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하양읍 동서리 김유봉입니다. 김유봉
나는 경산시 하양읍 동서리 에 사는 김유봉입니다. 나는 이제까지 23번의 풀코스 완주를 했고 평생 재활용 수집 상으로 일해 왔습니다. 평소 일 때문에 바빠서 운동을 하기가 힘들었는데 성당에 다니던 중 그곳 신자 동료분 한분이 자신이 하양 마라톤 클럽의 회원이라면서 마라톤의 좋은 점을 말하며 나한테 한번 가보자고 하였습니다. 건강에도 좋고 신체단련에도 좋다는 것입니다. 마침 그 즈음에 몸도 별로 좋지도 않았고 컨디션도 별로여서 한번 가보기나 하자하고 발을 들여 놓은 것이 마라톤을 하게 된 동기라고 하겠습니다.
2015년 4월 처음으로 경북영천 벚꽃마라톤에서 10km를 달렸습니다. 당시 69세. 1시간19분 . 재미가 생겨서 열심히 연습하고는 그후에 저는 특별한 일 없는한 주일마다 마라톤 참가했습니다 . 10km를 28번 완주했습니다. 서서히 마라톤에 중독되기 시작한 것이고 다음해인 2016년 11월 창원 통일 마라톤대회에서 하프를 처음 완주했습니다. 하프코스를 뛰고 나서부터는 10키로는 뛰지 않았습니다. 하프는 정말 힘들었고 10km의 두배 힘든 게 아니라 3배는 더 힘이 들었습니다.
풀코스를 처음 뛴 것은 2017년 9월 동아 경주 마라톤대회에서 였는데 그날은 날씨가 덥고 해서 같이 갔던 하양마라톤의 동료들은 하프만 뛰고 돌아가자고 했는 데 나는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71살이라는 고령에 처음으로 42.195km를 완주한 것이죠! 풀코스는 하프의 두배가 아니라 서 너배는 더 힘들었습니다. 처음으로 뛴 풀코스 기록은 5시간 15분 32초였고 나는 거북이였지만 그러나 끈질기게 달렸습니다.
제일 기억에 남고 추억이 되는 대회는 두곳이었는데 너무 힘들고 고생하였지만 제대로 된 모험의 마라톤을 경험했던 곳은 2018년의 울릉도마라톤대회였고 환경과 분위기 경치가 좋은 편안하고 기분좋은 대회는 2019년의 제주도 대회였습니다.
울릉도대회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내가 사는 경산 하양읍에서 울릉도를 가는 게 쉬운 게 아니었는데, 가는 노정은 파도가 험한 바다를 배타고 가야하는 것이었고, 코스자체가 험난하였습니다. 생애 최고의 큰고개 3곳을 넘고 또 넘어야 했고, 죽을 고비를 넘겼고 하양마라톤 클럽에서는 45명이 단체로 갔는데 완주후 울릉도 관광도 하였습니다. 2박3일의 일정이었는데 돌아오기로 예정되었던 날에 파도가 심해 못오고 다음날 귀환할 수 밖에 없어서 경비도 더 들고 했지만 마라톤이 아니었다면 갈 수 없는 울릉도였기에 힘들었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즐거운 대회였던 기억입니다.
2019년 제주도 국제관광마라톤대회는 대구공항에서 비행기타고 1박2일 마라톤여행이었는데 역시 제주도는 경치와 풍광이 너무 좋아서 나같은 육지 내륙의 한구석에 살던 사람으로서는 별천지였고 바다와 육지를 같이 만끽하는 대회여서 인생의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나는 모르고 있었는데 평일에는 일하느라 바빴고 주말에는 마라톤으로 생활의 기쁨과 즐거움 마라톤하는 동료들과의 만남으로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서도 몸이 어쩐지 좀 불편하고 안좋아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2018년 “위암”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그해에도 김대중마라톤 삼척국제마라톤 경주국제마라톤 춘천마라톤을 열심히 달렸던 것인데, 2019년 ‘위암’수술을 하여야 하였고 수술후 일주일만에 2019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에 출전하였습니다.
모두들 무리라고 했지만 참가신청한 게 아까워서 달렸지요. 수술자국이 아직 잘 아물지도 않았지만 고통을 참고 달렸습니다. 이 대회에서는 완주한게 거의 기적이었다는 느낌이었지만 춘천은 정말 아름답고 달리기가 좋고 어떻게 그 수많은 인파속에 달릴 수 있을까 마음속으로 정말 마라톤을 잘 했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기록은 6시간1분22초였습니다.
한참 마라톤에 열중하게 된 2018년 하양동호회의 동료로부터 칠마회의 존재를 알게 되고 칠마회의 김무언회장에게 연락이 닿아서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지방에 있기에 가입이 되는 줄도 몰랐는데 칠마회에는 전국적으로 회원들이 가입해 있다는 것이었고 그해 5월 회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방에 있으므로 평소에는 전해 만날기회가 없었고 일년에 두 번 정기적인 총회때 서울에 올라가서 회원들과 같이 하게 되었는 데 이마저 코로나19 때문에 20년-22년간 서로 직접 만날 기회가 없어 칠마회 카톡방으로만 서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모임이 8월말에 있을 예정이라고 들었는 데 꼭 가봐야겠습니다.
위암 수술이 있던 2019년에도 여수 울산 삼척 속리산훈련 대회등 나름대로 ‘지방’ 마라톤 대회를 열심히 다녔는데 칠마회의 일원으로 칠마회유니폼을 되도록 입고 나갔습니다. 수술후에는 회복하는 과정에 영동마라톤 옥천마라톤대회등에서 하프를 달렸고 또 서울동아 공주 안동으로 풀코스를 달렸는데 우리 칠마회 회원을 만나뵌 제16회 DMG 마라톤 대회 국토정중앙 강원 양구대회(2019년 8월 24일)는 정말 좋은 날이었습니다. 이 날은 우리 칠마회의 원로이신 김진환선배(당시 82세)과 같이 달렸다. 그런데 골인 1km를 남기고 설사를 만나 길 섶에서 그만 볼일을 보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5시간을 1분 넘겨서 골인 기록은 5시간 1분 5초이었습니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로 인하여 전국규모의 대회자체가 열리지 않았기에 주로 언택트를 달리게 되었고, 하양의 친구들과는 주로 대구 금호강 뚝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진 하영 영천사이의 마라톤코스를 이용하여 훈련과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일년 전 2021년 6.6 현충일 나는 혼자서 언택트를 달렸습니다. 이날은 우리 사랑하는 큰딸의 49번째 생일 날..... 그 애는 2년전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올해도 그 애 생일날 달리겠지요!
올해는 우리 칠마회 창립 15주년 기념일인 8월31일에 꼭 올라가서 여러 회원님들과 같이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때 뵙겠습니다.
※김유봉: 46.8.18 생 2017.9 경주동아마라톤에 늦게 입문.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열심히 달리고 있음 23회완주. 지방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