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법주 니치뇨상인 예하 어지남 11월 광포창제회(廣布唱題會) 때
2023년 11월 5일 총본산 객전에서
올해 「절복약동의 해」도 마침내 2개월 남았는데, 여러분께 서는 올해 절복서원 달성을 향하여 강중일결하여 밤낮으로 정진하고 계시리라 사료됩니다.
그런데 이번 달은 제3조 니치모쿠상인(日目上人)께서 입멸 하신 달입니다. 이미 여러분도 아시는 바와 같이 니치모쿠상인께서는 겐코(元弘) 3년(쇼쿄(正慶) 2년(1333년)) 겐무(建武)의 중흥 을 계기로 천주(天类)를 결의하시고, 고령이셨음에도 불구 하고, 니치존(日尊)·니치고(日鄉) 두 승려를 데리고 교토(京 都)로 향하시던 도중에 미노(美濃) 타루이(垂井)(현재의 기 후현(岐阜縣) 타루이쵸(垂井町)) 여관에서 병상에 누워 11 월 15일 입멸하셨습니다.
참으로 니치모쿠상인의 일생은 마지막 끝까지 신경법중 (身輕法重)·사신홍법(死身弘法)의 유훈대로 일신(一身)을 바 쳐 광포에 진력(盡力)하신 존귀한 생애였습니다. 그리고 니치모쿠상인께서는 이 외에도 가마쿠라(鎌倉)의 무가(武家) 및 교토(京都)의 공가(公家)를 간효하시기를 그 횟수가 무려 마흔두번이나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따라서 제2조 닛코상인께서는 「日興跡條條事(닛코적조조 사)」에 그 공적을 기리어 「고안(弘安) 8년부터 겐토쿠(元德) 2년에 이르는 50년간 주문 (奏聞)의 공(功)이 남다르기 때문에 이와 같이 써 두는 바이니 라」 (어서 1883) 라고 적으셨습니다.
그리고 겐코(元享) 4년(쇼츄(正中) 원년 (1324년)) 12월 29일 니치모쿠상인 수여(授與) 본존님 협서 (脇書)에는 「최전상주(最前上奏)의 사람, 쿄아사리(卿阿闍梨) 니치모쿠(8 目)」 라고 적으시고, 나아가 쇼쿄(正慶) 원년(겐코(元弘) 2년 (1332년)) 11월 3일의 본존님 협서(脇書)에는 「최전상주(最前上奏)의 사람. 니이타쿄아사리(新田鄉阿閒梨) 니치모쿠(日目)에게 이를 수여하느니, 최제일(最第一)의 제자이 니라」 라고 적으셨습니다. 「주문(奏聞)의 공(功)이 남다르다」 그리고 「최전상주(最前上 奏)의 사람」이라고 하신 것처럼, 일천광포(一天廣布)에 진력 하신 니치모쿠상인의 공적은 참으로 크고, 한평생 몸으로 행하신 수많은 부자석신명(不自惜身命)의 가르침은 오늘날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특히 올해 「절복약동의 해」는 서원달성의 열쇠를 쥔 참으 로 소중한 해입니다. 우리의 신심에 있어서 앞으로 남은 2달 동안은 하루 하루 가 귀중한 시간입니다. 이 귀중한 시간을 한시도 헛되이 하 지 말고 광포를 위하여 유익하게 사용해야 하겠습니다. 게다가 이 두 달이라는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주 어진 시간입니다. 이 평등하게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가치 있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광포를 위하여 도움이 되는 훌륭한 시간으로 만들 수 있는가? 이를 정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며 우리의 신심입니다.
대성인님께서는 「聖愚問答抄(성우문답초)」에서 「헛되이 세간(世間)의 오욕(五欲)에 얽매여 백구(白駒)의 그림 자는 지나가기 쉽고 양(羊)의 걸음이 가까이 옴을 모르고, 헛되 이 의식(衣食)의 옥(獄)에 갇히고 헛되이 명리(名利)의 구덩이에 떨어져 삼도(三途)의 고향으로 돌아가, 육도(六道)의 거리를 윤회(輪回)할 것을 지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군들 한탄하지 않으 리오. 누군들 슬퍼하지 않으리오」 (어서 381)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자칫 이치로는 알고 있어도 어리석은 욕망이나 나 태함의 나쁜 인연에 현혹되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급기 야 일생을 허무하게 보내고 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런 나약한 생명을 강인한 생명으로 바꿔갈 수 있는 유일 한 길은 바로 대성인님의 불법입니다. 올바른 본존님 슬하에 서 확신을 갖고 신심을 해 나가면 광대무변한 본존님의 공덕 으로 「부단번뇌(不斷煩惱), 불리오욕(不離五欲)」 (법화경 610) 이라고 설하신 것처럼, 번뇌를 끊지도 않고 오욕을 떠나지 도 않고, 같은 욕망이라도 사악한 욕망에서 올바른 욕망으 로 변혁시킬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의 변화는 오직 올바른 본존님에 대한 절대적 인 확신과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에 걸친 강성한 신심에 의해서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妙法尼御前御返事(모호니어전어반사)」에서는 「백분(白粉)의 힘은 칠(漆)을 변(變)하게 해서 눈과 같이 희게 하느니라. 수미산(須彌山)에 접근(接近)하는 중색(衆色)은 모두 금색(金色)이니라. 법화경(法華經)의 명호(名號)를 수지(受持)하 는 사람은 일생(一生) 내지(乃至) 과거원원겁(過去遠遠劫)의 흑 업(黑業)의 칠(漆)이 변(變)하여 백업(白業)의 대선(大善)으로 되 느니라. 하물며 무시(無始)의 선근(善根)은 모두 변하여 금색 (金色)으로 되느니라」 (어서 1483)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聖愚問答抄(성우문답초)」에서는 「오직 南無妙法蓮華經라고만 봉창(奉唱)하면 멸(滅)하지 않 는 죄(罪)가 있겠는가, 오지 않는 복(福)이 있겠는가. 진실(眞實) 하고 심심(甚深)하니, 이를 신수(信受)할지어다」 (어서 406)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들 금언을 받들어 악세 말법의 세상(世相) 그대로 극도 의 혼미로 치닫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우리는 대성인님의 가 르침대로 광포를 위해, 세상을 위해, 타인을 위해 그리고 자 신의 행복을 위해 단호한 결의와 절대적인 확신을 가지고 올 해 「절복약동의 해」 앞으로 2달 간을 후회 없이 분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쪼록 여러분께서는 존귀한 일생을 광포에 바치신 니 치모쿠상인의 위덕(威德)을 받들어 올해 앞으로 2개월 동안 하루 한시도 허비하지 마시고 강중일결(講中一結)· 이체동심 (異體同心)하여 사자분신력(師子奮迅力)을 가지고 대절복전(大折伏戰)을 전개하여 반드시 올해의 절복서원을 달성하시 어 떳떳하게 대어본존님의 조람(照覽)을 받으시기를 기원드 리며 오늘의 인사를 갈음하겠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명의조람
거짓없는 순수한 맘으로
본존님 아련 하렴니다
동서남북 상하좌우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