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투자는 쪽박의 지름길이다.
단 조건이 있다. 버릴 것, 피할 것 골라내고 外風에 강한 실적주를 찾아라
황윤석 논설위원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 석사
SBS 비서실 스피치라이터
대우증권 실전투자대회 3위 입상
한국경제TV 와우스탁킹 우승
한국경제TV 해외주식 전문가
난 9월부터 코스피 2400과 코스닥 900이 저항선이라는 것을 누차 강조해왔다.
당시만 해도 달러 약세와 동학개미 유동성을 앞세워
국내 거의 모든 증권사가 코스피 2500-2600,
코스닥 900 돌파를 낙관하고 있었던 시점이었다.
그동안 필자는 주로 대내외변수를 중심으로 한 시황을 주로 언급해왔는데
이번에는 정말 오랫만에 실전투자와 계좌관리에 대해 집중해보고자 한다.
사실 필자는 시황을 전문으로 하는 패널이 아니라
1999년 대우증권 투자대회에서 입상해서 증권가에
발을 들여놓게 된 실전투자대회 출신이다.
증권 애널리스트와 전문가로 활동하면서도 2014년 9월 전문가들간에
실전투자 수익률 경연을 벌인 한경 와우스탁킹 대회에서도
1개월 20%의 계좌 수익으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밖에도 각종 증권방송 수익률 프로그램에서
1,2위 또는 상위권을 석권한 바 있다.
"유동성 장세에 겁먹지 마라" 갈데까지 가보자"고
투자자들을 부추겼던 대부분의 애널들이 10월 장에서
뜨거운 맛을 보고 난 이후에야 뒤늦게 리스크
관리를 해야한다고 현금 확보를 하라고 야단들이다.
전기차 배터리 확보를 위해서 테슬라가 lg화학, 파나소닉
등 배터리 업체에 지분 투자한 것을놓고
"더이상 완성차 업체가 갑이 아니다, 이제는 배터리 업체가 갑이다"
라느니 "lg화학 적정주가는 100만원"이라는 등
현주가와 현저한 괴리가 있는 목표가를 제시하는
등 혹세무민하는 무자격 애널들이 득세하고 있다.
특히 무료 YouTube를 통해 묻지마 투자를 유도하고
무작정 목표가를 남발하고 있다.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신규 상장주 공모에 엄청난
자금이 몰리면서 사상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BTS 소속사인 빅히트 공모와 상장이후 대거 배팅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심상찮다.
공모가 대비 따상 따따상 등 일단 공모주만 받으면
대박이라는 환상에 찬물을 끼얹은 빅히트는 상장 첫날
잠깐 따상을 갔다온 것을 제외하고는 연일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 와중에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매물을 모두 받은 것은 개인들이었다.
대박을 꿈꿨던 개미들은 이틀만에 수익률이 -24%로
나락에 떨어졌는데 지금까지 이들이 사들인 주식은 4000억원이 넘는다.
증권가에서는 기관들이 보유한 빅히트 주식이 한달안에
시장에 대거 풀릴 예정이어서 주가가 더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평가 논란의 중심에 있는 주식과 주가의 묻지마 투자와
뒷북 추격매수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에 신용 등 빚내어 올인한 개인들도 심히 걱정스럽다.
금방이라도 나올 것처럼 큰소리쳤던 세계적인 백신 개발 기업들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중단에 이어 임상환자의
부작용으로 인해 존슨앤존슨도 중단되고 말았다.
이 와중에 화이자는 내달 백신 개발을 자신하고 있다.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안정을 찾아가는가 싶던 코로나19의
신규확진자수가 다시 전세계적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 프랑스는 야간통금을 시행중이고 영국과 이태리
등은 부분적 봉쇄를 검토하는 등 유럽이 심상치 않다.
겨울이 다가오는 북반구 지역의 확산 속도는 우려되는
가운데 미국과 인도 등 인구 대국에서의 확산도 심각하다.
우리나라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했지만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증가 수가 아직도 안심하기에 이르다.
필자는 일찌감치 미국과 유럽 등 Kiss & Hug 등 신체적
접촉문화를 일상화해온 서구 유럽국가들에서의
코로나 확산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해왔다.
이로 인해 부분적 봉쇄가 재개되거나 확대된다면
다시 경제는 위축될 것이며 심리적으로 패닉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의 급락은 불보듯 뻔하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한 시장 급락이후 3월 저점 찍고 6월까지 4개월여간
시장을 주도한 소위 언택트 주도주 중심의 시장 상승은
7월부터 경기부양과 회복 기대감으로 컨택트 관련주들이
바닥에서는 올라오는 지그재그 장세로 전환되면서
수익내기가 어려운 시장으로 빠르게 바뀌었다.
하루는 언텍트, 또 하루는 컨텍트 이런식으로 오락가락하는
시장에서 시세의 연속성을 기대하고 수익을 키우고
조정을 참고 기다리기가 점점 힘겨워졌다.
시장의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한 채 테마주나 급등주
추격매수로 3%, 5% 단타 수익만 쫓는 답답한
매매에 골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전세계 기업들중에서
최종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기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대로 급락 주저앉을 가능성이 크다.
주식시장은 절대 사이좋게 나눠먹지 않는다. '
승자독식'(The Winner Takes it All)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신 개발이후 사실상 위탁생산하는
글로벌 CMO 기업이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11월3일 미국 대선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기까지 그리고 내년 2월 대통령 취임식까지
도대체 어떤 일이 어떻게, 어디서 일어날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대주주 요건 3억으로 완화되면서 양도세를 피해 올해안에
주식을 매도하려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수급상의 우려 또한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80%에 달하는 코스닥을 팔고
코스피로 옮기라고 노골적으로 말하고 있을 정도다.
하락장 약세장이 수익 내기는 더 쉽다. 선택과 집중을 하면 된다.
모두가 보유한 인기종목은 오히려 안전하지 못하고
모두가 외면한 비인기종목은 오히려 안전하다.
그 이유는 인기종목은 이미 너무 많이 올랐고
비인기종목은 절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기 때문이다.
단 조건이 있다. 버릴 것, 피할 것은 골라내고
외부 변수에 강한 실적주중 저평가된 종목을 찾으면 된다.
자신이 없으면 현금 비중을 높여야 한다.
기업의 실질적 가치를 외면한 묻지마 투자는 쪽박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유동성만으로 모든 것이 용서되고 유동성만으로
절대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다.
"빅히트 첫날 몰빵했어요 1주일 안에 환불 안되나요
전 주린 결혼자금인데 ㅠㅠㅠ"
필자와 오랫동안 동고동락해온 VIP 고객들중 몇분의 계좌를 공개한다.
참고로 필자는 고객들에게 많이 오른 코로나 백신주를 피하도록 했고
항암신약 기술과 당뇨 등 난치성 질병 의료기기 등 검증된 바이오를 강조해왔다.
이미 너무 많이 오른 2차전지 배터리 말고 테슬라가 큰
소리친 자율주행차 관련주중 숨은 보석을 찾아야한다고도 했다.
마스크와 진단키트 관련주는 철저하게 실적이 검증된 종목으로
압축하되 스윙으로 대처하고 하락장 테마주는 단타로만 매매하도록 했다.
주식매매와 주식계좌에 왕도는 없다.
자신만의 매매기법과 계좌관리를 셋팅해야 한다.
여기 공개하는 계좌는 이미 보유한 종목을 매도했을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만 하시기 바란다.
"하락장에 더 강하다.!" "약세장이 더 수익 많이 난다."
"시장무관 언제나 수익난다" "상승초기 종목매수로 대박수익을 노린다"
많은 투자자들과 VIP회원들이 필자를 평가해준 댓글들이다.
그러나 묻지마 투자는 쪽박의 지름길이다.
기업의 실질적 가치에 집중하되 그 기업이
저평가되었으면 금상첨화다.
대외변수 즉 外風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실적주를 찾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