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글쓰기’ 수업 안내 / 이훈
여기는 목포대학교 평생교육원의 ‘일상의 글쓰기’ 수업을 듣는 분들이 글을 올리는 곳입니다. 내가 내준 글감으로 주마다 한 편씩 글을 써서 여기에 올립니다. 화요일 저녁(19시-22시) 수업은 수강생 여러분의 글을 교재로 삼아 문장에서 내용까지 일일이 잘잘못을 지적하고, 묻고 대답하는 시간으로 채웁니다. 내 조언을 참고하여 글을 고치고 다시 올리는 것도 수업의 아주 중요한 과정입니다. 이미 수업을 들은 분은 다 알겠지만 여러분의 글을 꼼꼼하게 읽다 보면 세 시간이 훌쩍 지나고 맙니다.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수업을 들으면 생각하고, 글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자신 있게 말하겠습니다.
글을 써야 사람이 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객관화할뿐더러 깊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책상에 앉아 생각을 거듭하면서 글을 쓰고 지우는 엄마, 아빠의 모습이야말로 아이에게 참된 공부의 모범이 된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습니다. 부모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야 아이도 따라 합니다. 자신은 텔레비전의 연속극에 넋을 잃으면서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하면 위신이 안 서지요. 그리고 공부가 남에게 강권할 정도로 그렇게 좋은 것이라면 자신부터 먼저 해야 맞지 않겠어요!
죽지만 않는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주마다 한 편씩 글을 쓰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달려들어야 합니다. 수업을 안 듣는 거보다야 훨씬 낫지만 글은 안 쓰면서, 쓰거나 손보는 방법을 이론적으로 배우겠다는 자세로는 한 학기를 보람 있게 보낼 수 없습니다. 이런 분은 수업을 들어 보고 나서 등록을 취소하는 게 현명합니다. 돈도 시간도 아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글을 동료와 같이 읽으면서 몸으로 생생하게 느끼는 기쁨과 부끄러움은 아무 때나 누릴 수 없는 영광이자 고통입니다.
영어 사전에서 ‘열정(passion)’을 찾아보면 ‘수난’이라도 뜻도 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하고 편안하기는 하지만 멋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열정적으로 나서서 지금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어 봅시다.