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들어서면 우기가 끝난 라오스의 날씨는 거의 매일 내리던 비도 내리지 않고 밤에는 기온이 20도 이하로 내려가 약간 쌀쌀한 느낌마저 든다. 그리고 양쪽 강둑 사이를 가득 메우며 흐르던 메콩 강물도 수량이 줄기 시작하며 잠겼던 강바닥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라오스에서는 11월부터 3월 까지의 건기가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로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하이시즌인데 여행경비가 약간 추가되는 단점은 있지만 맑은 하늘과 덥지 않은 날씨가 그 보상을 해 준다.
라오스는 한국보다 2시간이 늦어 시차적응의 애로를 그리 느끼지 않고 상하의 나라이기는 하지만 건기가 시작되는 11월부터는 해도 짧아져 한국과 비슷하게 밤이 길어진다.
라오스 여행중 가장 혼란스러운 것은 지폐의 구분인데 화폐는 가장 큰 단위인 10만킵부터 5만킵, 2만킵, 1만킵, 5천킵, 2천킵, 1천킵, 5백킵 등 여러 종류이고 동전은 사용하지 않는다. 화폐 단위 표시가 우리에게 익숙한 아라비아숫자가 아닌 라오 글자로 숫자를 표시해서 화폐단위를 구분하기가 힘이 들어 외국인들은 애를 먹는다.
카드는 일반인들의 경우 거의 사용하지 않고 수수료가 많이 붙어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났고 환율이 좋은 곳에서 달라를 현찰로 바꾼 뒤 현지화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래서 한국 출발 할 때 일단 달러로 바꾼뒤 라오스에 와서 킵으로 다시 환전해야 한다.
1만킵은 우리나라 돈으로 1,300원 정도인데 우리나라보다 단위가 큰 관계로 처음에는 화폐 단위의 감이 잘 안와 돈을 쓰는데 주저하게 된다.
전기는 우리나라의 전열기구는 전부 사용할 수가 있어 편하고 이곳의 지하수는 석회성분이 많아 그대로 마시면 배탈로 직행, 절대로 복용금지이다.
비상약 (지사제, 소화제 등)은 꼭 챙기고 휴지나 세면도구등도 만약을 대비해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곳 라오스는 우리나라의 6,70년대 와 비슷해 지금의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낭패를 당한다. 기억을 되 돌려 보면 우리나라도 화장실에 휴지를 비치한 것이 88올림픽 이후이니 우리나라 보다 못하다고 이 나라를 흉보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여행자 보험은 꼭 들어두는 것이 좋다. 물건을 잃어버리는 경우보다는 더 심각한 것이 아프거나 다칠 때인데 이곳 라오스의 의료시설이나 의료진으로는 감당이 안 되기 때문에 태국까지 가야하는 경우도 많다. 보험가입자도 나중에 보험 처리를 하려면 이곳 관계기관의 증빙서류가 꼭 필요하니 유의해야 한다.
이곳 라오스의 치안 상태는 일반적인 생활을 할 경우엔 큰 문제가 없으나 여행객이 많이 몰리는 곳은 어디나 범죄의 온상이라고 할 수가 있으니 귀중품 휴대나 보관 등에 특히 신경을 쓰고 여권을 분실했을 경우엔 처리기간이 길어 나머지 일정은 포기해야 할 경우도 생기니 가장 조심할 부분이다.
라오스에서는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우산을 가지고 다니며 양산 대용으로 쓰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 썬크림 등 각자 개인 비품으로 준비할 사항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11월에서 1월 사이는 밤과 낮의 기온차가 심하고 특히 방비엥과 루앙프라방은 산악 지역이라 기온차가 더 심해 두꺼운 옷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몇년전 겨울엔 기온이 0도 이하까지 떨어져 비엔티안에서도 오리털 파카를 입고 다녔다고 한다.
라오스의 와이파이 사정은 한국 같지는 않지만 호텔이나 식당 등에서는 이용이 가능하다. 특별히 로밍을 하지 않아도 유심침을 교환해 같이 사용하면 여행기간에는 큰 불편이 없다.
모기는 생각보다 많아 상당히 고민이 되는 부분인데 모기퇴치제등을 적당히 활용하고 노을이 지는 시간엔 긴바지 긴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미리 겁을 먹고 뎅기열등의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 등을 꼭 할 필요는 없다. 모기에 물리면 일단은 괴로우니 바르는 약 등은 준비를 해야 한다.
여행전에 가는 곳의 정보를 알아보고 본인에 맞는 여행 비품을 미리 준하는 것이 여행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인데 출발 날자가 임박해서 급히 하지 말고 미리미리 리스트를 작성해 준비하는 것이 좋다.
<라오스의 음식들>
라오스의 먹거리는 주변국인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볼 수 있는데,
특히 프랑스 식민지 시기의 유럽음식이 라오스 전통 음식에 적절히 조화 된 것이 특징 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 이지만, 메콩강에서 잡아 올린 생선을 사용한 각종 젓갈, 장류가 발달되어 있다. 그리고, 청정자연에서 나는 무공해 식재료를 많이 사용하고, 다양한 야채를 사용, 음식문화가 많이 발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조리법은 "똠얌"이라는 탕요리, "쯘" 이라는 튀김요리, "얌" 이라는 샐러드요리, "삥"이라는 숯불요리 와, "퍼" 라는 쌀국수, "까오삐약카우" 라는 죽 등등 다양한 음식들이 있다.
특히 많은 요리에 바나나 잎을 이용, 신선도와 그 향을 높여 주고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마늘, 고추, 생강을 많이 사용하고, 밑간은 "남빠"라는 생선 액젓으로 맞춘다.
우리가 파를 넣듯이, "팍치,또는 험뻠(한국의 고소와 비슷함) 라는 특이한 향이 있는 허브를 많이 사용하는데, 대부분의 한국사람은 익숙하지 않아 먹기를 꺼려 하고 있다. 주식인 쌀밥도 주변국과 달리 찹쌀밥을 많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