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하며 고백하며 이익재
인간의 건강을 논하기란 광범위하고 다양하여 환경, 기후 음식 운동 정신 등등으로 이 세상 모든 것들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자신이 심신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건강한 신체를 수명을 연장시키며 강건하게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건강에 해로운 생활방식으로 산 사람은 그만큼 기대수명이 줄어들 것이고 반면에 바람직한 식습관, 운동, 긍정적인 사고와 건강에 이로운 습관을 선택한 사람은 기대수명이 연장될 것입니다. 인생의 후반은 나를 완성하는 삶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세대와 태블릿 시기가 아닌 희망차고 충만한 황금기가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노년의 삶에 어떤 목표를 갔는가에 따라서 백세 인생의 행복한 노후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시절에는 청운의 꿈을 향하여 정신없이 살았지만 이제는 다가오는 황혼의 아름다움과 행복한 삶을 위하여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하는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나는 장남으로 태어났고 아버님은 50대 초반 병환으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기에 동생들을 책임져야하는 사명감으로 어쩔 수 없이 동분서주하며 살아가다보니 나의 몸은 곳곳에 검은 그림자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50대 중반 즈음 건강 종합 검사에 나타난 담낭에 용정, 담석, 신장에 혹, 췌장에 이상 수지 증상과 2- 3년 후에는 탈장 수술 두 번 그 후로 구완아사 (입돌아감), 고혈압 등으로 근 10여년 동안 나의 몸에 불길한 경고등이 겨지며 정신을 압박하니 심신을 무력화되고 내 영혼마저 혼미하게 잠식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고 보니 "무조건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채 지냈습니다
내 자신의 생명을 연장시켜 최고의 밑거름은 체력이다. 그리고 강력한 효과를 가진 보약은 운동이다라고 마음에 다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2003년 봄 일간 신문 광고에 마라톤 대회 내용을 보고는 10km에 출전하여 가볍게 완주하였습니다. 봄에는 벚꽃따라 섬진강변을 경주의 찬란한 신라유적들을 보며 옛 선조들의 삶을 음미하고 여름날 살인 땡볕에서 마다 않고 홍천 양구 DMZ의 험한 산길을 군 통제시간의 시간에 쫓겨 종아리에 채찍질하며 뛰었고, 서울대공원 혹서기마라톤은 시원한 수박과 쭈쭈바로 몸의 열기를 식히며 완주한 후 시원한 물 샤워로 천하를 정복한 기분! 양양 고속도로 공사주 춘천구간 개통마라톤에서의 소나기 물폭탄을 피하려고 많고 많은 터널 안으로 필사의 뜀박질,!
오곡 들판의 철원DMZ와 파주 벌판을 매년 가을 누볐고 눈 덮힌 대관령, 산마루의 겨울풍경, 당일치기 마라톤의 거제도, 여수, 오대산 산악 마라톤, 동아 조선 중앙, 도림천 공원사랑, 보스턴 거리의 웨즐리 여대생들의 열렬한 환호를 하이파이브에 태극마크를 화답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뽐내던 추억들, 코로나가 창궐중인 골드는 2020년 6월 청주 무심천 마라톤대회에서 미세스 C의 소박한 인정과 넘치는 고마움에 감사를 전하지 못한 아쉬운 기억들 등등, 이렇게 만병통치약 마라톤으로 인하여 건강에 대한 염려는 사라졌고 다시 청년으로 회귀되니 모든 일에 도전과 열정들로 늘 가슴이 뛰어 뛰고 있었습니다.
그 뿐이 아니고 나의 건강 통장에는 노후를 보장해줄 건강 재화가 가득 넘쳐나게 저축 되어 있습니다. 지난 시절의 일종의 건강 트라우마로 인하여 좌절과 원망으로 지냈던 주마등 같은 인생이 지금은 황혼이 깃든 황금벌판으로 풍요와 평온이 가득 찬 지상낙원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는 세월이 흘러 어연 70대 장년으로 거듭났습니다. 철옹성같은 독립군생활 13년은 별다른 전과도 훈장도 없이 무명용사로 마무리하고 칠마회에 투항 입회 하였으나 명색이 독립군 사령관 출심임에도 전관예우도 전혀 없었습니다. 실력과 자질이 부족함에도 심사통과 시켜준 칠마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늦깎이로 입회한 후 하루라도 일찍 입회를 못한 것이 후회막급이었습니다. 하마트면 마라톤에 대한 진정한 인간애와 참 맛도 모르고 생을 끝맺음 할뻔 하였습니다. 한편 그동안 생각했던 칠마회의 그릇된 생각들이 편견임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칠마회는 처음 대면부터 낯설지 않고 누구와도 친밀하게 소통되고 부담없는 일종의 종합 문화 공간 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고향의 형님 동생 같은 소박한 마음들과 꾸밈없는 진술함의 인품들, 자랑이나 뽐냄도 없는 겸손한 멋진 신사 숙녀 분들이었습니다.
2020년 5월 28일 300회 완주 잔치를 야외 청계산 밑 자락에서 치르고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김희석님의 야외식탁 세팅 봉사 등등에 감사를 거듭 전합니다) 난 후 코로나-19 도 아랑곳하지 않고 종횡무진 떠돌아 다니던 어느 날 경찰서에 형사범으로 출두하여 조사를 받았고 또 얼마후 검찰의 취조를 받았습니다. 의료법 위반으로 연루되어 2020년 8월 13일 교도소에 구속수감 되었으므로 이후 마라톤과는 단절 되었습니다. 그동안 마라톤과는 생사고락을 함께 한 18년 동안 심신의 안정과 평안이 병원에 송두리째 뽑혀버리는 최악의 아픔을 격었습니다. 나에게 남아 있는 좌절과 절망의 두려움으로 하루하루가 허무하게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제일 큰 아픔은 인생의 동반자요 반려자인 마라톤을 할 수 없다는 상실감이 제일 큰 고통이었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악몽의 세월이 흐른 1년 후 나의 죗과에 운 좋게 감형되어 지긋지긋한 올가미에서 벗어나 출옥하게 되었습니다. 출감 2개월 후 체력을 가다듬고 뛰기를 시도했으나 구속 과정에서의 고문 후유증으로 허리 어깨 다리 등의 재활에도 별다른 진척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게 희망을 잃지 않고 내일의 부푼 꿈을 가슴에 담아 놓고 그 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첫사랑의 그리움으로 마라톤을 사모하며 혹한의 기나긴 겨울을 이겨내면서 밝아오는 여명의 날 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진실로 고백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경찰과 검찰은 나의 주치의 병원과 종합병원이었고 취조인은 의사입니다. 의료법위반이란 내가 내 몸의 허락도 없이 막무가내로 건설현장 분진에 노출시켰고, 민원등 갖가지 스트레스로 내 몸을 혹사시켰으며,자신의 몸을 편안히 다스릴 의무를 위반하였습니다.
혹독한 고문이란 폐암 수술에 통증의 고통 좌절 원망 자책에 의한 정신 혼란과 그로 인한 약간의 우울증 증상 등입니다. 교도소는 이런 모든 과정의 순간순간의 변화되는 시련의 폐쇄된 세월이었으며 출옥이란 자유로운 영혼의 몸이 되어 밝은세상으로 거듭났다는 뜻의 의미입니다.
2020년 8월 14일 서울 S 병원에서 좌측 폐의 2분의 1 상협을 절제하였습니다. 다행히 절제된 폐 이외에는 암세포가 전이된 곳이 없어 완치5년의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8년간의 하프 20녀회와 307회의 마라톤 완주여행에서 얻은 강력한 면역력과 강인한 체력과 정신의 뒷받침으로 인하여 완치 되리라 믿습니다. 마라톤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아마도 저승길 기로에서 헤매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라토너 여러분 마라톤이야 말로 세상만사를 능가하는 천하무적입니다. 나의 사랑 ! 마라톤 영원토록 사랑하고 사모합니다. 내 삶에 희망과 용기와 그리고 열정과 건강을 주었습니다. 마라톤은 내 모든 것의 원천이며 생명의 빛으로 인도한 구세주였습니다. 칠마회원 그리고 마라톤을 사랑하시는 모든분들을 영원히 사랑합니다.
※이익재: 44.9.23. 생 05.4.24 제5회경향신문마라톤대회에서 첫완주후
20.5.17 300회완주를 달성, 3시간45분25초의 최고기록, 보스턴마라톤에 참가.
첫댓글 올리신 글 즐감했습니다🤗
늘 건주하세요
응원하겠습니다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