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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특별진단-서산시립합창단 이대로 문제없나...
본지에서 서산시립합창단의 제4회 연주회를 기점으로 서산시립합창단의 1차적인 기사를 보도이후 해당부서와 이와 연관된 단체에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조사결과 서산시립합창단 운영에 있어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 합창단 발전을 위해선 빠른 시간에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는 매년 12월에 합창단원의 자체 평정제도롤 도입해 합창단원 개인의 기량을 평가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시는 이를 토대로 지난해 시립합창단 단원 중 7명의 전공자를 대량 해촉 하는 사태를 벌였다. 이는 일반적인 사례로 볼 때 이례적인 사항이 아닐 수 없다.
인근의 당진시립합창단을 비롯해 다수의 시립합창단과 군립합창단에서는 평정을 통해 해촉 되는 사례가 없는 것을 확인하였고 특히 서산시립합창단처럼 평정을 통해 10여 명에 가까운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해촉 한 사례는 찾기 힘들었다.
정보공개 요청을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한 결과 서산시립합창단보다 월등한 수준과 체계를 자랑하는 당진시립합창단의 경우도 평정을 통해 단원을 해촉한 사례가 없는 점을 볼때 서산시립합창단에선 지휘자와 시에서 평정 제도를 남용한 것이 아닌지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더구나 서산시립합창단의 경우 단원이 25명 내외인 점을 감안할 때 7명이란 인원을 해촉한 것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단원을 해촉 하는 과정에서도 미숙함을 보이기까지 하였다. 시에 따르면 사전에 단원들이 전체적으로 모인 자리에서 단원 해촉에 관련하여 공지를 했다고 하지만 어느 사람이 해촉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부 단원에게 문자로만 해촉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행정적 절차를 중요시하는 관공서에서 사회적인 통념에 맞지 않은 절차로 인해 단원에게 2번의 상처를 주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담당부서에서 단원 해촉에 관련하여 미숙했던 점을 인정하고 앞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하였다.
합창단의 가장 꽃중에 꽃인 시립합창단은 성악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갈망하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 합창단을 비롯해 특히 프로합창단에서의 지휘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각양각색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전공자들을 통일된 아름다운 화음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란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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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립합창단은 지휘자와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하였다. 서산시립합창단은 2013년 창단이후 현재까지 2번의 연임을 거쳐 C모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C모 지휘자는 서산시립합창단의 매 연주 프로필에 국립합창단 부지휘자라는 타이틀을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통념으로 볼 때 부지휘자는 상임지휘자의 유고시 역할을 대신하는 자리로 역할이나 비중이 적지 않은 자리이다.
국립합창단에 확인결과 국립합창단에서는 1년간의 계약을 통해 예술감독의 보좌와 예술감독의 지휘를 받아 단원의 일상 교육, 연습을 지도하고 작품 창작과 공연을 수행하고 단원을 지휘, 지도 역할을 수행하는 공식적인 부지휘자가 있으며, 현재 서산시립합창단의 지휘를 맡고 있는 C모 지휘자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부지휘자의 개념이 아닌 국립합창단에서 신진객원부지휘자라는 지휘자 양성 프로그램으로 4개월의 과정을 수련 후 배출되는 신진객원부지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시립합창단이 횟수로 6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까지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점이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C모 지휘자의 경우 정기 연습시 단원에게 엄격한 출결사항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본인도 정작 정기연습에 여러 차례 지각하는 일이 있었는가 하면 정기연주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단원들에게 양해도 구하지 않고 특정 단원에게 대신 합창단 연습 지도를 시키고 연습장소를 이탈한 일도 여러 번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단원들의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서는 매년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서산시립합창단의 인원 구성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점은 가장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시에서도 시립합창단의 인원 규정을 40~50여 명에 맞추어 이에 대한 운영 예산을 세우고 있지만 정작 인원은 25명 내외를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강구되지 않는 한 시립합창단은 현재의 모습에서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매년 1~2회의 신규단원 선발을 위해 오디션을 보고 있다. 오디션에 참여하는 인원 대부분이 서울, 경기권에서 적게는 15명에서 20여 명이 넘는 우수한 재원이 오디션에 참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도 적정 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점에 대해 다수의 시민들이 의문을 갖고 있다.
2014년 창단연주회 이후 4회에 걸친 시립합창단의 정기연주회에 시민들이 외면하고 대공연장에 많은 빈자리를 보이는 것도 이와는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서산시립합창단은 규정에 명시된 정기연주회를 수차례 거르기도 하였다. 지난해의 경우 단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기연주회를 한 번도 하지 못하였다.
시는 지난해 7월 시립합창단 운영위원회를 통해 지휘자의 재위촉 심사가 있었지만 이같은 많은 운영상의 많은 문제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C모 지휘자가 재위촉해 많은 의문을 갖게 하였다. 심사과정도 지휘자를 재위촉 하는 중요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이 전원 모여서 심사를 한 것이 아니라 서면으로 심사를 대체하는 문제점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볼 때 시립합창단의 지휘자 위촉 기간은 2년 많게는 4년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서산시립합창단의 경우 해당 지휘자가 운영상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데 지휘자가 2번이나 재 위촉한 점에 대해서 다수의 지역의 음악인들과 시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실제로 시에 확인결과 C모 지휘자의 재위촉 평가 시 지휘자를 평가하는 기준점이나 항목을 제시하지 못하였다. 이는 주먹구구식의 평가라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해 보인다.
시는 시립합창단 운영위원회에 대해서도 문제점이 나타났다. 시립합창단은 운영위원회를 통해 합창단의 실질적인 운영을 위한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등 운영위원회가 중요한 역할의 되어야 하는데 현실을 살펴볼때 시에서 사전에 정해 놓은 결과나 계획에 대해 운영위원들이 서명만 하는 거수기로 전락해 있다는 불만의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여 운영위원회의 역할론에 대해 일부 위원의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기도 하였다.
또한, 운영위원회에 속한 9명의 인원 중 합창에 관련된 전문성이 있는 위원은 4명이고 나머지 5명은 합창과 무관한 사람이 위원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위원들 또한 시립합창단의 연주회에 거의 참여하지 않은 위원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운영위원에 대한 대대적인 교체에 대한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총체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는 한 서산시립합창단의 미래는 어두울 수 밖에 없다. 과연 시에서 이에 대한 문제점을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할 것인지 지역의 음악인들과 시민의 관심의 눈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