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일 새해가 밝았다.
최근 몇 년동안 일출을 보러 떠나서 2021년에는 여러가지 요소로 인해 일출 계획을 뚜렷하게 세우지 못하고 발길 닿는대로 세웠더니.. 결국 해 뜨는 시간을 놓쳤다.
누굴 탓하겠는가.
날 탓해야지.. 화가 나고 후회되고 첫날부터.. 잘~~ 하는 짓이다 싶다.
마음먹기에 달려있고.. 생각하기에 따라 모든 건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생각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굉장한 차이다..
한해 시작을 이렇게 보낼 수 없다!
아침먹고 부랴부랴 산을 가겠다고 결심.
늦은 시간에 떠났다.
매번 느끼지만...
생각한 것은 진행하는 것이 맞다.
할까말까 고민 할 필요가 없다..
안하면 후회와 섭섭함이 몰려오고..
하면 피곤하고 복잡하고 번거롭지만 항상 잘했다 결론내려진다.
올해 나의 바램이 있다면....
너무 많은 생각을 안하는 것....
할까말까 고민하는 시간을 조금 줄여보자..
아침. 언양쪽으로 가는데 산에 눈이 보인다.
아무 생각 없이 출발해서 산에 이런 눈이 있을꺼라 생각 못했다.
다행히 모든 준비는 해 왔는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스패츠을 안들고 감.
그리고 다음에는 여분의 양말도 챙겨야겠다.
11:15 시작
[네이버 지도]
경남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1348-15
http://naver.me/Ft8NtOlK
12:45 이정표 3km
13:00 갈림길 4km(운문/가지)
14:30 가지산 6.5km
14:53 산장표 라면 식사 후 출발
16:15 아랫재 10.3km
17:10 운문산 11.7km
17:45 아랫재 13.1km
18:30 도착 16km
총 7시간 15분 총16km
중간 휴식 시간은 그닥 많지 않았다.
지난번 덕훈형님이 알려준 짧은 운문산 가지산 산행길을 참고 했는데... 주차 할 공간이 없어서 끝내 마을 아래까지 내려 와서 주차..
성격상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이 동일한 것을 싫어해서 올라가는 산행길을 트랭글 보고 올라감.
11시 조금 넘어 출발한 가지산길.
우측길을 이용해서 갔는데 마을주민 한분이 걱정해 주신다..
그쪽길은 폐쇄된지 오래 됐다고 ㅜ.ㅜ
산행 표식기도 다 철거 되서 길 찾기가 어렵다고....
“괜찮아유~~~ 헤드랜턴이랑 다 챙겨 왔으니 어떻게둔 무사히 내려 올꺼에요 ^^”
아저씨 말씀처럼 길은 어디서 어딘지 모르고..
트랭글에 한두번 속은게 아니라 각오하고 가서 그런지 그래도 올라갈만 했다.
막말로 ^^
나니깐 길찾아 올라갔다! ㅎㅎㅎㅎㅎ
요 정도까지는 예상 못했다.
스패츠 작은걸 분실해서 큰건 아예 들고 올 생각을 안했는데..
스패츠의 절심함이 느껴진다.
다행히 중등산화. 양말도 괜찮은거라 다 커버 됐지만..
스마트하지 못했다 ^^
다음번에는 더 철저히 준비하리.
다행히 산자락 끝에 등산표식기 발견.
이정표까지 안내 해 주네.
눈이 장난 아니다.
절벽끝의 텐트?
헐~~~
그래도 낮에는 좀 철거 해 주지~~~~
가지산에서 운문산으로 가는길.
가지산 산장앞에 안내표지판이 있다.
가지산->운문산 2:20
가지산->아랫재 1:20
처음 가지산에 왔을때 저 시간을 믿지 않았다.
보통 산 표지판의 시간은 다들 길게 측정.
거짓말일꺼야 하는 기대감으로 갔다가 정말 저 시간이 나와서 좌절했던 기억이...
이미 오후3시.. 예상은 했지만 막막하네 ^^
운문산 정상에 도착했을 때 해가 거짓말처럼 숨어버렸다..
다 자연이 함께 해 준 덕에 무사히 도착.
자연에 항상 감사한다..
오르막은 참 시간이 많이 걸리던데...
내리막은 참 빨리 내려왔다.
끝내 헤드렌턴과 아이젠을 사용해서 내려옴.
1월 1일 보람차게 한해를 시작했다.
올 한해도 열심히 살 수 있을 것 같다.
우울함은 떨쳐버리자!!!!
첫댓글 눈꽃이 정말 이쁘네요 직접갔음 추워서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을것 같지만...ㅎㅎ 후기 보니 쌤의 일기장 엿보는것 같은 재미가 있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