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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차 : 몽골 한가이산맥을 넘어 흡스콜까지...
20190806 화요일 맑음
제38차 고조선유적답사회 정기답사 (우리 민족 기원의 뿌리를 찾아서…)
지구상 마지막 오지, 사막과 초원의 바다를 건너 거친 대자연이 어우러진 성스러운 땅 몽골! 우리 민족의 기원의 뿌리를 찾아서 몽골 서부 호스테이, 한가이산맥을 돌아 흡스콜에서 휴식과 힐링을 하고, 몽골 1호 오보를 탐사하고자 합니다. 우리 답사회는 1차 몽골 동부, 2차 몽골 서부 흡스콜 알타이산, 3차 몽골 서부 알타이산 다얀산, 4차 몽골 동부 불칸산 탐사하여 우리 민족의 기원을 확인하였습니다. 보이는 모든 풍광이 그림처럼 아름답고, 끝없이 펼쳐진 야생화, 황량한 사막에서 생명이 태어납니다. 별이 쏟아지는 초원, 척박하고 불편한 땅에 사는 이들이 나보다 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살아가는 그곳 천상의 호수로 세상 최고, 치유와 힐링 여행을 하고자 출발합니다.
미야트항공 ICN - ULN
1진 출국편 OM0308 : 2019/08/06(화)_0135~0415 (출발 미야트항공 ICN - ULN 울란바트로 – 인천공항)
2진 출국편 OM0302 : 20190806(화)_14:17~17:00 (출발 인천1공항 11시30분 D카운터 집합, 1420분 출발, 올란바토로 공항 17시00분 도착)
귀국편 OM0307 : 20190815(목)_20:15~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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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에 울란바토로 공항 도착하였다. 나오니 현지 저리거 사장이 도착하지 않았다. 30여 분 후 선발대와 저리거 사장이 와서 합류하고, 화물찾는데 허둥대다가 공용 가방을 하나 두고 나왔다. 신사장이 다시 들어가 가방을 찾으러 들어가니 별도의 검색대를 통과하여 공용 식사 반찬으로 가져간 깻잎, 고추 장아찌 등 반찬류를 모두 빼앗겼다. 큰일이다. 기다렸다가 찾으면 되지만 물건 찾기를 포기하고 18시 답사 대원 13명과 현지 스텝 4명, 차량 2대로 칭기즈칸 공항을 출발하였다.
시 외곽도로가 엄청나게 밀린다. 5~6km 거리를 한 시간 만에 빠져나와, 알타이 서부로 가는 4차선 도로에 들어섰다.
첫날 야영지인 호스테이국립공원까지 130km 달려 메인도로를 빠져나와 비포장도로를 30여 분 달려 호스테이 공원 초입에 도착하여 전망 좋은 언덕에 텐트를 치고 간편식으로 저녁을 먹으니 10시 30분이 넘었다. 사방이 칠흑 같은 어둠이다.
사진 찍는 분들이 모여 은하수 사진 촬영으로 1시경에 자리에 누웠다.
6월에 이어 8월에도 대지에 누워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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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차 : 몽골 한가이산맥을 넘어 흡스콜까지...
20190807 수요일 맑음
06시 기상하여 타키(원시말, 벽화 속에서 볼 수 있는 말) 보호 구역에 사는 타키를 보기 위하여 일어나자마자 차에 탔다. 일찍 다녀와서 아침을 먹기로 하고 공원으로 출발하여 호스테이 입구에서 요금을 내고 산을 넘어가니 산 위에 타키들이 돌아다닌다. 사진 촬영하고 40여 분 달려 제사유적인 발발 석인상을 찾았다. 4km에 약 800여 개의 선돌이 일정한 간격으로 일렬로서 있는데 그 끝에 대형 석곽묘를 향하여 일렬로 서 있다. 규모와 예술성이 장관이다. 화순 운주사 천불과 양식이 비슷하다. 운주사 있는 천불은 미륵 부처가 아니고 몽골군이 들어와 제사유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추정한다.
다시 산을 넘어오니 4시간 걸려 10시에 야영지에 도착하였다. 늦은 아침을 먹고 텐트를 말리고 올기호수로 출발하였다.
호스테이 들어오는 초입에 수 킬로 미터에 달하는 유채꽃이 피어 사진 찍기 놀이를 하면서 놀면서 여유롭게 즐기면서 진행한다.
도로변 휴게소 매점에 들어가 보니, 술 판매 냉장고에 열쇠로 잠가놓고 A4용지에 글을 써놓아 알아보니 이 지역은 한 달에 한 번 수요일에 술을 팔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번 고비사막 답사 때 바얀홍그르시 가게에서는 금요일이 주류 판매 금지였는데 지역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고비로 가는 갈림길을 지나 우측으로 들어가 촉타히하르발가스 유적을 둘러보았다.
9~10세기 키탄왕국 유적으로 일부는 부서졌으나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올기호수에서 석양을 감상하며 커피 한잔 마시고 어둑어둑할 때 텔켄카칸비를 보기 위하여 투르크박물관에 도착하였다. 박물관 문을 닫아 주변을 둘러보는데 게르에서 사람이 오더니 문을 열어주어 견학을 하였다. 6년 만에 다시 찾았다.
카라코룸 이크몽골리아 캠프장에 도착하여 선발대인 신익재사장의 수고로 허르헉까지 준비하여 늦은 만찬을 하였다. 이틀 만에 샤워한다.
이동 거리 19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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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차 : 몽골 한가이산맥을 넘어 흡스콜까지...
20190808 목요일 흐림
7시 늦은 기상 이틀 만에 샤위를 하였다. 누룽지로 끓여 아침을 먹었다.
카라코룸 박물관은 통과하고, 에르덴죠 사원에 들러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간절한 기도를 보면서 나를 되돌아본다. 사원 북쪽 300m 지점 거북바위와 사원 님쪽 언덕에 있는 남근석을 보고, 카라코룸을 떠나간다.
체체르렉 가는 길에 있는 하리발가스 유적으로 가는데 선두 차량이 길을 잘 못 들어 초원에서 이리저리 돌고 있다. 초원을 몇 바퀴 돌다 멈추도록 신호를 보내 운행을 멈추고, 이곳 초원에서 쉬면서 점심을 먹었다.
허비한 시간이 많아 하리발가스 유적을 찾아가는 것은 포기하고, 체체르렉시로 가기로 결정하고 출발하였다.
체체르렉 시내 한가운데 있는 불칸산 아래 있는 자야 사원을 찾아 가파른 바위산 언덕을 올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사찰이 신성한 산 아래 명당자리에 있다.
사찰 아래에 있는 체체르렉 아이막 박물관을 찾았다. 이곳에서도 복골 피리가 몇개 전시되어 아픈 마음으로 보았다.
대지위에 바위하나가 웃뚝 솟아있는 타이촐로 바위를 찾았다. 이 바위에 소원을 빌려고 돌을 던져 올린다. 이지역에서 많은 인물이 나와 신성한 바위이다.
멀리서 하늘에 돌개바람이 불고 구름이 몰려온다. 기온도 많이 내려가 쌀쌀하다. 야영지로 가기 위하여 서둘러 차를 몰아 골드체어산 아래 강가에 텐트를 치고 모깃불도 피우고, 물소리를 들으며 야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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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차 : 몽골 한가이산맥을 넘어 흡스콜까지...
20190809 금요일
어젯밤은 아름다운 강가에서 야영하여 무척 기분이 좋다.
아침을 먹고 탁본하려고 푸르공 차량을 타고 갔는데, 운전기사가 위치를 알고 가는지 산으로 막 달려간다. 이상하다... 겨울 목장 뒤라고 하여 5명이 올라왔는데 나도 초행길이라 당황하여 차량을 세우고, 지난달 신사장이 다녀온 산으로가는길 괘적을 찾아보았다. 우리 차는 이미 지나치고 온 다른 산이다. 찾아가 보니 몽골 최고 사슴돌이라고 표지석이 있다.
천마 3마리가 새겨진 멋진 비석이다.
탁본을 뜨고 보니 멋진 예술 작품이다. 이곳 적석총에서 말이나 양을 제물로 바쳐 주변에 날아다니는 개미가 엄청나게 많이 있다. 10시가 넘어 온도가 올라가니 날아다니며 사람에게도 붙어 빠르게 철수하였다.
촐루트협곡 나무 그늘에서 라면으로 점심을 먹고, 푸르공 차량을 다시 타고 대형 천하제일 사슴돌 탁본하려고 본진과 분리되어 신사장, 궁인창 선생 두 분과 이동하여 사슴돌에 도착하여 한지를 붙이고 먹을 올렸는데 평원 곳곳에서 천둥 번개가 치고 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먹을 올렸는데 소나기가 내린다. 준비 없이 다니느라 흠뻑 젖었다. 멀리서 지역 주민 두분이 오셔서 탁본하는 것을 보더니, 운전기사와 한참 이야기하다가 돌아간다.
다시 사슴돌에 화장실 텐트를 치고, 한지를 붙이고 먹을 두들겼다. 소나기 온 뒤라 쌍무지개가 뜬다. 운전수가 솔롱고라고한다. 3시간 두들겨서 4면 탁본을 뜨고 본진이 기다리는 테르한차강노르 슈틴허덕 캠프장에 들어왔다. 밤 10시에 저녁을 먹었다.
따뜻한 물이 찔끔찔끔 나와 이틀 만에 씻었다. 자리에 누우니 12시 4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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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차 : 몽골 한가이산맥을 넘어 흡스콜까지...
20190810 토요일
테르한차강노르 슈틴허덕캠프장을 출발하여 61km에 있는 어제 탁본을 뜬 녹도문 비석(2000m)을 다시 찾아서 적석총과 우리 역사를 설명하고, 솔롱고티안 고개(2,500m)로 달렸다. 몽골의 고갯길은 비포장으로
겨울에 노면이 얼어 있으면 사고가 나기에 비포장도로 그대로 둔다.
몽골 사람들도 솔롱고개에서 쉬고 있었다. 고개를 내려와 갈림길까지 포장도로이다. (160km) 우회전 동쪽으로 이더러 강을 따라 비포장도로를 10km 속도로 온몸 흔든다.
강물이 느리게 흐르는 아름다운 강언덕 소나무 아래 자리 잡고 점심을 먹었다. 멋진 풍광이다.
자르칼란트 마을 초입에서 우리가 탄 버스가 진창에 빠졌다. 멀리서 오토바이를 타고 주민들이 와서 도와주어 차를 빼고 쉰이더러 마을로 들어가니 화물차 운전자 친구를 만나 반가워하고 있다.
길이 험하여 차가 기어 다닌다. 타르바카타산맥 지맥으로 이어지는 크고 작은 고개를 몇 번이나 넘어서 어두워져 작은 냇가 야영 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았다.
우리 일행을 본 가까이에 사는 게르에서 아이들과 청년들이 찾아와 선물을 주었는데, 타르박 보트크를 가져와 선물하여 몇 년 만에 먹어본다, 맛있다.
빠르게 텐트와 화장실을 치는 사이 신사장이 김치찌개를 끓여 늦은 저녁을 먹었다. 비구름이 몰려오고 바람이 세차게 분다. 1220분 비를 피해 잠자리에 누웠다. 텐트에 친 비닐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흔들린다.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다. 텐트 안이 따뜻하다.
궁인창, 조은아 두 분이 아파서 저녁을 먹지 않고 잠자리에 들어갔는데 걱정이다. 포장 160km, 비포장 100km, 총 276km 운행,
거칠고 힘이 드는 여행이다. 그래도 때 묻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멋진 풍광이 펼쳐져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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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차 : 몽골 한가이산맥을 넘어 흡스콜까지...
20190811 일요일
알람 소리에 새벽 4시 15분 여명 사진을 찍으려고 일어났다.
텐트 밖을 내다보니 비구름이 몰려오고 바람이 세차게 분다. 겨울 채비를 하고 나가니 먹구름 사이로 먼동이 붉게 떠오른다.
친구 정의영이 나와서 바람에 날리는 비닐을 묵고 돌을 올려놓는다. 초원에 붉게 피는 여명이 바랑에 수시로 바뀐다. 6시쯤 비가 날려 텐트 안으로 들어와 0740분까지 잤다. 신사장이 아침을 준비해주어 답사 일정이 순조롭다.
갑자기 비바람이 분다. 모두들 텐트를 걷고 거센 바람에 비닐이 날리고 분주하다. 텐트와 짐을 모두 차에 싣고 나니 비가 세차게 내린다. 초원에는 축복이다.
구름은 한가이 산과 타르바카트 산을 건너며, 산에 켜켜이 쌓여 비와 바람을 몰고 온다. 산악 지역의 특징이다.
30여 분 내려오니 7개의 녹도문 비석이 있는데 3,000~4,000년 전 사람들의 예술적인 감각괴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감동적이다.
잠시 그쳤던 비가 다시 세차게 온다. 고도를 2,000m 오르내리며, 약간씩 내려오니 하늘이 조금씩 열린다.
첩첩산중에 식당이 있어 한기를 풀 겸 따뜻한 수태차를 한 잔씩 하고 나왔다. 점심 먹을 장소로 소나무가 있는 계곡 물가에 자리 잡고 컵라면을 먹었다.
주변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14시 머렁시에 들어오니 하늘에 구름이 피어오른다. 오늘은 사계절을 온몸으로 체험한다.
머렁 시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구경하고 머렁 공항 서쪽 30km에 있는 인면(사람 얼굴) 사슴돌 유적을 찾았다.
17기의 사슴돌이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감동이다. 이 지역 풍광이 정말 아름답다. 아쉽지만 돌아선다. 다음에 또 찾아와 보아야겠다.
100km 북쪽에 위치한 흡스콜로 간다.
19시 46분 하트칼 배 타는 곳까지 왔다. 창밖으로 보이는 호수 풍경이 저녁노을과 어우러져 환상적이다.
하트칼 보트 계류장 앞에 통나무집 방갈로 세딩크(셀렝게강) 캠프장에 들어왔다. 샤워장에 따듯한 물이 나와 며칠 만에 씻었다. 밤공기가 무척 차서 한기를 느낀다.
204km(비포장104km)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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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차 : 몽골 한가이산맥을 넘어 흡스콜까지...
20190812 월요일
07시 30분 흡스콜 예약한 8인승 쾌속 보트를 타고 12km 떨어진 소원바위(드림락) 오보에 갔다. 아침 햇살이 있을 때 사진을 찍으려고 서둘러 출발했다. 보트는 호수를 쾌속으로 달려 소원바위에 도착한다. 몇 년간 이곳을 찾으려고 했으나 이제야 직접 본다. 학의 날개처럼 좌우로 긴 해안선이 연결되고, 학의 머리처럼 쭉 뻗어 있는 모습이 천하제일 기도처이다. 이 바위는 일반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다 보니 찾기 어렵다. 지난번 답사 때는 큰 철선을 타고 이곳에서 500m쯤 떨어져 배를 세우고, 배 위에서 몽골인들이 기도하여, 우리는 먼발치에서 보았는데, 직접 소원바위 오보에 올라와 보다니 감격이다. 우리 모두의 소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이곳은 바이칼호수의 불칸곶 샤먼 바위와 같이 무신의 성지이다. 다시 배를 타고 숙소인 통나무집에 돌아와 쉬다가 각자 먹을 것을 챙겨서 트레킹을 하기로 하여 호수 우측 길을 따라 40km 들어가 사진팀과 트레킹 팀으로 나누어 호수 주변을 따라 걸었다. 북방 소나무와 이름 모를 꽃 호수에 비친 구름이 환상적이다. 가끔 말 타고 트레킹하는 한국인과 외국인을 만났다. 서로 인사하며 왕복 12km 걸었다. 가을 날씨라 쌀쌀하다.
오는 길에 차탕족이 집단으로 모여 있는 가게에 들러 구경하고 숙소로 통나무 집으로 돌아왔다.
비포장 105km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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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차 : 몽골 한가이산맥을 넘어 흡스콜까지...
20190813 화요일
오늘부터 되돌아오는 일정이다. 세렝가 캠프장 주인이 나와 인사하면서 후미 공연을 요청했는데 흡스보드카를 한 잔씩 돌리고 건배하며 모두 건강하고 또 만나기를 기원하며 삼베를 하면 친구가 된다며 독수리 춤을 추며 보드카를 권한다.
게르 앞에 않자 마두금을 연주하며 말의 노래를 특유의 바람 소리로 노래 부른다. 앙코르를 요청하니 차탕족 순록의 노래를 새의 날갯짓 춤을 추며 후미를 한다. 늙은 몽골 노인의 신명 나는 즉석 공연이 감동적이다.
아쉽지만 무릉시로 출발하였다.
무릉박물관을 2014년 방문하고 두 번째 찾았다. 북방 바이칼에서 한반도로 이어지는 무당들의 무구와 복장을 6벌이나 특징별로 전시하여 인상 깊었다. 또 라마 승려들이 하늘과 통하는 도구인 복골 피리를 보며 가슴이 아팠다.
복골 피리를 초이발산시 박물관에 여러 개를 전시하고 있었고, 알타이 박물관, 울리아스타이 박물관 등 몽골 여러 박물관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18세의 처녀 종아리뼈를 사용하여 복골 피리를 만들어야 하늘과 통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처녀를 인신 공양을 했다는 설과 사후에 만들었다는 설이 있는데, 당시 주민들이 힘든 삶과 간절함을 엿볼 수 있다.
슈퍼마켓에 들러 taper 요구르트를 몇 병 샀다.
이호울솜 을지나 셀렝가 강가 큰 나무 그늘에 자리를 잡고 전신자 선생이 수제비를 만들어 주어 맛있게 먹고 야생 부추를 조금 따서 손질하면서 쉬었다가 출발하였다.
초원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호턱어더르솜, 돌랑항솜을 지나 오름터거(1637m) 화산 중턱에 버스가 힘겹게 오르는데 큰 비탈길에서 우리는 버스에서 내려서 걸었다. 비구름이 몰려와 결국 비가 온다.
오늘은 이곳에서 야영하기로 하고 해 질 녘 랜턴을 켜고 화산을 올랐다. 소나기가 지나가고 쌍무지개가 화산으로 떠오른다. 어둠이 내리고 구름이 몰려와 하산하여 텐트를 치는데 풀잎에 물기가 많이 있어 습하고 축축하다.
저녁을 먹고 치우니 12시이다. 하늘에 달과 별이 구름 사이로 보인다. 모닥불을 피우고 소담을 나누는 대원들을 뒤로하고 4시 30분에 일출 산행을 하려고 자리에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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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차 : 몽골 한가이산맥을 넘어 흡스콜까지...
20190814 수요일
세 시간 정도 잠을 잤는데 알람 소리에 뒤척이다 일어났다. 4시 30분에 일출 산행을 시작 30여 분 가파른 화산을 400m 올랐다. 먼동이 붉게 오르다 구름 사이로 숨어 버린다. 오름터거 (1,637m) 화산의 둘레를 재어보니 1,520m이고 분화구에 샘이 나와 고인 물이 일정하다. 동쪽 사면의 침엽수림과 물이 둥근 눈과 눈썹처럼 보인다. 6시쯤 물안개가 피어올라 아름답다... 하산하니 남은 대원들이 텐트를 정리하고 있다. 빵 한 쪽으로 아침을 먹었다. 야영지 주변에 자작나무가 있어서 대원들에게 말굽버섯 찾는 법을 알려주었다.
제주도와 몽골에서 오름이란 말의 어원이 몽골에서 온 것 같다...
볼강시에서 슈퍼마켓에 들러 요구르트를 사서 마트 앞에서 먹는데 가게 주인이 아기를 안고 나와 인사를 한다. 한국에서 4년간 일을 하여 반가워서 나왔다고 하였다. 먼 초원 한가운데 작은 마을에 사는 사람이 한국에서 고생은 하였지만, 돈을 벌어 우리 일행을 보더니, 고향 사람 만난 것 같이 반갑다고 한다.
오르혼 솜은 오르혼강이 돌아 나오는 작은 마을이다. 이 강은 한가이산맥에서 발원하여 초원을 느리게 돌아 카라코룸에서 북쪽으로 흘러 이곳을 지나 셀렝가강을 만나 바이칼, 북극해로 이어지는 긴 강이다.
하트칼에서 460km 이어지던 포장도로가 이곳에서 오르혼 솜에서 끊어지고 동남쪽으로 140km 비포장 국도를 건너가야 올기호수로 가는 포장도로를 만난다.
비포장도로는 시간당 20~30km 정도 달릴 수 있다. 오늘은 늦더라도 울란바토르에 들어가야 하는데 진행이 늦어진다.
이 길은 비포장 국도라 차량이 많이 다니는데 나무가 보이지 않아 점심 먹을 장소가 마땅치 않아 오후 3시가 넘어서 점심을 먹는데 하루살이가 달라붙어 귀찮게 한다. 멀리서 먹구름이 몰려와 소나기와 큰 구슬 만한 우박이 내린다.
6~8월 기후는 건조하지만 광활한 대지가 더워지면서 바람이 일고 비구름이 몰려 이곳저곳에서 스콜처럼 비나 우박을 뿌리고 지나간다.
말을 키우는 게르를 방문하여 마유주와 말타기 체험을 하였다.
초원을 건너 울란바토르로의 들어오니 밤 10시이다.
긴 여정 지친 몸을 따뜻한 물로 샤워할 수 있었다.
포장도로 350km, 비포장 140km, 총 490km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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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차 : 몽골 한가이산맥을 넘어 흡스콜까지...
20190815 목요일 (오늘은 귀국하는 날)
울란바토르 보야지 호텔에서 푹 잤다. 어제 늦게 울란바토르 대학교 양혜숙 선생이 메시지가 왔는데 이태준 기념 공원에서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식"이 열리니 참석할 수 있는지 연락이 왔다. 승낙하고 일정을 서둘러 호텔에서 8시 20분 출발하여 9시에 이태준 기념관에 도착하였다. 한인 동포들이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본 행사는 10시라고 하여, 자이승전망대에 올라가 시내를 보니, 울란바토르로 시내가 현대화로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 11년 전 이태준 기념관 주변은 황량했는데 지금은 몽골의 강남으로 기념관 주변에 쇼핑몰 등 대형 건물과 아파트로 꽉 차 있다. 울란비토르는 건설 붐이 한창이다.
나는 이태준 기념공원에 5번째 방문하는데, 광복절에 방문하여 기념식에 참석할 수 있어 감격이다.
오전 9시 30분, 식전행사로 사물놀이, 합창단 공연이 진행되고 이태준 비석에 참배하고, 양손에 태극기 흔들며 본식에 참여하여 애국가를 불렀다.
"제38차 고조선유적답사회" 답사 대원 모두 제74주년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하여 광복절의 역사와 이태준 선생의 활동을 깊이 새겼다.
행사장에 양혜숙 선생이 도착하여 반갑게 만나 공항까지 동행하였다.
기념식 1부가 끝나고 버스로 간등사(라마교 사원)를 둘러보고 점심 후 새로 지은 고비 매장 1층에 내려오니 몽골 전통 공연을 하고 있어 신명 나는 공연을 보았다.
정부청사 앞 수흐바타르 광장, 칭기즈칸 동상을 둘러보고, 몽골 국립 박물관을 갔는데 이곳에서도 중국과 교류로 내몽골 거란족, 적봉시 관련 특별전과 공연하여, 이번 답사는 예술 공연을 여러 개 보아 풍성한 마음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다.
공항 가는 길에 국영 고비 매장에 캐시미어 제품과 기념품 구입하고,
6시 칭기즈칸 공항에 도착하여 조은아 여사가 피자를 3판 찬조하여 나누어 먹고 20:15분 울란바토르 공항을 이륙, 새벽 00:25분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해산하였다.
[총 이동 거리 10일간 2,800km, 포장도로 2,000km, 비포장 800km]
-당초 기획했던 “힐링과 치유” 모든 대원이 즐기면서 몽골 초원을 달렸다. 야영과 게르를 번갈아 5일은 야영, 3일은 게르, 1일 호텔에 숙박하면서 자유롭게 뒹굴고, 추위와 더위, 비와 우박을 맞으며, 불편한 잠자리에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마친다.
-헌신해 주신 대원 여러분과 찬조해 주신 이미선, 김남희 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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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예상 일정은 2020년 11일간 몽골 남고비 답사와 이어지는 러시아 횡단합니다.
-예정일 2020년 6월 4일 ~ 6월 23일
1) 바가가즈링출루: 화강암 성 1780m, 불교 사찰 터, 바라자바라 승려, 굴, 철광석
2) 차강소브라가: 고생대 해저지형 융기, 풍화 절벽, 화이트 스투파
3) 달란자드가드시: 남고 비 주도
4) 고르왕새항 국립공원: 알타이산맥 끝자락, 2825m 협곡, 율린 암(얼음계곡)
5) 홍고린엘스 kongoryn els: 모래사막, 노래하는 모래사막, 쌍봉낙타, 석양
6) 비얀산맥(바얀고비): 비칙드 하드(유목민 암각화)
7) 헤르멘차브 khermen tsav: 몽골의 그랜드캐니언 (2일 달린다) - 카라 코롬 – 울란바토르(11일간 송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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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출 이후 13일부터 북쪽 다르한, 러시아: 울란우데, 이르쿠츠크, 바이칼 호수, 알혼섬, 불칸 바위, 샤먼 바위,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 대륙 기차를 이용,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어지는 긴 여정입니다.
-2월말까지 신청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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