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걸 훌훌 털어버리고 서울을 떠나 제주에 정착한 것도 어언 2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모든것들이 생소하고 서툴기만 했던 제주생활이 이제는 어느정도 제자리를 찾아 체계적인 일상생활을 할수가 있어서 즐거운 인생 여정을 걷고 있다는 느낌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 1년여를 도리켜 보면 시간이 나는대로 곳곳을 누비며 교통,가볼만한곳,먹거리 등등 을
학습 하느라 많은 시간을 할애 했었다
또한 연고가 없는 나로서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나 자신을 알리는데 공 을 들이기도 했지만
성당을 찾으면서 더 많은 현지인들과 유대관계를 가질수가 있었다
특히 지난해 성탄절을 기점으로 해서 크리스마스 트리 조명설치와 어두웠던 성당 내부의 모든조명
시설을 LED로 바꾸어 조도를 높이면서도 전기료를 절감시킬수 있다는 내용을 공론화 하여
사목회의 승인을 받아 시장조사 차 신부님과 함께 서울 출장을 가기도 했었다
제주에 온지 불과 8개월에서 1년여 사이에 성당의 숙원사업으로 여기던 사업을 완료 한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두곳의 공소(신부님이 방문을 하여 미사예절을 하는 성당)와 聖地 인 김대건 신부
기념관을 LED전구 또는 전등으로 교체완료 하였다
자재비만 1200여만원 투입된 대공사를 한달여 만에 마무리 한것이다
낯선 육지인 이 왔구나~ 정도로만 보았던 유 바오로(세레명)가 일약 유명인(?)이 되어 있었다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 필요한 전기공사 내지는 개,보수 누전 등등으로 호출이 쇄도하여
아주 전업사 간판을 걸라는 농담들을 해 오곤 한다
처음 접 해 보는 펜션사업 또한 큰 어려움 없이 순탄한 행보를 한듯 싶다
각계 각층의 사람들- 또는 많은 외국인들을 접하면서 느껴보는 신선함은 또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렌트-카 대신 육지로부터 오토바이,자전거,승용차,또는 버-스를 타고 오는 여행객들~
계시는동안 내집처럼 생각하고 편안하게 쉬다 가시라는 아내의 친절한 첫마디가 푸근한 정감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아늑하게 해 주는듯 하다
이내 한 가족이라도 된듯 세상살이 대화를 하노라면 이것이 바로 세상사는 이야기 인것이다
어느날 자전거 일주를 하는 선생님 일행이 프렌즈을 찾았다
요즘 사제간의 실추된 존엄성과 관련하여 나누는 대화가 고향사람 이라도 만난듯 정겨웁고
마치 손님들 모두가 한가족 처럼 느껴지는 저녁 풍경이다
이튼날 이른 아침
여니때처럼 기상을 한 아내가 타올 한장을 들고 나선다
마당에 세워진 자전거 앞으로 닥아선 아내는 이슬이 내려 맺혀있는 안장을 하나 하나 닦는것이다
이 광경을 본 선생님들이 감동이라며 환호성을 지른다
나 자신 조차도 상상치 못했던 아내의 순수한 마음의 작은 배려가 가슴을 출렁이게 하였다
아니 저 사람이 저런 면이 있었구나 ~ 십수년을 살아 오면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아내의 순수함과
적극성을 엿볼수가 있엇다
우연히 2층 객실에서 바라보던 손님들이 자녀들을 불러 이 작은배려의 광경을 함께 보았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프렌즈의 환경과 친절함 등등 이 블로그에 올려져 많은 여행객들이
프렌즈를 찾아 주고있다 주위사람들 조차도 시행착오 는 있는법인데...라며 의외라는 눈치 들이다
황혼기를 맞아 전원생활 이나 하겠다는 일념으로 찾아온 제주-
어쩌면 나는 제2의 인생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른다
2013년 8월하순
첫댓글 유왕수님께를 보냅니다
감명깊게 읽고 또 읽어봤습니다. 건의사항인 자유게시방도 곧 만들겠읍니다. 다만 몇명이나 참석할지가 의문이지만~~
저는 날마다 참석할거에요...ㅎ
유왕수님! 자유게시판 방을 만들고 님에 글도 함께 옮겼읍니다. 앞으로 자주 이용좀 해주세요~~
감사 합니다
저 뿐만이 아닌 모든님들의 자유로운 공간이 되어 많은 참여가 있으리라 여겨짐니다
소중한 공간을 만드셨군요
하고 싶은 말이나 넋두리 좋은시가 떠오를때 그때 그때 자주 사용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기대하겠읍니다~~
소인도 자주참여해야 겟지유...`이게 사랑방이랑께...
김기현님 기대해 보겠읍니다~
용기를 내시고 행동으로 실천을 하셨고 지금은 안정기를 찾으셨군요
누구나 꿈을 꾸지만 실행은 못하며 미련만 두는데 참 잘하셨네요
공기좋은 곳에서 인생2막을 시작하며 부부가 합심으로 행복을 누리면
이보다 더 바랄게 무얼까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내내 행복하시고 좋은 소식 들려주세요
나그네님 참으로 좋은공간 준비해주셨군요 많은기대 하셔도 좋을듯 싶네요 울방 원두맙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