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는 여행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여행이란 준비할 것이 많다.
혼자라면 대충 상황을 넘기면 되겠지만, 2인 이상이 되버리면 자유여행이 힘들어진다. 함께하는 동행이 경험해야하는 것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3명의 미성년자 학생들과 함께 할 여행이다 보니, 모험적인 것들이 배제된, 좀 더 안전하고 &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미리 제거하는 계획을 머리에 계속 유지해야 한다.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는 것에서 부터, 좀 더 저렴한 가격을 생각해야 했고, 인도에서 1달 간 체류 시에 발생할 음식문제, 혼자라면 고려의 대상도 아닌데, 이것저것 가장 적은 양으로 최상의 효과를 가져올 입맛을을 유지하기 위한 아이템들도 선택해야 했다.
특히나 공항에서 픽업차량!
방콕에 1박, 스탑오버를 하기로 해서 한 밤중에 비행기 시간에 맞추어 공항에서 픽업해줄 택시 선정에서 부터 호텔 조식이나, 방콕 시내를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호텔 선정 문제 등등...
택시로 인해 기분이 상하는 경험을 피해가고자 하다보니, 호텔이 역 부근에 있어야하고, 도보거리 안에서 모든 것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면서도 저렴한 호텔을 선정하고자, 호텔을 예약하고 취소하고 예약하고 취소하기를 반복한 후에, 드디어 가족룸이 있고, 도보 5분 이내 BTS 촌농시 역이 있는 옐로 리본 힐스 부티크 스위트를 예약했다.
택시도 미리 Klook이란 태국 공항택시 예약 싸이트를 통해서 안전하게 예약을 해두었다.
택시 문제를 어떻게 할 까, 한 참을 고민하다가 인터넷에서 우연히 발견한 싸이트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었는데, 한 동안 태국에는 가지 않아서 모르던 정보였다.
공항에 밤에 도착하다보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이 줄어든다, 그래서 택시 기사의 횡포에도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된다. 그룹으로 여행을 할 때는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더욱 조바심 비슷한 상태에 있었는데, 오늘 택시&호텔 예약이 제대로 자리를 잡아서 앞으로의 여행에 환한 길이 열린 느낌을 받는다,
이 여행을 결정하고 4달이 흘렀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이 여행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예약을 진행하기 시작한 것은 2주 정도가 되었다.
오늘 든 생각은, 이 한달 간 조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 하나의 의식을 지닌 존재처럼 여겨진다.
이 여행이 나의 관심과 이 여행의 주체인 나, 조카들, 이 여행에서 만나게 될 모든 사람들, 장소들, 상황들에 대한 정화 과정을 통해서 더욱 아름답고, 즐거운 여행이란 존재가 탄생하려고 함을 본다.
그냥 생각없이 로봇처럼 이 존재, 몸을 이끌고 어느 곳에 갔다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한 곳에 도달하는 것, 그 경험들이 있기 위해서 우주의 수 많은 요소들이 함께 작동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매순간 정화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 정화란 다름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모든 기억이 zero상태가 되는 것.
지금까지의 준비 과정에서 해온 것은
여권,
비자(인도 도착비자, 태국 무비자),
비행기 티켓,
방콕 호텔예약(옐로 리본 힐스 부티크 스위트 호텔), 공항택시예약( Klook싸이트 예약)
첸나이 호텔 예약
인도남부 방문지를 대략적으로 선정한 것...
......
여전히 결정하고, 찾아서 선택할 것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