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대해 묻고 답하기 2018.5.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민동기, 김용민, 휴먼큐브, 2015.
<뉴스는 어떻게 조작되는가?>, 최경영, 바다출판사, 2017.
뉴스, 신문 등의 언론은 공정한 내용을 보도하고, 보도한 내용을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뉴스를 보도하는 방송사는 MBC, KBS, SBS 같은 지상파 방송사와 JTBC, MBN, TV조선, 채널A 같은 종편 방송사 등이 있다. 신문사로는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등이 있다. 위와 같이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언론사들이 있다. 과연 모든 언론사는 공정한 내용만을 보도할까?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던 그 당시, 많은 언론사가 세월호에 탑승했던 승객 전원이 구조되었다고 보도했었다. 특종이 될 만한 소식만 찾아 빠르게 전달하려고 힘을 기울인 탓에 정부 발표만 듣고 바로 기사, 뉴스로 내보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 정치적 행동에 대해서 어떤 언론사는 칭찬과 같은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어떤 언론사는 비판과 같은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바라보는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를 공정한 사실인 양 보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언론을 소비하는 시민들은 많으나 ‘제대로’ 소비하는 시민들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도 이 책들을 읽기 전까지는 언론을 제대로 소비하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전원 구조라는 소식을 듣고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 물론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못했기에, 제대로 언론을 소비, 이해하지 못했기에 그랬고, 지금은 언론에 관심을 가지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비판적인 시각으로 언론을 보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보도했을 때, 나와 비슷한 다른 시민들도 보도 내용을 그대로 믿었기에 혼란이 빚어졌다. 이처럼 잘못된 정보, 공정하지 않은 내용이 언론을 통해 전달될 수 있다.
그래서 시민들은 보도 내용을 그대로 믿기보다는 여러 언론을 비교하면서 보며 비판적인 시각으로 내용을 받아들여야 한다. 언론사들은 깊이 있는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만을 전달하고, 주관적인 입장에서 보도하는 게 아닌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도해야 한다.
언론은 정치권을 견제할 수 있을까?
대통령도 시민과 같은 사람이기에 모든 일을 올바르게 처리할 수는 없을 것이다. 대통령을 포함한 국가에 중요한 역할을 맡은 많은 사람의 실수를 잡아주는 것이 언론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잘한 점에 대해서는 칭찬도 필요하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칭찬, 혹은 무조건적인 없는 비판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하고 싶다.
MBC의 경영 및 전체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방송문화진흥회는 여야 6:3의 구조로 구성되어있다. KBS 이사진은 여야 7:4의 구조로 구성되어있다. 다른 공영방송인 YTN, 뉴스Y도 비슷하거나 더 심하다. 정치계와 연관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이명박 정부 당시 뉴스에서 4대강 사업을 칭송하다시피 했고, 사업에 대한 문제점 제기는 보기 힘들었다.
정치권과 직접 연관된 사람들이 한 언론사의 지배 계층에 있기에 정치적 비판이 쉽지 않을 것이다. 정권이 언론 통제가 가능한 상황에서 공정한 내용은 더더욱 보도하기 힘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권과 언론이 완벽히 분리, 독립되어야 정치권을 견제 및 대등하게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종편 방송사들은 종편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을까?
처음에 말했듯이 종편 방송사는 JTBC, MBN, TV조선, 채널A가 있다. 과연 종편의 제대로 된 의미는 무엇일까?
종편채널이란, 종합편성채널의 줄임말이다. 종합편성채널의 정의는 ‘케이블TV와 위성방송, IPTV 등을 통하여 뉴스·드라마·교양·오락·스포츠 등 모든 장르를 방송하는 채널’이다. 모든 장르를 편성한다는 점에서 지상파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차이점은 케이블TV, 위성TV를 통해서만 송출하기에 여기에 가입한 가구만 시청할 수 있다는 점과 24시간 종일 방송이 가능하다는 점, 중간광고를 허용한다는 점이 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뉴스를 중점적으로 방송해도 된다는 말은 인터넷 지식백과에도, 사전에도 나와 있지 않다. 종합편성채널의 정의는 위에서 말했다시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인데, 정의를 벗어나 뉴스에 힘을 쏟는다면 그것은 종편으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보도 전문 채널의 성질을 더 많이 띨 것이다. 하지만, 2014년 11월에 실시한 종편 편성 시간 분석 결과, 일주일에 TV조선이 5100분, 채널A가 4440분, MBN이 3410분을 주간 보도 편성 시간에 할애했다. 일주일을 분으로 환산하면 10080분이다. TV조선의 경우 일주일 중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보도에 할애했다. 보도 내용의 대부분이 보수 정권을 지지, 옹호하는 내용이기에 문제가 더욱 크다. JTBC는 다른 종편들과 달리 2725분으로 거의 지상파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도를 했다. 물론, JTBC를 제외한 다른 종합편성채널들도 독자적인 콘텐츠 개발을 진행하긴 했지만, 뉴스의 방송 비율보다 현저하게 낮다.
보도 방송보다 예능, 드라마가 큰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부담하지 못하고 부실하게 운영한다면, 추후 종편 재허가 기간에 탈락을 시키거나, 아예 보도 전문 채널로 전향시켜 종합편성채널의 본질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야 대안 언론이 우리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대안 언론이란, 기존의 주류 언론에 대항하는 비판적이고 규모가 작은 새로운 개념의 언론이다. 두 번째 질문의 해결책이었던, 언론과 정권의 분리가 이루어진 언론이 대안 언론이다. 하지만, 다른 언론에 비교해 자본과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터넷 방송, 지역 신문 등의 방식을 취한다. 다른 언론들에 비교해 작은 규모이지만, 요즘에는 인터넷의 파급력이 강하기 때문에 인터넷 방송, 기사 등을 통해 언론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안 언론은 뉴스타파, 국민TV, 고발뉴스 등이 있다. 언론에 관심이 없는 시민들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대안 언론을 모른다는 것은 올바른 언론 활동에 문제가 된다. 그래서 대안 언론이 많은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정부의 지원과 구독료 등으로 많은 지원을 받아 보도 전문 TV 채널로 편성하여 공정하고, 올바른 언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대안 언론들이 공정하다고 할 수는 없다. 한 정치 세력을 옹호하는 대안 언론들이 여럿 있지만, 일반 언론들보다 공정한 대안 언론들도 있다. 당연히 필자가 말하는 지원은 후자에 해당하는 언론들에만 하자는 것이다.
언론이 공정해지면, 시민들의 시민의식도 함양될 것이고, 이는 우리나라의 발전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위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대안 언론을 더 많이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태빈 / 광동고 2학년 9반 msense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