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취재】제주 혜향문학회, 혜향문학집 20호 발간기념 특별 문학기행
제주 혜향문학회
- 문학창작 동기형성과 견해를 넓히기 위해 특별기획
- 제주 무오법정사지 항일운동 발상지와 제주추사관, 서귀포 이중섭거리에서
제주n서귀포방송 승인 2023.03.06 14:13 | 최종 수정 2023.03.06 14:36 의견 0
【제주N서귀포방송】제주 혜향문학회(회장 오영호)는 2023년 3월 5일 오전 10시부터 혜향문학 20호 발간을 기념하는 작가회원들과 함께하는 문학기행의 시간을 가졌다.
제주 무오법정사지 문학기행 현장에서 혜향문학회원 기념촬영
이번 문학기행은 작가회원들의 문학창작 동기형성과 견해를 넓히기 위해 특별기획으로 제주 무오법정사지 항일운동 발상지와 제주추사관, 서귀포 이중섭거리에서 이루어졌다.
한재순 문화해설사
첫 문학기행 장소는 일제강점기 항일운동발상지인 제주 무오 법정사지에서 한재순 문화해설사의 해설로 1918년 10월 7일 법정사(法井寺)봉래관 스님 등 승려들의 중심으로 “기미(1919)년 3·1운동” 보다 5개월 먼저 일어난 제주도내의 최초 최대의 항일운동이자 1910년대 불교계가 일으킨 전국 최대규모의 무장항일운동이며 민족항일의식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나간 선구적인 역할을 했던 유적지에서 펼쳐져 그 의미는 더하다.
혜향문학작가들이 한재순 해설사의 해설을 듣고있다
현장 해설을 맡은 한재순 해설사는 1918년 10월 7일 법정사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김연일 스님, 방동화 스님, 강창규 스님, 정구용 스님들이 중심되어 서귀포 주변 마을 주민 700여 명이 결집하여 일본인의 축출과 국권 회복을 주장하며 일으켰던 제주도 내 최초이자, 최대규모의 항일운동이다.
무오법정사지 항일운동 발상지 둘레길을 걸어가는 작가들
1876년 체결된 불평등 강화도 조약으로 일본에 항구를 개항하면서 일제의 수탈이 시작되었다. 이어 1910년 한입 병합조약으로 일제의 횡포는 더욱 심해질 때 우리 국민은 이에 대항하기 시작하면서 제주도에서도 항일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진원지 유적, 일경에 의해 전소되어 옛 모습만 남아있다
1918년 10월 7일 새벽 서귀포시 도순리 법정사 예불에 참석하였던 34명의 선봉대가 법정사를 출발하여 영남리, 서호리, 호근리, 강정리, 하원리 등을 거쳐 중문리에 이르렀을 때 그 참여자의 수가 무려 700여 명에 이르렀다고 했다.
당시 식수로 사용되었던 샘물터가 남아있다
경주 기림사에 있던 김연일 스님이 방동화 스님과 만나 제주도에서 독립운동을 시작하여 전국 방방곡곡으로 독립운동의 기운이 퍼지길 바라면서 둘은 제주로 건너와 거사를 계획을 면밀하게 추진해 나가면서 공격의 1차 목표로 서귀포 순사주재소였으나 여의치 못하자 2차 목표인 중문리 순사주재소를 습격멸시하는 전과를 올렸다고 했다.
무장항일운동에 참여했던 주요 가담자 66명은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청으로 송치되었으며, 그 중 48명이 소요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되었고, 1919년 2월 4일. 실형 선고 31명. 벌금 15명. 재판전 옥사 2명, 수감 중 옥사 3명, 불기소 18명이었다.
당시 법정사에서 피어난 항일 정신은 이듬해인 1919년 3월 1일 조천 만세운동, 1932년 제주 해녀 항일운동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한편, 김보균 혜향문학회원은 여러 스님들과 함께 일본 등 각지에 걸쳐 무오 법정사지 항일운동발상지에 대한 연구를 해왔던 자료를 통해 회원들에게 더욱 구체적인 해설도 이어갔다.
이어 문학기행에 참가한 혜향문학회 작가들은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에 참여했던 66인의 신위를 모신 사당, 의열사(義烈祠)를 찾아 참배하며 추모의 시간도 가졌다.
의열사 사당에 모셔진 항일운동 사진
두 번째 문학기행장소는 서귀포시 대정읍 제주추사관을 찾아 제주 추사관에 전시된 100여 점의 유물과 유배문화관을 설계한 승효상 건축가는 「새한도」에 나오는 집의 이미지를 띤 겸손한 건물로서 추사의 마음을 잘 표현한 건물과 “추사와 벗들” 소장품전을 관람하는 시간들로 마련됐다. 세 번째 문학기행장소인 이중섭거리는 오후 우천으로 취소됐다.
제주 추사관
오영호 회장은 이번 문학기행은 혜향문학 20호 발간을 기념하고 작가회원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작가들의 문학창작과 견해를 넓히는데 도움이 되고 제주지역 역사의 현장을 탐방하는 기회 마련으로 앞으로도 제주지역 문학발전에 더욱더 힘써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추사관옆 제주 돌담
문학기행길에서 만난 아이들
이중섭 생가
이중섭 생가와 목련
이중섭 생가 초가지붕위에 목련꽃
서귀포 본향 입구 올레길
이중섭 미술관 입구
이중섭 생가 초가집과 목련
첫댓글 글감을 찾아 나선 문학기행, 모두 기쁨이었겠지요.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기사까지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