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2.24_무등일보]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청년 작가 발굴 힘쓸 터"-정년퇴임 후 국윤미술관 운영 국중효 목포대 명예교수

[서기]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청년 작가 발굴 힘쓸 터"

정년퇴임 후 국윤미술관 운영 목포대 명예교수

대표작 활용 프로그램 큰 호응 틈틈이 그림 작품 개인전 준비

  "그림은 작가의 성격과 기질을 반영하고 성장환경 등 삶의 모든 것을 함축한 결과물입니다. 무엇보다 독창성과 개성을 넣어 내것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국윤미술관에서 운영하는 아낙네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도 작품활동의 연장선입니다."

  광주 동구 운림동에서 국윤미술관을 운영하며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청년작가 발굴, 개인전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국중효(75) 목포대 명예교수는 자신의 예술관과 작가로서의 철학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70년대 중반 화업(畵業)을 시작, 78년 전남도 추천작가, 79년 '전매대상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에 매진해 왔다.

  그는 40여년 동안 목포대 미술학과 교수로 후학들을 키워낸 후 지난 2012년 정년퇴임, 지금의 작업실이 있는 국윤미술관장을 맡아 제2의 창작인생을 살며 자신의 작품과 미술을 기반으로 지역문화 향유 확대에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 교수는 특히 자신의 작품을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해 미술과 문학을 융합한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작품의 주 소재인 '아낙네'를 매개로 결과물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아낙네들의 대화를 상상해 글을 짓고 이것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려 아트북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윤미술관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사립미술관협회 주관으로 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인 '아낙네의 대화'로 호평을 받았다.

  그의 작품의 주된 오브제는 매화와 아낙네다. 그는 "매화는 봄의 전령사로 차갑고 이지적이며 '아낙네'는 주산지인 무안에서 양파작업을 하는 여인들을 보며 창조한 것으로 작품 속에서는 눈과 코, 입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며 "우리 어머니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며 삶과 전통이 주는 감흥과 정서를 작품 속에 담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국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아낙네는 쭈그려 앉아서 밭일을 하는 모습으로 힘들게 노동하는 순간의 포착이지만, 단순한 타원형 형태의 아낙네들이 삼삼오오 배치된 조형적 구도에서는 안정감, 율동감과 더불어 봄의 계절적 배경과 어율려보는 이게게 즐거움을 준다. 국윤미술관은 올해에도 그동안 성과와 결과물을 기반으로 주민들과 호흡하는 프로그램 확대, 유망 청년작가 발굴 전시기회 제공에 나설 계획이다.

  국 교수는 도 틈틈이 그려온 작품들을 선보이는 개인전 준비에도 한창이다.

  그는 "지금도 스케치노트를 들고 구례 산수유마을과 화순 운주사, 나주 배농원 등을 수시로 오가며 작품 창작에 매진하고 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항상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내 목소리와 내면을 담은 작품들로 관객을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