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등장인물 - 해설 위경숙 <1막> - 최영주 이병국 - 최순애 아버지 장기환 - 최순애 어머니 허남명 - 최영애 이태숙 < 2막 > - 이원수 이선재 - 최순애 (아역) 유경옥 - 이원수 어머니 유연희 - 이원수 편지글 낭송 김태겸 - 최순애 편지글 낭송 이여진 < 3막 > - 합창 (女) 강세희, 고영복, 김복순, 김충임 유영희,이태숙, 허남명 (男) 김태겸, 이병국, 장기환 - 시낭송 : 겨울나무 양승희/ 유숙자 찔레꽃 오삼운/ 강민진 고 향 이여진/ 윤민석 < 4막 > - 이원수 (노역) 이선재 - 최순애(노역) 이영미 | ■ Staff - 총감독 장충열 - 연출 이원표 - 대본 이원표, 이영미 - 진행 백인화 - 소품 - Set/무대설치 - 녹화 및 녹음 - 반주 |
# NA 1 해설 /
1923년 일본의 탄압으로 학교에서 우리말을 가르칠 수 없었던 시절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던 방정환 선생님은 우리말로 쓴 창작 동요, 동시를 모아 <어린이>잡지를 창간하였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어린이> 잡지가 탄생시킨 한쌍의 부부 <고향의봄> 이원수와 <오빠생각> 최순애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일본으로 유학갔던 최순애 오빠 최영주는 1923년 9월 관동대지진으로 급히 귀국하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아버지,어머니 순애, 영애 등장 |
# 배경음악
제 1막 : <오빠생각> 마당 /최순애의 수원 집
( 마당에 부모님과 순애 영애가 등장한다
- 아버지(빗자루질), 어머니와최순애(나물 다듬기), 최영애(공기놀이)를 하고 있다 )
# 오빠의 등장 / 손애 가방과 선물보따리(비단구두, 머리핀)을 들고 있다
◉ 최영주 : 아버님 돌아 왔습니다. (매우 긴장한 모습)
◉ 아버지 : 아니 너 영주 아니냐?...일본에 대지진이 일어 났다더니 그것 때문에 돌아 온 것이냐?
◉ 어머니 : 영주야...........다친데는 없느냐? (영주의 두손을 잡는다)
◉ 최영주 : 네...건강합니다.
( 순애쪽을 바라보고 다가서며 )
순애야 잘 지냈느냐.
◉ 순애 : 오빠 어떻게 이렇게 벌써 돌아 오셨어요?
◉ 최영주 : 그래 그렇게 되었구나..영애두 많이 컸네 ( 영애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 영애 : 오빠. 보고 싶었어요..
◉ 어머니 : 얘들아 저리 비켜라 오빠 힘들겠다.
◉ 최영주 : 참 어머니,
어머니 드리려고 구두하나 사가지고 왔습니다.
◉ 어머니 : 아니 왠 구두
◉ 최영주 : 네 비단구두입니다..장에 갔다가 너무 예뻐서 어머니 생각이 나서
(어머니에게 구두를 신켜준다)
◉ 순애 : 오빠 내 껀 없어요?
◉ 최영주 : 순애야 네 것은 이거 머리핀..
◉ 순애 : 피!! 나도 비단구두 사주세요..(징징댄다)
◉ 최영주 : 그래그래. 다음에 올 때 비단구두 꼭 사줄게 하하하
◉ 순애 : 오빠 .......... 오빠는 서울 가면 어떤 일을 하시는 거예요?
◉ 최영주 : 음.. 방정환 선생님과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라는 잡지를 만들고 있지
전국의 어린이들이 한글로 아름다운 글들을 많이 보내 온단다
순애야, 영애야 너희들도 예쁜 시를 써보아라.
( 어머니 쪽으로 다가서며 )
◉ 최영주 : 어버님, 어머님 지금 바로 서울로 올라 가 봐야 합니다.
방정환 선생님을 만나기로 했거든요
◉ 아버지 : 아니 어찌 오자마자 가느냐
좀 쉬다 가지 않구....그래 잘가거라 열심히 하구.
◉ 어머니 : 영주야! 밥 한 끼 못먹고 가느냐 이것아
어디를 가나 몸 건강해야 한다.
◉ 최영주 : 안녕히 계세요
아버님, 어머님도 건강하게 계세요.
◉순애 : 오빠 다음에 오면 내 비단구두 사오세요...
◉최영주 : 그래 잘 있어라....
손 흔들며 최영주는 퇴장하고, 아버지 어머니는 함께 나가신다.
# 영상 3 / 뜸부기와 뻐꾸기의 향연
순애와 영애는 무대앞으로 나온다...
순애는 뛰듯이 앞으로 나오고, 영애는 뒤따르며 혼자말로 주절댄다
◉ 영애 : 언니! 오빠는 뭐가 저리 바쁠까?
언니! 내 비단구두도 사 온다고 했지?
( 순애는 영애의 말을 못들은척 한다 )
◉ 순애 : 오빠가 다음에 올 때 내 비단구두를 사다 준다고 했어
( 순애가 자신의 신발을 보며 폴짝폴짝 뛴다. )
◉ 영애 : 언니! (큰소리로 부른다)
◉ 순애 : 영애야! 저기 뜸부기 소리 들리니? 저기 뻐꾸기 소리도....
( 순애와 영애는 무대를 한 바퀴 뛰어 돈다...)
( 순애는 멈추어 서서 시를 읊는다/ 종이에 적는다 )
◉ 최순애 :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 낭송)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면 ( 종이를 꺼내어 적는다 )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 순애는 종이를 접어 봉투에 넣고 와 영애는 우체통쪽으로 걸어간다 )
영애 : 오빠한테 부치는거야?
순애 : 그래. 시를 써서 부치라고 했잖아.
영애 : 다음에는 나도 시하나 써서 부쳐야겠는데....
언니! 무슨 시를 쓸까? 이거 어때
꼬부랑 깡깡이 할머니는, 지팽이집고서 어디가나...
순애 : 그거 네가 쓴거니
영애 : 응 내가 쓴 거야 까르르르.....
(영애와 순애는 편지를 우체통에 널고 조잘대며 퇴장)
#영상4 : 2511 <어린이> 잡지 표지와 오빠생각
# NA2 :
이렇게 만들어진 최순애의 <오빠생각>은 1925년 11월 방정환 선생님의 <어린이> 잡지에 입선하였으며, 5년뒤 박태준 선생님에 의해 곡이 붙여져 국민동요로 탄생하였습니다
<어린이> 잡지는 월간지로, 전국에 약 10만부가 판매되는 유명한 잡지가 되어, 마산에 사는 이원수가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
( 이원수 어머니는 마당에서, 빨래를 개며 )
◉ 이원수 어머니 : 비가 오려나 팔다리가 욱신욱신 하구나
( 이원수가 <어린이> 잡지를 읽으며 들어 온다 )
◉ 이원수 : 서울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햐! (놀라며) 멋지다, 누구야 이 멋 진 시를 쓴 사람이..
최순애?......하 하 하 하 기가 막히네.
◉ 이원수 어머니 : 뭐냐?
◉ 이원수 : 네, 이번 달 잡지에 멋진 시가 실렸어요 (방으로 들어간다)
◉ 이원수 어머니 : 그랬구나....어디가냐?
◉ 이원수 : 편지를 쓰려구요 ( 최순애게 편지를 쓴다 )
◉ 이원수 어머니 : 나는 들어가 쉬련다..(퇴장)
# 이원수 편지글 | 조명 |
저는 마산에 사는 이원수라 합니다 순애님의 시를 읽어 보았습니다. 너무 좋아서 읽고 읽고 또 읽습니다 벌써 열두 번째 읽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순애님에게 편지를 씁니다 순애님을 따라서 저도 시를 써야겠습니다 언제까지나 예쁜 시를 쓰시기 바라며 마산 촌놈 이원수가 인사드립니다. | 이원수는 책상에 앉아 편지를 쓴다 이원수 집중조명
|
최순애가 서서 편지를 읽는다 최순애 집중조명 |
◉ 최순애 : 이원수? 누구야 내 시가 그렇게 좋은가?.
내 시를 열두 번씩이나 읽었다고
한번 편지를 써야겠다.
(최순애는 자리에 앉아 답장을 쓴다)
# 최순애 편지글 | 조명 |
감사합니다. 칭찬해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소녀는 가슴이 자꾸 설레어 어찌 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제마음도 모르는 채 뜸부기, 뻐꾸기는 저리 울어만 댑니다
마산은 얼마나 아름다운 곳 인가요? 원수님께서 살고 계시니 그곳은 대궐이겠지요 오빠도 저와 같이 시를 썼으면 좋겠어요 | 최순애는 평상에서 편지를 쓴다 최순애 조명 |
이원수는 마당에서 편지를 읽는다 이원수 조명 |
◉ 이원수 : 나보고 오빠라고? 시를 써보라고?
고맙다 순애야! 우리는 언제나 만날 수 있을까?
순애와 아름다운 시를 써보아야 겠다.
◉ 이원수
<풀피리 연주>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 낭송 >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 이원수가 편지지를 접어 봉투에 넣어 우체통으로 가서 부치고, 퇴장 )
제 3 막 : 이원수 작품 마당
#NA 3 # 영상 5 : 2604 <어린이> 잡지표지 와 고향의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동시 <고향의봄>은 1926년 4월에 <어린이> 잡지 에 입선하여 우리곁에 오게 되었습니다 이원수 선생님은 계속하여 창작활동을 하여 겨울나무, 찔레꽃, 고향, 종달새,등 주옥같은 동시를 만들어 보급하였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그의 대표작을 감상하시겠습니다. |
( 낭송자 입장, 자리배치)
# 영상 6 : 겨울나무
# 겨울나무 마당
겨 울 나 무 이원수
<낭송1> 나무야 나무야 겨울 나무야, 눈 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
아무도 찾지 않는 추운 겨울을, 바람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느냐
<낭송2> 평생을 살아봐도 늘 한자리 , 넓은 세상 얘기도 바람께 듣고
꽃 피던 봄 여름 생각하면서 , 나무는 휘파람만 불고 있구나
# 찔레꽃 마당
# 영상 7 : 찔레꽃
찔레꽃
이원수
<낭송 1> 찔레꽃이 하얗게 피었다오, 누나 일 가는 광산 길에 피었다오.
찔레꽃 이파리는 맛도 있지, 남 모르게 가만히 먹어 봤다오.
<낭송 2> 광산에서 돌 깨는 누나 맞으러, 저무는 산길에 나왔다가
하얀 찔레꽃 따 먹었다오, 우리 누나 기다리며 따 먹었다오.
# 영상 8 : 고향
# '고향' 마당
< 낭송 1 > 고향 고향 내고향 박꽃 피는 내고향, 담밑에 석류익는 아름다운 내고향
< 낭송 2 > 고향 고향 내고향 바다 푸른 내고향, 석양에 노을따라 물새우는 내고향
제4막 이원수와 최순애의 회고마당
#NA 4
1936년 6월 이원수와 최순애는부부가 되어 3남 3녀를 두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이원수 선생님의 <고향의봄>과 최순애선생님의 <오빠생각>은 두분이 우리에게 주신 아름다운 선물이라 생각합니다. |
( 노인 이원수와 최순애가 손잡고 걸어 나와 가로등 아래 벤치에 앉는다 )
# 영상8 : 음악/고전 오빠생각
◉ 이원수 : 서울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 집니다..
임자 그 오빠가 그 영주 오빠였소?
◉ 최순애 : 네 그렇지요..
비단구두 사주신다며 서울가신 영주 오빠 였지요
서울하늘 보며 소식없는 영주 오빠를 그리워 하며
울다 들어오곤 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오빠는 힘들고 외롭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오빠요 아버지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면 그 <고향의 봄>에 고향은 창원이었나요
◉ 이원수 : 허허허... 그래요 고향이라....
그때는 창원이었지요 (함께 일어서면서)
그러나 내가 살아온 모든 곳이 고향아니겠소
지금은 당신과 살고 있는 이곳이 나의 고향이라오
# 영상9 : 오빠생각
◉ (이원수)와 최순애 :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 최순애 (낭송)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면
비단구두 사가지고 .........
당신과 함께한 세월동안
당신은 늘 나의 비단 구두였지요
내가 어릴적 그렇게 기다리던...
그러니<오빠생각> 속에 나오는 오빠는 당신이었네요
당신이 있어 아름답고 행복했어요
◉ 이원수 : 나도 그렇소.. 고맙소 ( 손을잡으며, 손등을 토닥이며 )
그러고 보니 우리는 <오빠생각>과 <고향의봄>의
운명적인것 같소
◉ <고향의 봄> 합창
①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 Solo/오삼운 )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 남자 )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동네 ( 전체 )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 전체 )
② 꽃동네 새동네 나의 옛 고향
파란 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노래가 끝나고 함께 손잡고 인사... / CUTTEN C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