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 리빙TV-2001년 피스니스TV를 거쳐서 2002년 한국낚시채널FTV 개국과 함께하며 쉬지않고 방송생활을 해 온 세월이 13년. 그리고 낚싯대 둘러메고 한반도 남쪽 끝에서부터 휴전선까지 전국을 순회한 것이 3바퀴와 제주도 우도까지 빼놓지 않고 찾아갔던 전국 섬 붕어낚시여행이 1바퀴. 그러는 동안에 진행한 프로그램이 민물낚시해설, 민물낚시강좌, 붕어낚시 월척특급, 송귀섭의 전통 붕어낚시, 송귀섭의 낚시초대석, 송귀섭의 즐거운 붕어낚시, 송귀섭의 붕어낚시 Q&A, 낚시의 기술, 낚시예찬 붕어愛, 붕어愛섬, 그리고 이번주로 막을 내리는 붕어愛힐링까지... 참 많이도 했다. 그리고 이제 잠시 개인시간을 가지면서 스스로를 가다듬고 재충전을 하고자 2013년 11월 말에 카메라 앞을 떠난다. 그 기간이 얼마가 될지, 그냥 영영 돌아오지 않게 될지, 아니면 금새 다시 카메라 앞으로 돌아올지는 아직 미정이나 분명한 것은 지금 나에게는 스스로의 힐링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일정기간 힐링 후에는 방송이든 글을 통해서든 내가 생각하는 이 시대의 낚시문화 고양을 위해서 해야할 일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 스스로 영육(靈肉)힐링의 첫 걸음을 조선시대에 낚시를 즐겨하던 정조대왕의 낚시흔적이 있는 창덕궁 후원의 부용정을 찾았다.
* 후원입구 미리 예약과 시간을 정해서 집결 후에 인원을 통제해서 해설사가 안내한다.
* 올 들어 최고의 단풍을 자랑하는 날이라고 했다.
드디어 도착한 부용정. 이곳은 가장 높은 곳에 '주합대(宙合臺)'가 위치하고, 그 아래로 계단을 내려오면 '어수문(魚水門)'을 지나며, 어수문 앞에 큰 연못이 있고, 그 연못 가장자리에 '부용정(芙蓉亭)'이 있다. 원래 이곳은 임금이 과거급제자들에게 격려 주연을 배푸는 자리였는데, 정조대왕은 이곳에서 궐내 신하들과 어울려서 낚시를 즐기면서 국사를 논하였고(요즈음의 골프회동처럼), 주연을 배풀어 신하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파당을 초월한 단합을 도모하였다.(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를 역모로 몰아서 죽음에 이르게 하고, 끊임없이 반역을 꿰하는 반대파 세력의 신하들도 다 보듬어 성군이 되었다.)
* 주합대
*어수문
* 부용정 설에 의하면 정조대왕이 이곳에서 월례행사로 낚시와 시를 읊었다고 하며, 스스로 시운(詩韻)을 주어 즉시 화답을 못하거나 정해진 시간에 물고기를 낚아내지 못한 신하에게는 벌주를 내린 후에 사진에 보이는 연못 가운데 섬으로 유배를 보내면서 박장대소를 하였고, 큰 물고기를 낚으면 지화자를 외치면서 건배를 하며 즐겼다고 한다.
부용정을 지나서는 후원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가을 정취에 취하면서 영과 육의 힐링시간 한 나절을 보냈다. * 애련정(愛蓮亭) 등 후원의 단풍과 연못
|
출처: 평산 송귀섭의 낚시힐링 원문보기 글쓴이: 평산
첫댓글 엊그제 말씀해주신 내용들이 더욱 선명히 기억나는 것 같습니다.
단풍이 참 멋지게 물들었습니다~ ^^;
대를 한번 담궛으면 좋겟습니다...
가지고 싶은 정원..너무 큰 욕심이겠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