사람마다 바램이 다를 수 있는 교육활동입니다만 최대공약수를 찾아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는 교육을 실천해 나갑시다. 교육은 단 시간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참고 지켜보는 인내심이 요구됩니다.
우리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해 나가는데 서로 힘을 함께 모아 주시기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진행 : 경북인터넷뉴스 대표 최현영
대담 : (사)한국지역인터넷언론협회 회장 김윤탁
정리 : 경북교육신문 이상욱 기자
첫댓글 知之者 不如 好之者 好之者 不如 樂之者
학생이 주인인 학교! 즐거운 학교! 오고싶은 학교!를 만들어야 겠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