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바람이 매우 찼던 그 날, 1, 2학년이 첫 몸나요(몸놀이, 나들이, 요리) 수업을 했습니다.
첫 만남에서 1학년 친구들은 2학년들에게 크나큰 동경이 생긴 듯 해요^^
아침 열기를 같이 하고(이 때까지만 해도 어리둥절, 멍~ 하던 1학년)
학교 주변을 탐험하고(외나무 다리 건너기, 구름 사다리까지 척척 해내는 2학년을 보며 1학년들이 가슴이 뛰었나봐요)
강당에서 몸놀이로 긴 줄지나가기와 긴 줄 넘기를 했습니다.
2학년 형님들의 도움으로 용기도 내보고, 2학년들은 서투른 1학년들에게 아낌없이 박수와 격려를 해주었어요.
어찌나 멋지던지요^^
형님답게 모든 활동을 주도하던 2학년과 간식을 함께 먹고 싶다며 1학년 교실로 초대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깃발을 든 경한이를 따라서 가다가 갈림길이 나오면 1학년과 2학년이 가위바위보를 하고 방향을 정해서 발길 닿는 대로 걸었습니다. 송비집도 찾았고 어마무시하게 험난한 길들을 만났지요. 2학년들을 졸졸졸, 옹기종기, 오순도순 다정하게 손잡고 걸었어요. 그 모습이 무척 예뻐서 사진을 두서없이 올립니다. 찬찬히 보셔요^^
점심까지 2학년과 함께 먹었어요. 어찌나 서로를 챙기는지 놀라웠지요. 이런 좋은 관계가 얼마나 갈런지 모르겠지만ㅎㅎ
시작이 참 좋았더랍니다.
우리 꼬맹이 1학년들은 또 언제 2학년이랑 같이 하냐고 벌써 물어봐서
다음 주 금요일 이라고 했더니, 몇 밤 자야하냐고 묻네요ㅎㅎㅎ
앞으로도 잘 부탁해. 2학년. 고마워요^^
첫댓글 학년이 올라갈수록 새로운 배움들과 성장하는 과제가 생겨난다는 것이 새삼 감사하고 기쁘게 다가옵니다.
오순도순 가족이 커져가는 기쁨도 크네요~!
귀요미 1학년들, 앞으로 잘 지내보아요!
+ 참, 함께해준 (요즘 저학년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있는) 유수언니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ㅎㅎ
1년새 훌쩍 커서 동생들을 챙겨주는 2학년들도 대견하고, 언니 오빠들 손잡고 첫 나들이 다녀온 동생들도 어찌 이리 예쁘고 씩씩할까요~^^
알차고 즐거운 몸나요 시간을 만들어 가실 두 분 선생님,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