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7 주일설교
기초가 든든한 교회 (엡 3:16~19)
뿌리가 약해서 쓰러진 나무
산에 올라가면 뿌리가 뽑힌 채 쓰러져 있는 나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본 나무는 대부분 소나무 아니면 아카시아 나무였고 참나무는 거의 못 봤습니다.
뿌리가 든든히 박혀 있는 나무들은 태풍이 불 때 부러질지언정 뽑히지는 않습니다.
나무는 보통 그 나무가 위로 자라는 만큼 아래 땅속으로도 자란다고 합니다.
그런데 소나무, 아카시아 나무는 뿌리가 많이 자라지 않는 특징이 있나봅니다.
나무 뿐 아니라 신자들 가운데도 뿌리가 든든하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또한 교회 중에도 뿌리가 든든하지 못해 흔들리는 교회가 있습니다.
그런 성도와 교회는 세상의 풍파와 이단의 유혹이 오면 쉽게 뽑히고 쓰러져 버립니다.
믿음의 뿌리와 기초가 든든하지 못해서 흔들리는 신자는 어느 시대에나 있었습니다.
뿌리가 약해서 쓰러진 교회
1) 광야교회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사람들은 출애굽 후에 광야에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광야교회 성도들은 남달리 많은 은혜를 입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을 10재앙과 홍해를 건너는 엄청난 사건을 경험했습니다.
그들은 매일 만나/메추라기를 먹고 반석에서 나는 물도 마셨습니다.
그들은 구름기둥을 보며 살았습니다. 옷과 샌달이 40년 동안 낡지 않는 경험도 했습니다.
신명기 8:3에서 모세는 말씀하십니다.
(신 8:3~4)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 사십 년 동안에 네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르트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렇게 복을 받고도 그들은 실패했습니다. 민수기는 그들의 실패의 역사 기록입니다.
그들은 믿음의 기초가 든든하지 못해서 뿌리가 얕은 나무처럼 넘어졌습니다.
2) 사사시대교회
여호수아 시대에 가나안을 정복하여 정착했지만 잠깐 뿐이었습니다.
그 후에 사사시대 성도들도 뿌리 얕은 나무처럼 흔들렸고 넘어졌습니다.
사사시대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말은 이 말씀입니다. (삿 21:25)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그들이 하나님 왕께 순종하면 승승장구하고 복락을 누릴 텐데 하나님 왕을 거절했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했기에 항상 주변 오랑캐들에게 괴롭힘을 받는 오합지졸이 되었습니다.
다윗이 나타나서 이스라엘을 재건하지 않았다면 이스라엘은 멸망하여 없어졌을 것입니다.
3) 열왕시대교회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 다윗은 이스라엘을 대제국으로 세웠습니다.
그러나 다윗 이후 열왕들의 시대에 그들은 실패해서 하나님을 징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많은 선지자들이 등장해서 외쳐댔지만 그들은 고집스럽게 죄를 지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선지서들은 모두 이 시기에 기록되었습니다. 그런데 불순종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앗수르와 바벨론에게 망해서 포로로 끌려가 버렸습니다.
4) 신약시대의 초대교회
이런 일은 초대교회 시절에 있었습니다. 유다는 그런 사람에 대해 이렇게 경고합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구원을 이루셨고 성령이 오셔서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성령님은 사람들 속에 들어오셔서 내주(來住)동행(同行)해 주십니다.
그런데도 믿음의 뿌리가 약한 사람들은 여전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유 1:12) 그들은 .... 죽고 또 죽어 뿌리까지 뽑힌 열매 없는 가을 나무요...
뿌리와 기초가 든든한 성도
성도가, 교회가 이렇게 흔들리고 뿌리가 뽑히고 쓰러져서는 안 됩니다.
구약시대는 몰라도 신약시대에까지 왜 뿌리가 약한 성도들이 있었을까요?
그들은 종교생활은 했지만 성령님과 동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그들은 가짜였습니다. 그들은 뿌리를 제대로 박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그렇게 연약한 존재이기에 바울은 성도를 위해 기도합니다.(엡 3장)
1) 성도들의 속사람이 성령의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옵소서 (16절)
2) 믿음 때문에 그리스도께서 성도들의 마음에 계시게 하옵소서(17절)
3) 성도들이 사랑 안에 뿌리를 박고 기초가 든든하게 하옵소서(17절
4) 그 결과 너희가 하나님의 모든 영적 진리를 충분히 알게 되기를 (19절)
바울의 이 기도는 하나님의 소원이고 바울의 소원입니다. 그리고 저의 소원입니다.
제가 여러분을 위해 이렇게 기도하다면 바로 이것이 여러분이 기도제목이 되어야 합니다.
성도는 건강하고 사업이 잘되고 출세하고 성공하는 세속적 복도 필요합니다.
그보다는 속사람이 강건하고 믿음에 서고 하나님의 사랑에 뿌리를 박는 것이 우선입니다.
뿌리와 기초가 든든한 교회
그런데 이렇게 성도가 든든하게 서기 위해서는 혼자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온 교회 공동체가 함께 해 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교회의 존재 이유입니다
메타세콰이어 나무는 키가 엄청나게 크지만 뿌리가 깊이 내려가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쓰러지지 않는 것일까요? 서로 뿌리가 얽혀서 자라기 때문입니다.
서로 서로 붙잡아주는 메타세과이어 나무의 지혜가 바로 바람직한 교회의 모습입니다.
우리 행복한교회는 서로 붙잡아주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기초를 든든히 세우는 교회’는 우리교회의 2018년 표어이고 목표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원래 기초는 건물을 세우려고 하는 작업입니다.
우리는 기초를 든든히 세울 뿐 아니라 결국 건강한교회를 세우려는 것입니다.
건강한교회를 세우기 위한 핵심가치
아이가 잘 자라려면 건강해야 하죠. 마찬가지로 교회도 건강해야 부흥합니다.
또한 아이가 몸 뿐 아니라 마음이 건강해야 행복할 수 있습니다.
교회도 건강한 가치관을 가져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핵심가치는 하나님이 행복하고/ 성도가 행복하고/ 이웃이 행복한 교회입니다.
우리는 이 핵심가치를 꼭 기억하고 기도하고 협력해서 함께 이루어 갈 것입니다.
오늘은 소개만 하고 앞으로 3주 동안 자세히 설명해 드릴 것입니다.
1) 하나님이 행복한 교회
하나님이 행복하다는 표현이 어색한 분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설명을 들어보세요.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행복하지 않을 때가 있었습니다.
성도가 불순종하고 범죄할 때 하나님이 진노하시고 이스라엘이 멸망했습니다.
성전이 무너지고 백성이 포로가 끌려갔을 때 우리 하나님은 안 행복하셨습니다.
집안에서 자녀들이 불순종하여 부모가 화내고 매 들고 혼내면 부모도 행복하지 못합니다.
반면에 성도가 순종하고 교회 때문에 이웃이 행복할 때 우리 하나님도 행복합니다.
우리가 다 좋아하는 스바냐 3:17은 하나님의 행복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말씀에 순종하고, 서로 사랑하며, 예배 잘 드리고, 헌신하면 우리 때문에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행복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그런 교회를 만들어 갑시다.
2) 성도가 행복한 교회
우리는 이름처럼 모든 성도들이 행복한 ‘행복한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송구영신예배를 드린 후에 제가 성도들에게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하는 것을 보고 우리 아들 중에 하나가 목사님이 그렇게 인사해도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우리 아들은 아빠가 갑자기 번영신학을 주장하는가 싶어서 염려되었던 모양입니다.
그 동안 제가 아들들을 개혁주의자로 잘 가르쳐 놓았다는 증거지요.
그러나 개혁주의자라도 복이 필요하고 건강이 필요하고 형통이 필요합니다.
행복한교회에 속하여 함께 신앙생활 하면서 여러분 모두가 행복하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이 믿음에 굳게 서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신앙생활을 하면 행복한 증거입니다.
또한 우리 성도들의 관계가 좋아져서 오고 싶은 교회가 되면 행복한 증거입니다.
이제 두 돌 지난 ‘손이현’ 아기가 평일에 어린이집 말고 ‘아멘’하러 가자고 한답니다.
여러분도 이현이처럼 주일이 한 번 뿐인 것을 아쉬워하는 성도가 되기 바랍니다.
또한 목사도 행복해야 합니다. 목사가 행복해야 성도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어느 권사님 아들이 주일 아침에 교회 가기 싫다고 했답니다.
사랑이 식은 교인들도 보기 싫고 성가대도 엉터리고 주일이 너무 힘들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어머니가 말했답니다. “그래도 가야지. 네 아버지는 장로이고 나는 권사이고 무엇보다 네가 이 교회 담임목사잖아? 그러니 가기 싫어도 가자.”
물론 제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 어머니는 천국에 잘 계십니다.
17절 말씀처럼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에 든든히 뿌리를 내리면 행복할 수 있습니다.
3) 이웃이 행복한 교회
사람이 무엇이든지 여유가 있으면 남과 나눌 마음이 생깁니다.
특히 좋은 것이 많아서 남아돌면 주변 사람에게 나누어 주게 됩니다.
저는 어쩌다 같은 책을 두 권 가지고 있으면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줍니다.
여러분에게 예쁜 그릇이 남도록 많으면 친구들에게 나눠주겠죠?
아마 따뜻한 옷이 여러 벌 있어도 필요한 분에게 나눠주려고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이 먼저 행복하고 행복이 넘치면 여러분의 친구에게 전이가 됩니다.
“찬양이 언제나 넘치면 은혜로 얼굴이 환해요. 성령의 충만한 모습을 서로가 느껴요.”
행복하지 못한 사람을 보면 왜 그렇게 사는지 안타까워 나처럼 살라고 권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먼저 예수님 때문에, 행복한교회 때문에 행복해야 합니다.
얼마나 행복해야 하는가? 여러분의 친구들이 다 행복하게 될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물질은 한계가 있지만 하나님을 알면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과 평안과 행복은 무한합니다.
어떻게 하면 가족, 친구, 이웃이 행복하게 될 수 있을지 다음에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하여간 우리교회의 세 번째 핵심 가치는 이웃이 행복한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오늘부터 날마다 우리 행복한교회가 ‘행복한’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먼저 여러분 스스로가 행복한 성도들이 되도록 기도하세요.
또한 우리 때문에 하나님도 행복하고 우리 이웃도 행복한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2018년에는 바로 이 핵심가치의 기초를 든든히 세우는 한 해가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