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규의 의전노트, 제주에서 DMZ까지』 연재에 앞서
2024년 2월 새봄을 앞두고 이 카페 운영자인 제가 국가 의전부서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며 겪은 체험담을 담은, 『정현규의 의전 노트, 제주에서 DMZ까지』라는 책(ebook)을 출간하였습니다. (도서출판 예중, 가격 9,000원).
▲ 책 표지
이 책은 <제1장> 의전의 이해, <제2장> 정현규의 육필 수기(국가의전과 상징분야), <제3장> 역사 속의 의전과 상징 이야기 등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제2장>에는 1980년대 초부터 시작해 이후 30여 년간 옛 총무처와 행정안전부의 의전부서에 근무하며, 중요한 국가 의전행사의 현장 곳곳을 누비면서 체험한 육필수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 육필수기에는 1983년 10월 갑작스러운 버마(현 미얀마) 아웅산묘소 폭파사건으로 인해 숨 가쁘게 준비했던 순국외교사절 합동국민장, 1984년 5월 김포공항에 도착하며 행한‘친구’(親口, 대한민국에 처음 도착해 엎드려 땅에 입을 맞춤)로 유명한 로마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 환영식, 1988년 2월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야외 행사로 치른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취임식, 동서냉전의 벽을 허무는 상징적 행사인 1991년 4월의 고르바쵸프 소련 대통령의 제주도 방문행사,
2007년 10월 노무현 대통령이 DMZ에서 노란 선을 밟고 평양으로 향한 이야기, 2009년 5월 김해 봉하에 머물며 고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장을 준비했던 이야기 등 우리나라 현대사의 중요한 역사적 현장에서 저자가 직접 체험했던 국가 의전행사의 준비과정과 그 뒷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앞에서 긴장한 채 청와대 국무회의 사회석에 섰던 이야기, 2009년 8월 고 김대중 대통령 국장(國葬)의 국립현충원 안장식 때 KBS-TV에 해설위원으로 출연했던 이야기 등 흥미로운 저만의 가슴 속에 담아 놓았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았습니다.
국가 의전행사는 우리나라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대부분 참석하고, 또 TV로 생중계가 된다는 점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작은 실수라 할지라도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그 심적인 중압감은 이루 말하기 어렵습니다. 행사란 곳곳이 그야말로 지뢰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 함정이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게 바로 행사입니다.
그런 가운데 국가의전 담당은 아무나 할 수 없다는 자부심과 국가행사에 작은 실수라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책임감 속에 행사계획을 수립하고, 또 그 준비를 위해 여기저기 현장을 누볐던 터라 언론에서는 과분하게도 저에게 ‘의전 베테랑’(2011.10. 9., 서울신문, 2018. 5.10., 문화일보) 또는 ‘의전의 산증인’(2018. 5.10., 문화일보)이라는 닉네임을 붙여주기도 했습니다.
이 이름값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저만의 특유한 경험담을 뭔가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마침 지난해가 필자의 7순이 되는 해로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지기 전에 이 밀린 숙제를 빨리 끝마치고, 더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고 싶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이 책은 저 정현규의 35년 공직생활의 대미를 장식하는 기록일 뿐 아니라 1980년대 이후 우리 대한민국 현대사의 편린(片鱗)이 담긴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운영자의 책 발간 이력
이 참에 저의 책 발간 이력서를 함 써보았습니다.
대부분 의전과 우리나라 현대사 관련 내용인데,
앞으로 10권에 도전해 볼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2003년 이제 통일 한국의 상징을 준비할 때다(도서출판 삶과꿈)
-2009년 글로벌시대의 의전행사 성공전략(도서출판 창보)
-2012년 현대 의전의 이해와 전략(성심출판사)
-2016년 내 고향 삼산 고을(성심출판사, 비매품)
-2018년 국가의전으로 다시 보는 대한민국 현대사(대표집필, 박문사)
-2022년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사(史)(대표집필, 박문사)
-2023년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취임사(辭)(도서출판 예중, ebook)
-2024년 정현규의 의전노트, 제주에서 DMZ까지(도서출판 예중, 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