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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 (火病)
화병이란 울화로 말미암아 나타나는 모든 병증을 울화병, 또는 화병이라고 한다.
한의학에서 火란 열을 동반하지 않고 읺고 일어나는 열감으로
오행의(목화토금수) 하나이고 격렬한 감정이나 마음의 흥분을 의미한다.
만약 감정 즉 칠정이 과도하면 각 장부에서 화가 일어나 각종 증상을 유발한다.
우리가 평소에 화가 날때 화가난다 하고 열이 난다고 하지않고
감기에 걸려 열이 난다 할때 열이 난다, 열이 높다 하지 화가 난다거나 화가 높다 하지 않는 것을 보면
그 뜻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 화와열의 차이점
화- 열을 동반하지 않음. 자각적임. 주로 정신현상 국소부위에 발생. 울화 심화, 간화 등
열- 열을 동반 함. 타각적임. 주로 육체현상 전신적으로 발생. 발열 고열 등
정신활동의 구체적인 표현으로써 나타나는 감정과 기의 활동은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장기적으로 정신활동이
과도하게 흥분 또는 억울되면 기의 흐름을 문란케 하여 오장육부에 영향을 미쳐 심중번열(가슴이 답답하고 열감)
면적(얼굴이 붉어짐), 易怒, 현훈, 두통, 불면, 구고, 협통, 정충, 기울 등등을 발하는데 이들은 모두 화병의 범주에 속한다.
이는 주로 마음이 원인이 되어 오는 것으로 이를테면, 심리적인 쇼크나 정신적인 갈등에 의해서 뇌에 기질적인 변화가
없이 일어나는 정신적 혹은 신체적인 증상을 수반하는 병으로, 정신증과는 달리 현저한 인격의 변화가 없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심신증이나 정신병은 화병의 범주에 속하지만, 정신분열증 등의 정신병이나 간질은
화병에 포함되지 않는다.
1. 화의 정체
화란 원기가 소모되어 발생되는 발열 상태의 이상현상을 말한다.
열이 한걸음 진보한 현상을 화라고 한다.
한의학에서 거론하는 화에는 군화니 상화니 음허화동이니 하는 용어들이 있다.
심장의 화를 군화라 하고, 명문의 화를 상화라 한다. 만일 심화가 일어나면 심장병이나 심장신경증이 되고,
상화가 부족하면 성욕이 감퇴된다.
화는 자각증상으로 확확 달아오르는 기분을 말하는 것이므로 본인만 느낄 수있고 체온이 상승되는 열과는 다르다.
그래서 열이 전혀 없이도 화의 열감을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2. 심화병
심화병은 흔히 <가슴앓이>라고 부르는 신경성 심장병의 일종으로 심장신경증 또는 심장혈관신경증이라고도 일컫는데,
한의학에서는 심기부족증이라 하며 또한 심허로라 칭하기도 한다.
이는 주로 의원성 인자로 발생되기 쉽다. 물론 건강한 사람보다는 정신신경의 선천적인 소인과 무력체질로 불안정하고
신경질적인 사람에게 이러한 의원성 인자의 자극이 크게 마련이다. 그 밖에 심신의 과로, 정신쇼크, 내분비 장애 등에
의하여 발병하는 수도 있다.
요컨데, 심화병이란 심장 또는 심장혈 관계를 포함한 순환계에 기질적인 이상은 없는데 기능적인 변조가 생겨서
그것을 과대하게 느끼고 불안에 빠져 악순환이 거듭되는 상태를 말한다.
3. 화병과 심신증
심신의학이란 마음과 병의 관계를 연구하여 많은 신체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하고자 하는 학문이다.
동양의학에서는 수천년 전부터 이러한 <좋지 못한 정서가 병을 일으킨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이러한 병인을
체계적으로 다루어 내인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서양의학처럼 정신과 신체를 분리하지 않고 처음부터 종합적인
전체의학의 원리를 견지해 왔다.
보통 내과 외래환자의 50% 이상은 신체적, 기질적 질환이 없는 정서적인 장애를 가진 환자들이고 유명내과의 경우는
그 비육이 70~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의 전통의학인 동양의학에서는 수천 년 전부터 병은 마음에서 생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마음을 다스림으로써
병을 예방하는 것을 의학의 최고 목표로 삼았고 통속적으로도 마음에서 생기는 정신질환, 신체질환들을 화병이라고
불러 왔던 것이다.
4. 화의 원인
1) 화의 종류
외인에서 6음의 화는 풍 한 서 습 조 등 5기가 일정한 조건하에서는 다 화로 변화될 수 있다.
화병은 그 해가 크고 변화가 빠르며 그 형세가 두드러지고 화로 인해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다.
내부원인에서 6욕 7정의 충동은 화를 야기하게 된다.
군화,상화,용화,뇌화,민화,자화,5지궐양의 화,상중하 3초의 화,음허화동,부유화, 등등 허다한 명칭으로 화의 성격과
원인을 설명하였으나 총괄적으로 음화와 양화가 있을 뿐이다.
양화는 외인 육음(풍한서습조화)으로 기인된 급성 질환 및 전염성 질환에 발생하는 급격한 고여로 인하여 체내 수분이
짧은 시간내에 고갈되므로 고열은 화염으로 변화하여 근골을 말리고 장기를 태우는 것이며,
음화는 내인 칠정 및 정신노동에 지나쳤거나 또는 성교를 많이 한데 기인하거나 소모되어 이루어 지는 것이니 수가
소모될수록 화는 더 완성해지는 것이다.
2) 스트레스와 화병
1. 배우자(주로 남편)와의 갈등, 시댁 식구들과의 갈등이 가장 많다.
2. 과도한 업무.
3. 사업실패나 타인과의 금정관계에서 오는 재산상의 손실, 고생, 가난함 등 경제적 요인이 많음
4. 자녀의 비정상적인 행동이나 시험낙방, 성격문제, 자신의 오랜 지병
5. 가족의 갑작스러운 사망.
6. 정보의 홍수, 교통체증, 정치의 불만족감.
7. 날마다 치솟는 물가고, 집값 또는 집세의 폭등에 따른 불안감과 낭패감 등.
3) 홧병이란
질병을 해석할때 정신과 육체를 별개로 보지 않는 한의학에서 심신의학은 새로운 학문이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화병. 울화가 치밀어 생기는 병으로 알려진 화병은 오행(목,화,토,금,수)중 하나인 화,
즉 격렬한 감정이나 마음의 흥분이 장기에 쌓여 일어나는 병이다.
과거 명의들이 ″화는 원기의 적″이라고 표현했듯 화의 성격은 모든 것을 태우고 소모시키는 것이 특징이 있다.
화가 간에 축적되면 간화, 마음에 쌓이면 심화라고 하여 간암,간경화 그리고 각종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는데
위로 치솟는 화의 성질 때문에 일반적으로 두통, 얼굴 달아오름, 목에 이물질 증상,가슴 두근거림 등을 경험한다.
그동안 홧병은 여성이 잘 걸리는 병이라 여기면서, 아주 개인적인 성격탓 또는 여성을 억압해온 문화탓정도로
대수롭지않게 받아들여왔다. 그러나 근래 홧병은 여성뿐아니라 반복되는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직장인 학생등
우리 사회구성원 전반에서 나타나는 심각한 병으로 드러나고 있다.
우리나라 화병환자의 특성은 시어머니와의 갈등,자녀 교육등 스트레스의 원인을 알면서도 피할 수 없는
상황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고 화가 밖으로 표출되지 못하고 안으로 쌓일때 화병에 걸린다.
홧병의 증상으로는 불면 피로 우울함 소화불량 식욕부진 호흡곤란 빈맥 전신동통및 상복부에 덩어리가 있는
느낌등이 지목된다. “홧병은 여러 증상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대부분의 환자들이 병원의 다른 과를 여기저기
다니다가 마지막으로 홧병클리닉을 찾고 있다.
특히 여성이 많은 것은 남성에 비해 스트레스를 쉽게 풀지 못하는 특성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 마치 불위의 냄비가
끓다가 결국 위로 넘쳐버리듯 화가 폭발해 홧병의 증상을 보인다.
“홧병은 태어나면서부터 있는 것은 아니고 억울하고 동일한 감정스트레스를 장기적으로 받고 이를 풀지못해,
나이가 들어 화를 억제하지 못하는 시기에 불처럼 폭발하는 병”이라고 지적하는 金교수는 “홧병은 스트레스를
풀기 어려운 여성 그리고 몸이 허약해져 더이상 화를 억제하지 못하게 되는 40,50대에 잘 발생한다”고 밝힌다.
홧병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가족내 갈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화를 억제하는 것도, 그렇다고 무조건 화를 밖으로 내보내는 것도 결국 홧병의 요인이 된다.
그래서 화는 열처럼 내려뜨리는게 아니고 누그러 뜨리거나 풀어야 한다.
우리가 흔히 해장(장을 풀어헤친다)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술을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하고 대변, 소변이 시원치 않으며 뭔가 속이 불편항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술로 인해
소화기에 화가 발생한 것이고 그 화를 풀어 헤쳐서 발산 시키는 것을 해장이라 하고 주로 뜨겁고 얼큰한 해장국을
먹으면 편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거기다 해열제를 쓴다고 해서 좋아지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뜨겁고 매운 것을
먹는 것을 보면 열과는 다른 것을 짐작할 수 있다.
5. 화의 치료법
화를 억누르거나 폭발하기보다 조절함으로써 홧병을 예방할 수 있다.
기공요법이나 서양식의 근육이완법등을 익혀 아침 저녁으로 생활화하거나 화가 날 때 바로바로 해보는등 화의
조절요령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스트레스를 푸는 한 방법으로 지목되는 '스톱’요법을 활용, ‘오늘은 이쯤에서 모든 걸 덮는다’든지 ‘직장 일은
결코 집으로 가져가지 않는다’는등 나름의 발법으로 화를 조절하여 쌓이지 않도록 해야한다.
"화병은 개인의 성격,체질,스트레스에 대한 대응능력에 따라 고혈압등 순환기계,두통등 신경계,호흡기계,소화기계등
다양한 증세로 나타날 수 있으며 화병 치료를 위해서는 화의 원인을 제거하고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화를 오랫동안 눌러두지 말 아야 한다.
화가 치밀어 오르면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려 화를 분산시키는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이다. “
홧병은 결국 화에 매달린 결과로 생기기 때문이다.
기공 등으로 마음을 가라앉히는 게 좋고 그도 어렵다면 차라리 전자오락이라도 하는 게 좋다.
1) 운동요법
자신의 신체적 특성에 알맞는 운동법을 골라야 한다.
우리 한의학에서는 사람을 4가지 체질로 나누어서 그 운동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태음인이라면
운동량이 많은 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
1) 태음인은 왕성하게 먹어대는 만큼 왕성한 신체활동으로 먹은 것을 내보내는 것이 필요하다.
충분한 운동으로 땀을 많이 내면 비만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항진된다.
2) 소음인은 너무 격렬한 운동법은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태양인이나 소양인은 그 중간쯤으로 생각해서 운동량을 조절하면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어떤 운동이라도 그 나이에 어울리는 운동을 해야지 자기 체질에 맞는 운동법만을
고집한다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거둘 수 있다.
2) 식생활 습관을 바로 해서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기르는 것이다.
1>태음인은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좋지 않고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소음인은 찬 것을 피하고 따뜻하고 다소 자극성있는 음식이 좋다.
3> 소양인은 자극적이고 열이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하고 차고 싱싱한 먹거리를 충분히 섭취한다.
4> 태양인은 담백한 음식을 주로하고 맵고 열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주의: 홧병이 있는 사람은 인삼의 사용을 금해야 한다. 부작용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3) 차 복용법
각 체질에 맞는 유익한 차와 해로운 차가 있다.
만일 해로운 차를 장복하게 되면 오히려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참고로 각 체질에 적합한 차를 살펴보면
1>태음인은 율무차 들깨차 칡차 오미자차
2> 소음인은 인삼차 꿀차 두충차 계피차 대추차 생강차 쌍화차
3> 소양인은 구기자차 결명자차 영지버섯차 녹차
위에 열거한 여러 방법으로도 홧병이 좋아지지 않거나 화병이 심한 경우에는 한약치료 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